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화성행궁에서 장안문 옛길을 따라 걸어보기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수원여행을 정말 자주 그리고 오랫동안 다니면서 수원에 관한 여행지는 모두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였습니다. 수원시의 노력으로 오래된 이 도시는 계속해서 관광자원이 발굴되어 생겨나고 그리고 발전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가볼곳은 화성행궁을 시작해서 수원화성의 정문인 장안문까지 나있는 '장안문 옛길'을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출발은 화성행궁 정문인 신풍루를 등지고 서서 왼쪽으로 걸어가면 (구)신풍초등학교가 나오고 그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시면 이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 길은 수원화성 축성 때부터 주거가 형성되어 있었는데요, 정조대왕이 장안문을 통해 화성행궁으로 들어가시던 500미터 가량의 길을 말합니다. 이외에도 수원에는 옛길을 복원해놓은 곳들이 더 있는데요, 다음에 모두 보여드리겠습니다.

 

 

옛길 입구에서 만난 진스컵 여행안내카페. 담벼락에 '손님구함'이라고 적어놨네요. ㅎㅎㅎ

 

 

 

 

 

 

정말 오래되어 보이는 구불구불한 좁은 골목에는 예쁜 벽화들이 한가득 그려져 있어 아름다웠습니다.

 

 

 

 

 

 

가정집 담벼락을 타고 다니는 도시가스 배관도 이럴 땐 아람다워 보이네요. ^^*

 

 

 

 

 

 

작지만 집이 참 예뻐보입니다. 옆으로 주차장도 있고 실속있네요.

 

 

 

 

 

 

매스컴을 타고 싶은 주인장....ㅎㅎㅎㅎ

 

 

 

 

 

 

밤이되면 골목이 어둡지 않도록 저렇게 등불도 많이 달아놔서 참 아름다운 골목이였어요. 바닥에 보면 색이 다른 보도블록이 깔려있죠? 저 블록이 옛길을 안내하고 있으니 따라가면 됩니다.

 

 

 

 

 

 

좁고 불편해 보이던 작은 동네가 이제 가고 싶고 살고 싶은 예쁜 공간으로 바뀌었습니다.

 

 

 

 

 

 

거리에 있는 조그만 가게들도 모두 예쁘게 단장해서 거리는 새로 활기를 띄고 있었습니다.

 

 

 

 

 

 

독특한 작품 같은 이 건물은 청산시골쌈밥이라는 쌈밥집인데요, 여기서 점심을 먹었답니다. 자세한 사진은 다음에 올려드리기로 하고

 

 

 

 

 

 

쌈밥집이 있는 블럭을 끼고 돌면 저 멀리 장안문이 보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성곽이란 작은 식당은 한식을 파는 곳인데요, 개량 한복을 입고 수염이 난 아저씨가 요리를 하는 곳인데 사람들에게 꽤 인기가 있는 곳이랍니다.

 

 

 

 

 

 

여기가 수원화성의 정문이자 북문인 장안문입니다. 한양을 바라보고 북쪽에 있어 임금이 수원을 방문할 때 드나들던 문이죠.

 

 

 

 

 

 

정면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생겼어요. 장안문은 경복궁의 광화문 보다도 더 큰 한국의 성곽 문 중에서는 가장 큰 성문입니다. '장안'이란 말은 조선의 도읍을 의미하는데요, 정조는 수원화성 내에서 여생을 보내기 위해 이곳을 조선의 도읍으로 삼으려고 했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구멍은 뭘까요? 기단석에는 많은 성혈(性穴)들이 만들어져 있어요. 이 성혈이란 것들은 선사시대 부터 내려오는 풍습인데요, 사람들은 돌을 갈아서 구멍을 내며 소원을 빌었습니다.

 

 

 

 

 

조선에서 가장 큰 문에 대고 무슨 소원을 빈 걸까요? 이 문을 지나 한양으로 과거시험 보러 간 아들과 남편의 장원급제를 빌었던 걸까요?

 

 

 

 

 

 

문 안쪽으로는 6.25 한국전쟁의 자국도 많이 남아있었습니다.

 

 

 

 

 

 

성벽에는 포탄자국들이 지금도 많이 남아있고요, 실제로 한국전쟁 때 장안문은 반파가 되었었습니다.

 

 

 

 

 

 

6.25 한국전쟁에서 반파된 장안문

 

 

 

 

 

 

안으로 들어가 볼께요.

 

 

 

 

 

 

수원화성은 화성의궤에도 나와 있지만, 모든 공사는 '실명제'로 되어 있습니다. 이 장안문을 만든 사람들을 표시해 두었네요. 다른 문과 성벽에 모두 이런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성문을 보호하는 옹성을 갖춘 2중 구조로 되어 있어 최강의 수비력을 자랑하고 있어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해외 역사학자들이 이곳을 보고는 당시 서양의 신식 무기를 총 동원하더라도 수원화성은 뚫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하네요.

 

 

 

 

 

 

저 위의 5개의 구멍은 성문을 뚫기 위해 불을 지르면 그 불을 끄기 위해 물을 내보내던 구멍입니다. 정말 치밀하게 만들었죠?

 

 

 

 

 

 

둥근 옹성을 가지고 있는 구조라 하나의 성문을 뚫고 적들이 속으로 들어오더라도 독안에 든 쥐 꼴이되어 더 위험해지는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성벽 위에서 바라본 옆 모습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깃발의 색깔은 몇 가지가 있는데요,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고 이곳을 방어하는 병사들은 몇 개의 그룹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룹마다 다른 깃발의 색을 가지고 있었답니다. 즉, 이곳을 방어하는 부대가 어느 부대인지 알려주는 깃발이라고 하네요.

 

 

 

 

 

 

내부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2층으로는 올라가볼 수가 없네요.

 

 

 

 

 

 

장안문을 방어하던 홍이포(紅夷砲)도 전시되어 있네요. 네덜란드에서 만든 이 대포는 '붉은 오랑캐의 포'라 하여 '홍이포'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영조시대에 훈련도감에서 실험한 결과로는 유효사정거리는 700미터 정도이고 최대 사정거리가 약 2-5km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으마으마하게 멀리 날아가네요.

 

 

 

 

 

 

장안문에서 성벽을 따라 동쪽을 바라보면 방화수류정이 보이고 화홍문의 머리 끝도 살짝 보이네요. 이 길을 따라 20분 정도 걸어가면 연무대(동장대)가 나옵니다.

 

어떻습니까? 화성행궁에서 장안문옛길을 따라 걸어볼만하죠?

 

 

 

 

 

<찾아가는길>

 

 

 

이미지 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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