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리뷰 · 2019. 2. 19. 06:00
베리 젠킨스 감독이 영화로 쓴 시(詩) '문라이트(Moonlight)'
영화 문라이트(Moonlight).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라라랜드'로 잘못 불러 웃지 못할 해프닝이 있었던 작품이다. 당시 이 영화를 보려고 마음먹었으나 깜빡 잊어버리고 기억에서 사라졌었다. 그러고 2년이 지난 며칠 전, TV에서 방영하는 걸 우연히 보고 나가려던 참인데 난 소파에서 얼어붙었다. 문라이트는 터렐 앨빈 매크레이니의 희곡 를 각색한 작품이다. 영화는 미국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흑인 남성 샤이론의 삶을 소년, 사춘기, 성인, 이렇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보여준다. 어떤 이는 이 영화를 '퀴어'라 부르더라. 난 동의하지 않는다. 아이의 심리를 아주 조금 표현할 수 있는, 아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상처받은 아이의 마음을 '퀴어'라는 이름으로 내버려두고 싶지 않다. 한 단어로 장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