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문성자연휴양림 행복숲체험원 '목재문화체험장' 쟁반만들기 체험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충주에는 굉장히 넓은 부지에 행복숲체험원이란 곳이 있어요. 이곳 안에는 문성자연휴양림도 있고 생태숲도 있고 짚라인 타는 곳과 목재문화체험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보통은 자연휴양림 속에 이런 시설들이 작게 들어서 있지만, 여기는 각각의 시설들을 행복숲체험원이란 이름으로 묶어 두었어요. 이곳에서 한바탕 물놀이가 끝나고 아이들과 체험거리를 찾으신다면 목재문화체험장에서 나무로 쟁반이나 책꽂이 등을 만드는 체험도 괜찮을 겁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고요. 저도 해봤는데 어른인 저도 꽤 재미나더라고요.

 

짚라인 타는 곳이 있는 중앙광장에서 5분 정도 걸어 내려오면 목재문화체험장을 만나게 됩니다. 지나는 길도 나무가 우거져 있어 참 아름다운 길이었어요.

 

 

 

 

 

 

이곳에 오늘의 목적지입니다. 건물이 몇 개가 붙어 있는데, 전시장도 있고, 제재소, 체험관 등이 별도로 나뉘어 있네요. 참고로 제일 아래에 있는 건물에서 슬리퍼로 갈아 신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모노레일 탑승장도 이곳에 있던데, 산 위까지 왕복할 수 있나 봅니다. 왕복 가격은 아이들 2천원, 어른은 4천원이네요. 이전 글에서 보여드렸던 짚라인을 아이들이 무서워한다면, 모노레일 타고 산에 올라갔다 오시는 것도 좋을 거에요. 이건 경운기처럼 천천히 올라가고 내려와서 무섭지 않고 풍경을 보며 다닐 수 있어 좋더군요.

 

 

 

 

 

 

입구로 들어오니 뭔가 신성한 느낌이 있는 나무 조형물이 홀 중앙에 있네요. 저런 목재를 어디서 구해왔을까요? 자연적으로 저렇게 생길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저걸 훼손하지 않고 여기까지 가져온 것도 대단합니다. ^^*

 

 

 

 

 

 

이게 여기서 만들 수 있는 체험 물품들이에요. 크기와 재료에 따라 가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쟁반이나 독서대 같은 건 체험비가 15,000원이고 나머지 테이블이나 다용도 보관함 같이 조금 큰 것들은 4만원 정도 하더라고요. 물론 재료비 포함입니다. 어차피 돈을 주고 사도 이 돈으론 살 수 없으니 집에서 필요한 물품을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쓴다는 것도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어들에게도 재미있어요!

 

 

 

 

 

 

아기자기한 다른 액세서리도 체험할 수 있나 보네요. 여행선물 사가야 하는 분들은 이런 걸 직접 만들어 가도 의미 있는 선물이 될 것 같네요. 멋집니다.

 

 

 

 

 

 

요즘은 평소에 접해볼 수 없는 체험거리를 하는 사람이 제법 많이 늘었어요. 사람이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저와 함께 갔던 일행 말고도 다른 분들도 많이 체험을 하고 있더군요. 어차피 집에서 필요한 물품이었다면 직접 만들어 쓰는 것도 의미 있으니 그런가 봅니다.

 

 

 

 

 

 

미리 자리에 필요한 재료와 도구들이 다 준비되어 있네요. 앞치마를 입고 토시와 장갑을 끼고 작업에 돌입해 볼까요~ 체험이라고 해서 재료부터 모두 준비하는 게 아니고, 목재료들은 미리 어느 정도 가공이 되어 있습니다. 조립하기 전에 사포로 면처리를 해주고 본드로 붙이면 끝입니다.

 

 

 

 

 

 

굵은 입자와 얇은 입자의 사포가 있는데, 굵은 걸로 울퉁불퉁 한 곳을 싹싹 문질러 갈아 주고, 얇은 사포로 표면을 맨들맨들하게 문질러주면 됩니다.

 

 

 

 

 

그리고 본드로 붙이기 전에 조립이 잘 되는지 확인하고,

 

 

 

 

 

 

이음새 부분에 본드를 칠하고 붙여주면 끝이죠. 제법 간단해 보이지만 표면처리하고 본드로 붙인 다음 오일을 발라야 하기 때문에 총 소요되는 시간은 약 1시간 가량 걸리는 것 같더군요.

 

 

 

 

 

 

요렇게 이음새 부분의 홈에 본드를 바르고 위치를 잘 맞춰 끼워주기만 하면 끝입니다. 혹시나 덜 들어간 부분이 있나 고무망치로 톡톡 때려주면 되지요.

 

 

 

 

 

 

아무래도 나무다 보니 본드가 마르기 전에는 틈새가 조금 벌어지거나 그럴 수가 있으니 집게 같은 걸로 잡아주고 말리면 완전히 찰싹 붙게 됩니다. 목공본드가 생각보다 강력해서 10분 정도 기다리면 완전히 딱 붙어버리네요. 마르고 나면 다시 모양을 잡기 어려우니 수평을 잘 맞추기 위해선 집게로 고정을 잘 해야겠더군요.

 

 

 

 

 

 

10분이 지나고 집게를 푸니 정말 딱도 붙어 있습니다. 다시 한번 전체적으로 거친 부분이 없나 확인하고 고운 사포로 쓱쓱 문질러 보드랍게 만들어 줍니다. 전체적인 과정이 어린 아이도 할 수 있도록 쉽게 잘 배려를 해두었네요. 어렵지 않으니 더 재미있게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조립이 끝났으면 마지막 칠을 해야 합니다. 일반 페인트나 오일은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지만, 이건 친환경 오일을 발라서 인체에 무해하다고 해요. 오일은 어차피 나중에 헝겊으로 쓱쓱 문질러 광을 조금 내야 하기 때문에 많이 바를 필요가 없고 표면 빈틈없이 살짝 발라주면 됩니다.

 

 

 

 

 

 

캬~ 멋지네요. 손님 와서 커피 내올 때, 매번 상을 펴기도 그렇고 작은 쟁반 하나에 가져오면 되니 쓸모가 있겠군요. 전체 과정은 아니지만 어쨌든 완성은 내 손으로 했으니 내가 만들었다고 생색도 낼 수 있고요. ^^*

 

 

 

 

 

 

예쁘죠? 불에 지진 인두로 글자를 팔 수도 있는데, 전 이곳의 위치인 충주 행복숲체험원을 도장 쾅~ 찍었습니다. 깔끔한 걸 좋아하시면 안 찍으면 됩니다. ^^*

 

 

 

 

 

 

과정이 끝나면 가져가기 쉽도록 쇼핑백에 착 담아서 넣어줍니다. 기존 여행에서 사진을 찍어야 하다 보니 체험거리는 잘 안 했었는데, 한번 해보니 이것도 재미나네요. 앞으로 1박2일 여행코스 글 올릴 때 체험거리를 종종 해서 큰 돈 안들이고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것도 해볼까 해요. 특히, 아이들이 있다면 이런 체험을 같이 해보는 것도 정말 유익할 거라 생각합니다. 충주 행복숲체험원 목공예체험 추천 드립니다.

 

+ 체험료 : 5천원부터 다양합니다.

+ 예약 : 전화 또는 홈페이지 (월요일 휴관)

 

 

5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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