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가지 희귀한 주상절리가 있는 파도소리길 | 경주 가볼만한곳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오늘은 저번 시간 경주 읍천항 벽화마을에 이어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을 둘러보겠습니다. 이 두 곳은 한 선상에 있기 때문에 읍천항에 있는 대형 무료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곳이에요. 파도소리길 코스는 읍천항을 시작으로 하서항까지 이어지는 총 1.7km 구간인데요, 바다를 바로 옆에 끼고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운 산책을 할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이 구간에는 특히, 한국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어요. 얼마나 아름답고 보존 가치가 높으면 현재 천연기념물 536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벽화마을과 함께 한 바퀴 휘~ 걸어본다면 없던 사랑마저 생길 멋진 길이죠.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대형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바로 옆으로 파도소리길이 시작됩니다.

 

 

 

 

 

 

빨간 등대와 하얀 등대가 있는 이쪽이 읍천항 방면입니다. 제가 예전에 등대 색깔의 의미를 말씀드렸나요? 오늘 다시 말씀 드리면 빨간 등대는 바다에서 배가 등대를 바라봤을 때 오른쪽에 암초나 장애물이 있으니 왼쪽으로 다니라는 뜻이고요, 하얀색 등대는 그 반대에요. 위 사진에서처럼 방파제를 양쪽으로 쳐 두었으니, 배는 양쪽으로 장애물이 있으니 가운데로 들어가면 항구가 있다는 뜻이 됩니다. 이 색깔의 의미를 모르는 분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친구에게 아는 척 한 번 날려주세요. ^^*

 

 

 

 

 

 

자~ 아름다운 동해바다를 왼쪽에 끼고 한 번 걸어 볼까요~

 

 

 

 

 

 

길은 오른쪽 언덕 위에 있는데요, 처음엔 자갈이 있는 곳으로 걷고 싶어 이쪽으로 코스를 선택했어요. 올라가고 싶으면 중간에 길이 있기 때문에 올라가시면 됩니다.

 

 

 

 

 

 

처음에 만나게 되는 건 출렁다리에요. 이름 그대로 심하게 출렁거립니다. 와이프랑 같이 걷다가 제가 흔들었더니만 그녀는 무섭다며 저에게 욕했어요. ㅎㅎㅎ

 

 

 

 

 

 

총 구간이 1.7km 정도 되니까 왕복으론 3.4km 되겠네요. 잠시 앉아 구경도하고 구불구불한 길을 쉬엄쉬엄 걸어가면 왕복하는데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그렇게 조금 더 걸으면 조망공원을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 처음 만나는 볼거리는 부채꼴 주상절리에요. 정말 신기하게 생겼어요!

 

 

 

 

 

 

부채꼴 주상절리는 파도소리길의 백미인데요, 어떤 이는 '동해의 꽃'이라 부르더군요. 정말 독특하게 생겼네요. KBS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 김춘추 역할을 맡은 최수종씨가 저기서 촬영했던 기억이 납니다.

 

 

 

 

 

 

조망공원에서 내려다 본 동해바다, 참 아름답습니다. 파도소리 브금(BGM)과 함께 보니 더 아름답네요.

 

 

 

 

 

 

바닷가 옆으로 난 작은 길에는 야생화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꽃들과 함께 심심치 않게 걸을 수 있네요.

 

 

 

 

 

 

제주도와는 또 다른 느낌입니다. 거무튀튀한 바위를 보면 제주도 같기도 하고, 동글동글한 자갈을 보면 남해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건 소나무 품은 주상절리에요. 뿌리가 바위 속 깊이 박혀 있는 독특한 모양새를 하고 있네요. 인간은 절대 만들 수 없는 자연의 신비로움이 느껴집니다.

 

 

 

 

 

 

그 옆에 앉아 파도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었다 갈게요.

 

 

 

 

 

 

철썩 철썩 때리는 파도가 오늘 따라 아주 경쾌하게 들립니다. 기분도 상쾌~ 합니다.

 

 

 

 

 

 

제주도는 그곳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풍경이 있죠. 하지만 경주에도 그곳 못지 않은 멋진 곳이 이렇게 있답니다.

 

 

 

 

 

 

저기 앞에 보이는 곳은 위로 솟은 주상절리에요. 다른 것들은 해변에 있던데 이건 저 멀리 있어 가까이 볼 수는 없네요. 이름처럼 바위가 위로 뾰족뾰족 솟아 있군요.

 

 

 

 

 

 

그렇게 또 잠시 걷다 보니 뭔가 표지판이 하나 서 있고 독특한 담벼락이 눈에 띕니다. 뭘까....

 

 

 

 

 

 

벽이 아니라 뭔가 자갈과 흙이 섞인 지층 같아 보입니다. 여기는 옛날에는 바다였다고 해요. 지금은 지반이 솟아 올라 육지가 되어 있지만, 그 옛날에는 바닷가였기 때문에 오랜 시간 파도에 쓸린 자갈 퇴적층이 저렇게 보이는 거라고 하네요. 신기방기~

 

 

 

 

 

 

신기한 퇴적지층을 지나니 누워있는 주상절리를 만났습니다.

 

 

 

 

 

 

이름 그대로 빼빼로처럼 생긴 돌들이 모두 누워있네요. 하나 하나 들어 올리면 들릴 것 같은 길쭉한 돌들이 귀여운데요. ^^* 자연이 만들어 낸 정말 보기 힘든 희귀한 작품 같았습니다.

 

 

 

 

 

 

오늘은 종점이 하서항 근처에 오게 되면 기울어진 주상절리를 만날 수 있어요. 부채꼴도 인상적이었지만, 개인적으론 '기울어진'이 더 인상 깊네요.

 

 

 

 

 

 

용암이 바다를 향해 달려가다 파도의 기세에 눌려 그대로 돌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선 이렇게 이색적인 바닷가 풍경은 아마 둘도 없을 거에요. 경주에 오셨다면 주상절리 파도소리길과 읍천항 벽화마을도 코스에 꼭 넣어보세요. 짧은 코스라 산책하기도 딱 적당하답니다. 경주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오늘로써 경주여행기는 마무리할게요. 제 여행코스가 여러분의 달달한 경주여행에 도움이 되셨기 바랍니다.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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