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여행 #17-올드타운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사원 '왓 프라씽'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치앙마이 올드타운에서 꼭 봐야할 사원은 '왓 프라씽'입니다. 성벽 내부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사원이에요. 1345년에 지어졌습니다. 이곳에서 꼭 봐야할 것은 사자(singh) 불상인데요. 여행자 대부분은 대법전과 주변 탑만 보고 그냥 가더라고요. 뭐가 사자 불상인지 몰라서 그럴 겁니다. 찬찬히 경내를 돌아보며 약간의 설명을 붙여 볼게요.



입구에 하얀 사자상이 서있는 이곳이 왓프라싱 입구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구글맵에서 확인하세요.






이 사원은 캄푸 왕의 유해를 모시기 위해 그의 아들이 1345년에 건설했습니다. 원래 이름은 '왓 치앙프라'였으나 신성한 불상인 '프라씽(Phra Singh)'을 들여오면서 '왓 프라씽'이라고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입구 바로 앞에 있는 건축물은 대법전인데, 3단 겹박공지붕이 정말 아름다워요. 타이 건축의 걸작이라고 부릅니다.






금빛 나가상이 지키는 대법전으로 들어가 볼까요. 이곳은 숏미니스커트 같은 도발적인 옷만 아니면 누구나 입장할 수 있습니다. 경내와 다른 건물은 입장료가 없는데, 대불전만 외국인에게 20밧 입장료를 받습니다.





불자들이 금박으로 장식한 불상이 입구에 앉아 계시네요.






대불전 안 모습. 종교시설 안에 태국 왕과 왕비의 전신 사진이 있네.. 음....






대불전 오른쪽에 스님들이 주루룩 앉아 계세요. 근데 미동도 않고 계시길래....






가까이서 보니 밀랍으로 만들었어요. 진짜 사람처럼 솜털, 주름살 하나까지 정교하게 만들었어요. 사원에서 머물다 돌아가신 스님들을 밀랍 인형으로 만들었네요. 문화가 좀 충격적이네요.






제가 좋아하는 태국 사원의 창문 장식. 정말 아름다워요.






이분들도 소원이 이루어지고...






그대도 원하는 바를 이루길 바랍니다. ^^*





와... 태국은 불교예술이 굉장히 발달한 나라 인가 보네요. 어딜 둘러봐도 화려합니다.





대불전 옆에는 호 뜨라이(Ho Trai)라 부르는 작은 도서관이 하나 있어요. 불경을 보관하는 건물인데, 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원 도서관입니다.






그리고 주변엔 작은 불전이 있는데, 한국의 사찰처럼 모두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무 숲 사이로 참 예쁘게도 앉았네요. 이 불당의 이름은 우보솟(Ubosot)입니다. 1806년에 지어졌고 경배와 기도의식을 하는 곳입니다.






입구를 지키는 사자들도 귀엽고... ㅎㅎㅎ





간절히 기도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데 우보솟은 남여의 출입구가 다릅니다. 남자는 남쪽 입구, 여자는 북쪽 입구를 이용해야 합니다.






보살 조각이 정말 정교하죠. 관세음보살...






기도에는 장소가 따로 없어요. 바깥에서 사원을 보고 기도하기도 하고...






중앙 체디(탑)를 빙글빙글 돌며 소원을 빌기도 해요. 탑 바로 옆으로 맨발로 걸어다닐 수 있는 길이 있는데, 탑을 중심으로 시계방향으로 3바퀴 돌며 기도하면 됩니다.






그리고 탑 옆으로 아주 작은 불당이 하나 있어요. 여기가 바로 사자불상이 있는 가장 중요한 곳이에요!!! 이름은 Lai Kham(라이캄).






어찌 된 게 왓 프라씽이란 사원 이름에도 있는 대표적인 불상이 있는 곳에 사람이 제일 한가하네요. 불당 내부가 정말 아름다워요.






이 불상이 태국 북부에서 가장 신성시 여기는 3기의 프라싱(사자) 불상입니다. 사자상이라고 얼굴이 사자인 건 아니고요. 다른 불상보다 얼굴이 좀 통통한 게 특징이에요. 1345년 실론(스리랑카)에서 들여왔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인상적인 건 법당 내부의 벽화예요. 란나 시대의 왕실과 일반인들의 삶을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만 태국 란나 왕국이 얼마나 예술이 뛰어났는지 잘 보여주는 걸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늘 눈여겨 보는 창문 장식.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라이캄 내부는 정말 아름답습니다.





어쩜 이렇게도 정교하고 화려하고 아름답게 만들었을까...





라이캄 입구를 지키고 있던 사자상, 너는 아니?


왓 프라씽은 평소에도 신자와 여행자들로 북적이는 곳이지만, 쏭끄란 축제기간이면 더 북적입니다. 아까 라이캄에서 봤던 사자상이 황금 마차에 실려 도시를 순회할 때는 도시 전체가 들썩여요. 프라씽상은 행운과 복을 가져다 준다니 왓 프라씽에 가셨다면, 구석에 있는 라이캄 법당은 꼭 들어가 보세요!!!


이미지 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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