세계술문화박물관 ‘리쿼리움’에서 칵테일만들기 체험 | 충주 가볼만한곳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 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상으로 나를 떠미는 것

술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와 늘 함께였습니다. 자연적으로 발효되어 생겨나기도 했으니 어쩌면 인류의 역사보다 더 오래되었을 수도 있겠네요. 풍충주 남한강 탄금호 옆으로는 세계 술 문화 박물관인 ‘리쿼리움’이 있어요. 이곳에는 술에 관한 유구한 역사와 세계 술의 종류, 그리고 그것들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을 전시하고 있는데요, 2층에서는 직접 칵테일과 전통주 막걸리 등을 만들어보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리쿼리움은 술을 의미하는 리쿼(liquor)와 전시관을 뜻하는 리움(rium)의 합성어인데 2005년 문을 열었습니다.

 

독특하게 박물관 입구를 대형 증류기로 단장을 해놨군요. 이 증류기는 스코틀랜드에서 100여년 동안 실제로 스카치위스키를 만들던 장비인데, 배로 실어 와서 전시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신의 물방울’이라고도 불렸던 술에 대해 궁금하다면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대형 증류기를 지나니 이번엔 세계 각국에서 가져온 오크통을 박물관 입구에다 피라미드처럼 쌓아놨네요. 들어가기도 전부터 벌써 향기로운 술 냄새가 나는 것 같습니다.

 

 

 

 

 

 

남자인 듯 여자 같은 이 그림은 누구일까요? 그리스신화에서 나오는 술의 신 ‘바카스’에요. 바카스가 여자로 알고 계신 분이 많은데, 남자에요. 팔의 근육을 보세요. ^^* 이건 미켈란젤로가 1475년에 그린 그림입니다.

 

 

 

 

 

 

술의 역사는 인류보다 더 오래되었다고 말씀 드렸는데, 3,500년 전인 고대 이집트 벽화에도 술에 관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위 그림은 포도를 수확하고 토기를 이용해서 와인을 만드는 그림인데, 나일 강에서 배를 이용해 교역을 하는 장면까지 그림으로 자세히 묘사되어 있네요.

 

 

 

 

 

 

여러 통들과 묘하게 구부러진 관들로 연결된 이 도구는 꼬냑 브랜디 증류기에요. 현재 한국의 전통주도 이와 똑 같은 방식으로 증류주를 만드는데,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인류는 역사 속에서 경험으로 모든 걸 터득하는 게 참 신기합니다. 1830년 프랑스 꼬냑 지방에서 제작된 이 증류기는 오른쪽에서 술을 가열하고 중앙에서 일부 냉각된 술은 아래 관으로 원래의 솥으로 되돌아가고 과열된 증기는 제일 왼쪽의 수냉식 냉각기로 넘어가 브랜디가 한 방울씩 떨어지게 됩니다.

 

 

 

 

 

 

제법 다양한 전시물이 있어 모든 걸 보여드릴 수 없지만 몇 가지 인상 깊었던 곳만 보여드릴게요. 이곳은 ‘와인관’인데 세계 각국의 유명한 와인과 와인의 역사, 제조법, 평가방법, 보관법 등을 알려주고 있어요. 전시된 아주 오래된 와인들도 모두 술이 들어 있는 진품입니다. 와인에 조예가 깊은 분들은 눈에 불이 반짝거릴 거에요. ^^*

 

 

 

 

 

 

 

이곤 와인 병을 막는 코르크 마개의 재료와 세계에서 수집한 와인 따개를 전시하고 있네요. 그냥 쓱 지나가지 말고 자세히 한번 보세요. 재미있는 따개들이 많아요.

 

 

 

 

 

 

사람들이 가장 흥미로워하던 곳은 ‘천사의 몫’이란 이곳입니다. 오크통 속에 숙성되고 있는 실제 위스키가 들어 있는데, 직접 눈으로 숙성되는 과정 변하는 색깔을 볼 수 있고, 구멍이 조금 뚫려 있어서 향기도 맡아볼 수 있도록 해뒀네요. 왼쪽부터 첫해, 12년산, 17년산, 21년산입니다. 오크통 속에 있더라도 위스키를 숙성할 대는 조금씩 증발하게 되는데, 이때 줄어드는 그 양을 ‘천사의 몫’이라 부릅니다. 오래 숙성된 위스키가 비싼 이유는 더 많은 천사의 몫까지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죠. 특히 영국 스코틀랜드와 프랑스 꼬냑에는 천사가 많아 그 몫을 더 지불해야 한다고…

 

 

 

 

 

 

맥주관에는 다양한 맥주에 관한 이야기와 소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맥주는 함무라비법전에도 기록되어 있을 만큼 역사가 오래되었는데, 맥주의 역사와 보드카, 데낄라 제조과정까지 세계 술 문화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맥주 주석잔 수집해놓은 모습이네요. 주석잔에 맥주를 마시면 더 맛있다죠?

 

 

 

 

 

 

 

 

 

 

맥주는 역시 병을 뽕~ 하고 따서 마시는 맛이 있죠. 전세계에서 수집한 병따개도 전시하던데 전 이게 제일 맘에 드네요. 소장하고 싶다! ^^*

 

 

 

 

 

 

‘와인’이란 표현은 포도를 재료로 했을 때만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어요. 그 외의 과일로 만든 경우는 오마자 와인, 사과 와인처럼 앞에 과일 이름을 붙여줘야 합니다. 충주는 오미자와 사과로 유명한 곳이라 그걸 이용해 다양한 술을 만들고 있나 봅니다. 이쯤 되었으면 이제 술을 한잔 해봐야겠죠? 이곳에서 칵테일 만드는 체험이 있었는데, 저도 참여해봤습니다.

 

 

 

 

 

 

리쿼리움 2층에는 간단하게 술이나 커피, 칵테일 등을 한잔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술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여기도 세계의 다양한 술을 전시하고 있네요.

 

 

 

 

 

 

오호~ 이건 제가 알고 있는 보드카네요. 이건 레이카(REYKA)란 프리미엄 보드카인데 아이슬란드 술이에요. 세계 TOP10 보드카에 선정되기도 했었죠. ‘REYKA’는 아이슬란드어로 ‘증기’를 뜻합니다. 전 공정 수작업으로 생산되어 소량만 생산된다죠. 예전에 한번 마셔볼 기회가 있었는데, 깔끔하고 부드러운 맛과 향이었던 걸로 기업합니다.

 

 

 

 

 

 

자~ 그럼 칵테일은 한잔 만들어 마셔 볼까요~ 자리에 앉으니 모든 재료는 준비되어 있네요. 오늘 만들어볼 칵테일 이름은 ‘선샤인’ 입니다.

 

 

 

 

 

 

 

 

 

 

 

보드카와 사과주스, 오렌지주스, 그리고 빨간색을 내줄 그라나디 시럽도 준비되어 있군요. 칵테일에는 순수한 보드카를 많이 쓰는 이유가 무색에다 무미, 무취이기 때문에 다른 재료들의 맛과 향기를 방해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있다면 무알콜 칵테일도 만들 수 있다고 하네요.

 

 

 

 

 

 

먼저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1온스 계량 컵으로 사과 1온스와 오렌지주스 2온스, 보드카 1온스, 그리고 얼음 하나를 쉐이커에 넣습니다. 섞는 데는 정해진 방법이 없으니 원하시는 걸 더 많이 넣으면 되겠죠? 저는 보드카를 2온스를 넣고 조금 진하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강남스타일 음악에 맞춰 열심히 흔들어준 다음 컵에 따라 마시면 되지요.

 

 

 

 

 

 

그리고 마지막 화룡점정인 그라나다시럽 1방울 톡~ 떨어뜨려 주면 선샤인 칵테일이 완성됩니다. 빨간색 시럽이 바닥으로 촤악~ 가라 앉으면서 예쁜 그라데이션이 완성되었네요.

 

 

 

 

 

 

시간이 조금 지나니 빨간색이 서서히 위로 밀려 올라옵니다. 선샤인이란 이름처럼 햇살이 촤르르 올라오는 느낌이네요. 맛 또한 달콤하니 맛있었답니다.

 

여행에서 체험은 참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낍니다. 그냥 멋있는 곳 둘러보고 맛있는 것 먹는 것도 물론 훌륭한 한번의 여행이겠지만, 체험을 통해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가 좀 더 가슴 속 깊게 새겨지는 느낌입니다. 칵테일 체험 말고도 전통 막걸리 만들기, 와인 만들기 등 체험이 많으니 충주여행에서 멋진 추억하나 만들어 오시길 바랄게요.

 

+ 입장료 : 대인 5천원, 소인 4천원

+ 관람시간 : 오전10시 ~ 오후 6시 (매주 목요일은 휴관)

+ 칵테일 만들기 체험료 : 1만원

 

 

 

 

 

<찾아가는길>

 

 

이미지 맵

언젠간날고말거야

언젠간날고말거야™의 여행블로그. 국내여행기, 해외여행기, 영화리뷰 등을 다룹니다.

    ✔ '국내여행/충청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댓글이 8개 있습니다.

      • 술 박물관에서 직접 제조해 마시는 칵테일, 정말 멋진걸요! 술 관련 전시품이나 저장고 등을 관람하다가 직접 마시기 까지 하니 체험이 제대로 되겠습니다^^. 이전에 리쿼리움에 갔었을 때는 다양한 맛의 막걸리만 시음하고 왔는데 다음 번에 가게 되면 칵테일 만들기를 해보고 싶네요.

      • 저는 그러면 막걸리 체험을 해봐야겠어요 ㅎㅎㅎ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