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석쇠구이 두 점씩 쌈 싸먹으면 절친과 절교될 수 잇는 곳이 있습니다. 경주에서는 근사한 식당보다는 좀 더 서민적이고 후미진 골목에 있는 식당을 많이 찾게 되네요. 오늘은 경주 보문단지의 뒷골목에 자리하고 있는 '산해식당'에서 돼지석쇠구이를 먹어보도록 하겠슴돠. 이 식당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집이라 손님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요, 하지만 맛 하나는 기가 막혀서 기분 좋게 소개해드립니다. ^^* 자~ 돼지고기의 때깔이 얼마나 고운지 들어가 볼까요?
비가 많이 오는 날, 낮시간 역시 손님은 우리밖에 없습니다.
전 이상하게도 사람이 많이 있으면 그 식당은 가기가 싫습니다.
옛날에는 맛있는 집에서 줄서서 먹은 적도 많이 있었는데요,
제가 내린 결론은 줄서지 않는 다른 식당과 별 차이가 없다 입니다.
아무튼 겉으로 식당인지 가정집인지 헤깔는 집으로 돼지고기석쇠구이 먹으러 들어갑니다.
들어가니 일반 가정집을 개조한 곳이더군요.
카운터로 쓰고 있는 저 탁자도 오래되 보이네요.
이 난로는 바닥이 검게 탄거보니 겨울에는 진짜로 사용하나 보네요.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밑반찬은 뭐하나 나무랄것 없이 깔끔하고 맛깔스럽게 나왔습니다.
참고로 돼지고기 석쇠구이는 2인분 이상 단위로 시킬 수 있어요.
양이 좀 많으시다면 처음 주문할 때 3인분을 시켜야합니다.
1인분 추가는 안되더군요. 쩝.
캬...돼지고기 때깔이 끝내주죠?
살짝 초벌구이를 해서 나오는데요, 정말 야들야들합니다.
아따 고기가 정말 먹음직스럽게 잘 익었습니다.
아마 넉넉히 시키지 않으셨다면 고기를 2개씩 쌈싸먹는 친구와는 절교하게 될껍니다. ㅎㅎㅎ
가족들 간에도 두점씩 싸먹으면 바로 "겟아웃히얼" 되는 겁니다. ㅋㅋㅋ
돼지고기 한쌈 하실래예?
된장찌개도 집에서 담근 것 처럼 구수하고 맛있습니다.
이 집 밑반찬도 참 깔끔하게 잘나오네요.
경주 보문단지 근처를 지나신다면 산해식당의 돼지고기 석쇠구이 꼭 드셔보세요.
그리고 양이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요, 넉넉히 드시려면 2명이면 3인분 정도는 시켜야 할꺼에요.
우리는 양이 좀 모자라서 밑반찬까지 싹 먹어치우고 나왔답니다.
경주 보문단지 맛집으로 추천드립니다.
<경주맛집 산해식당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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