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팔달문 재래시장 주변 구경 가볼만한 곳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수원 팔달문(남문) 일대 재래시장을 저번 편에서 보여드렸는데요, 오늘은 재래시장 주변으로 구경 가볼만한 곳을 소개해드릴게요. 수도권에 사는 분들은 아마도 수원이란 큰 도시를 아마 여행지라고 생각하지 않을 거에요. 그런데 수원은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아주 인기가 높은 관광도시에요. 문화, 역사, 자연, 그리고 쇼핑에 먹거리까지 매우 풍부해서 여행자들에게 매우 인기 있는 여행지죠. 이번 편에서 보여드리는 곳이 수원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 중에서 시장을 둘러보고 같이 가볼 수 있는 곳을 몇 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아래의 한곳 한곳들은 다음에 별도의 포스팅으로 자세히 소개해드릴 예정이랍니다.

재래시장 편을 못 보신 분께서는 링크를 따라가세요. → unzengan.com/733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수원여행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수원화성을 빼면 앙꼬없는 팥빵 같은 여행이라 할 수 있죠. 수원화성(水原華城)은 전체 둘레가 약 6km 정도인데요, 성곽이 축성 당시의 원형이 대부분 완벽히 보존되어 있어요. 수원을 가로질러 화홍문(華虹門)을 흐르는 수원천은 지금도 옛 모습 그대로 이고요, 팔달문(남문)과 장안문(북문), 그리고 화성행궁과 창룡문을 잇는 옛 길은 여전히 수원의 주요 도로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도의 백성을 아끼는 덕으로 인해 10년이 걸릴 공사를 2년만에 완공하고, 전세계에서 가장 튼튼한 성벽으로 자리잡고 있는 수원화성은 기능을 보나, 미적 감각으로 보나 자신 있게 세계 최고의 성벽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6km 성벽을 조용히 걸어보시고 정조를 왜 대왕이라고 부르는지 피부로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 주소 :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190
+ 전화 : 031-251-4435

 

 

 

 

 

조선 후기문화를 엿볼 수 있는 화성행궁


 

 

 

수원여행에서 수원화성과 더불어 빼먹으면 안 되는 또 다른 곳은 바로 이곳 '화성행궁'입니다. '행궁(行宮)'은 왕이 수도에 있는 도성이 아닌 다른 지방으로 출타 갈 때 중간에 머무는 궁궐을 말하는데요, 조선의 22대 왕 정조는 지금의 경기도 화성에 있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인 '현륭원(융릉, 현재는 '융건릉')'을 가기 위해 화성행궁을 자주 찾았었습니다. 정조가 사망한 1800년(정조 24년)까지 총 11년동안 13차례나 다녀갔습니다. 행궁이 완성되고 일 년에 한 번 이상은 꼭 다녀갔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이곳에는 조선시대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겪은 600년이 넘은 느티나무도 있고요,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잔치를 벌였던 봉수당이 있습니다.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각종 체험이 마당에 열리기 때문에 아이들도 좋아할 거에요. 그리고 곳곳에는 당시 사용하던 물건들도 전시하고 있고, 구석구석마다 아이들이 스탬프(도장)을 찍는 곳이 있어서 구경하며 스탬프를 모으는 재미도 있습니다. 특히! 화성행궁 정문인 신풍루 앞에서 매주 화~일(오전11시, 오후2시)에 하루 두 차례 열리는 '무예24기'공연은 꼭 빼먹지 마세요!

 

+ 주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25
+ 전화 : 031-228-4677

 

 

 


정조대왕이 다니던 그 길을 따라 걸어보기 '장안문옛길'


 

 

 

저는 수원의 역사에 관심이 많아 수원여행을 자주 다녔지만, 제가 모르는 곳이 더 많다는 것을 가끔 느낍니다. 수원시에서는 옛 문화와 공간을 발굴하고 개발해서 수원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서비스하는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가 볼 곳도 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관광지인데요, 화성행궁부터 수원화성의 정문인 장안문(북문)까지 나 있는 옛 골목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이 생각나는 좁고 구불거리는 골목에는 예쁜 벽화들이 한 가득 그려져 있습니다. 이 장안문 옛길은 수원화성이 만들어 질 당시부터 주거지가 형성되어 있었는데요, 한양을 출발한 정조 임금이 장안문을 통해 수원으로 들어와 화성행궁으로 가시던 대략 500미터 가량의 좁은 길입니다. 다른 벽화골목은 큰 의미가 있는 곳이 흔치 않지만, 이곳은 조선시대 임금이 지나다니던 길이니 그 의미가 훨씬 깊다 하겠습니다. 꼭, 걸어보세요.

 

+ 주소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장안동 330
+ 전화 : 031-228-2768

 

 

 

 


수 십 곳의 통닭집이 몰려있는 '수원통닭골목'


 

 

 

수원이란 도시는 정말 매력적인 도시에요. 겉 보기에는 바쁘고 복잡하기만 한 도시 같이 보여도 안을 들여다보면 수원만큼 먹거리와 볼거리가 넘치는 재미난 도시가 흔하지 않다는 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수원통닭골목(통닭거리)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곳은 수원 팔달문에 있는 재래시장인 지동시장, 영동시장에서 수원천을 따라 100미터 정도만 따라 올라오면 왼쪽으로 통닭집이 몰려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닭튀김을 '치킨'이란 말로 통용되지만, 국내에서 아마 '통닭'이란 이름을 달고 성황리에 장사하고 있는 곳은 흔치 않을 거에요. 저는 이 골목의 여러 곳에서 통닭을 먹어봤는데요, 가게마다 각자의 개성을 가지고 있어요. 가장 유명한 세 곳의 가게만 간단하게 평가를 내린다면, 용성통닭은 튀김 옷이 바삭 해서 식감이 우수합니다. 진미통닭은 튀김 옷이 쫄깃하고 식어도 맛있습니다. 매향통닭은 튀김 옷을 입히지 않고 통째로 튀겨 담백하고 튀김 옷이 없기 때문에 기름이 적어 먹기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공통적으로 모두 맛있답니다. 재래시장에서 조금만 걸어오면 되니 꼭 들러서 통닭 한 마리 드셔보세요~ ^^*

 

+ 주소 : (매향통닭)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창룡대로 12 / 전화 : 031-255-3584
           (용성통닭)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800번길 15 / 전화 : 031-242-8226

 

 

 

 


마치며…


수원 팔달문 주변에는 지동시장, 영동시장, 팔달문시장, 못골시장, 미나리광시장 등 재래시장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시장은 물건을 사러 오기도 하지만, 관광객들에겐 더 없이 재미있는 구경거리이기도 하죠. 재래시장 구경도 하고, 그 주변에는 오늘 소개해드린 곳에서 조선후기 황금기의 한 켠을 여러분도 같이 누려보시길 바랍니다.

 

 

3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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