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통닭골목의 원조 세 곳을 모두 먹고 | 수원 가볼만한곳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수원이란 도시는 참 매력적입니다. 겉 보기엔 바쁘고 복잡한 도시 같아 보이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곳만큼 먹거리와 볼거리가 넘치는 활기찬 도시가 흔치 않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수원여행 중에 가 볼만한 곳으로 수원통닭골목(통닭거리)로 여러분을 안내해드리겠습니다.

 

통닭골목 앞으로는 복개되어 있던 수원천이 복원되어 도시가 한층 더 여유로워진 것 같네요. 물도 깨끗해서 물고기도 많이 살아 꼭 시골 개천에 온 느낌입니다. 수원시는 오래된 도시답게 개천 주변으로는 최근 도시에서 사라진 철공소가 아직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군요. 삽도 팔고 곡괭이도 호미도 팝니다.

 

 

 

 

 

 

수원 팔달문에 있는 영동시장이나 지동시장에서 강을 따라 100미터정도 올라오면 왼쪽 편으로 통닭집이 몰려있는 곳을 만날 수 있습니다. 눈으로 찾지 않아도 냄새도로 금방 알 수 있지요. 주차는 지동시장/못골시장의 주차타워에 하시고 걸어오셔도 되고, 야간에는 이 일대의 길에는 모두 주차가 허용되기 때문에 노상주차를 하셔도 됩니다. 저도 수없이 많이 갔었는데 주차하기 그리 어렵진 않더군요.

 

위 사진은 이 골목에서 가장 유명한 '진미통닭'과 '용성통닭' 입니다. 요즘 영어홀릭에 빠져있는 대한민국에서 통닭이란 말은 노인네들이나 쓰는 그런 단어쯤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겁니다. 하지만 '통닭'이란 간판을 달고 전국 그 어느 곳 보다 장사를 잘 하고 있는 곳이 바로 이 골목에 있는 통닭집일거에요.

 

 

 

 

 

 

이곳은 진미통닭이에요. 수 십 년은 족히 돼 보이는 큰 가마솥 여러 개를 바깥에 두고 분주하게 튀기고 있습니다. 이 주변 가게들은 가격이 대부분 똑같고 가까운 거리는 똑같이 배달도 해줍니다. 가격은 마지막 매향통닭에서 말씀 드리기로 하고요……

 

 

 

 

 

 

이 사진은 예전에 진미통닭에서 사먹었던 치킨 사진입니다. 최대한 많은 것을 보여드리려고 예전 사진까지 총 동원했습니다. 진미통닭과 용성통닭은 최근의 트랜드에 맞게 닭에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냈어요. 그래서 맛 또한 여느 통닭집과 비슷한 맛을 내고 있어요. 하지만 가격대비 양이 많고, 맛 또한 프랜차이즈 치킨가게 보다는 훨씬 맛있답니다.

 

 

 

 

 

 

이번엔 용성통닭으로 들어가 볼게요.

 

 

 

 

 

 

용성은 진미와는 다르게 가게 내부에서 조금 더 깨끗한 환경에서 닭을 튀겨내고 있었습니다. 기름이 정말 깨끗하죠?

 

 

 

 

 

 

진미는 약간 눅눅하고 쫄깃한 식감의 치킨인데요, 용성의 후라이드는 튀김옷이 아주 바삭바삭한 느낌의 식감이었어요. 닭이야 두 집 모두 똑같다고 치더라도 튀긴 다음은 약간 다르긴 하더군요.

 

 

 

 

 

 

진미는 똥집을 서비스로 주시는데, 용성은 똥집과 닭발을 서비스로 한 접시 주시네요. 낮에 찾아간 게 아쉽군요. 이정도 안주면 소주 100병은 거뜬한 안주인데 말입니다. ^^*

 

 

 

 

 

 

그래서 소주도 한 병 곁들이기 위해 밤에도 찾았습니다! 팔달문(남문)을 지나 5분 정도만 걸어가면 통닭골목을 만날 수 있답니다.

 

 

 

 

 

 

밤이 되니 골목은 훨씬 더 활기차 졌군요. 이번에는 수원천 옆을 따라 길게 나 있는 이 길 끝에 있는 매향통닭이라는 곳을 가 보겠습니다.

 

 

 

 

 

 

매향통닭은 '수원화성박물관' 바로 길 건너편에 있는 곳이에요. 제 여행기 대로 다니고 계신다면, 굳이 찾을 필요 없이 건널목만 건너면 쨘~하고 있는 곳이죠.

 

 

 

 

 

 

이곳에서도 깨끗한 기름에 닭을 튀기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진미통닭과 용성통닭과는 조금 다른 점은 튀김옷을 입히지 않고 닭을 통째로 튀기고 있어요. 맛이 궁금한데요?

 

 

 

 

 

한 마리 주문하고 나오길 기다립니다.

 

 

 

 

 

 

쨔라잔~ 주문한 가마솥통닭 한 마리가 나왔습니다. 튀김옷을 입지 않고 나오니 뭔가 허전해 보이는데요?

 

 

 

 

 

 

정말 닭 한 마리 그대로를 반으로 잘라 튀긴 모습이네요. 튀김옷을 입지 않아 양은 조금 작아 보이지만,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통닭 냄새는 정말 사람을 녹아 내리게 만드네요.

 

 

 

 

 

 

정말 닭 한 마리를 똥집까지 빼놓지 않고 모조리 튀겨서 내 왔어요.

 

 

 

 

 

 

금새 주인장께서 가위로 통닭을 자잘하게 잘라 주시네요.

 

 

 

 

 

 

맛은 어떠냐고요? 기가 막힙니다. 닭에다 무슨 짓을 하셨는지 별 양념도 안된 것 같은 닭의 맛이 적절하게 간도 배어 있고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것이 맛이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요즘 다이어트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저를 위해 통째로 튀겼지만 닭살들은 기름기 쫙~ 빠져 있어서 다이어트에는 튀김옷을 입고 있는 것들보다 이것이 훨씬 유리하겠군요. 게다가 맛까지 좋으니 금상첨화 아니겠습니까? ^^*

 

 

 

 

 

쫄깃하고 꼬돌꼬돌한 닭똥집 튀김까지 싹 먹어 치우고 가게 문을 나올 수 있었어요. 치킨이 맛있으면 또 얼마나 맛있겠냐 마는, 담백한 치킨을 즐기실 분들에겐 이곳을 강력 추천합니다. 매운맛이나 다른 강렬한 맛을 원하시는 분께는 각종 소스들도 같이 나오니까 괜찮으실 거에요.

 

 

 

 

 

 

가격은 통닭골목에 있는 가게들이 모두 동일합니다. 후라이드나 가마솥통닭은 14,000원이고, 만약 양념치킨이 있다면 15,000원이랍니다.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3곳의 가게를 모두 먹어보고 주관적인 평가를 내린다면, 용성통닭은 튀김옷이 바삭하며 먹는 식감이 우수합니다. 진미통닭은 튀김옷이 쫄깃하며 식어도 맛이 괜찮습니다. 매향통닭은 튀김옷을 입히지 않아 담백하고 기름기가 많이 없어 먹기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맛은 공통적으로 모두 맛있답니다.

 

 

7편 계속...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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