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송 원(Song One)' 음악 멜로 모두 아쉽다.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요즘은 다양성 영화들이 주목을 받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음악영화의 활약이 돋보이는데요, 2006년 작품인 <원스, Once>부터 최근 리뷰했던 <비긴 어게인, Begin Again>, 그리고 오늘 소개할 영화 <송 원, Song One> 또한 음악영화의 부류에 넣을 수 있겠네요. 특히 '송 원'은 할리우드 톱스타인 앤 해서웨이가 주연과 제작을 맡은 영화인데요, <레미제라블>에서 머리깍고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줬던 '판틴'을 기억하는 분이라면 이 영화 또한 솔깃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모로코에서 유목민을 연구하는 인류학자 프래니(앤 해서웨이 분)는 어느 날, 남동생 헨리(벤 로젠필드 분)가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듣고 뉴욕으로 돌아옵니다. 다니던 대학마저 그만두고 음악을 하겠다는 헨리가 못마땅해 한 동안 연락도 끊고 지내던 사이었는데, 난데없는 헨리의 사고로 그간의 일들이 후회로 밀려듭니다. 프래니는 음악을 좋아하는 헨리의 발자취를 따라 지나간 동생의 시간을 같이 공감하려 수첩에 적힌 이곳 저곳을 다닙니다. 그러던 어느 날, 헨리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 제임스(자니 플린 분)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마저 남동생처럼 제임스에게 빠져들게 됩니다.

 

 

 

 

 

 

'음악영화'라 함은 자고로 그 음악에 얽힌, 또는 음악에 미칠 수 밖에 없는 사무치는 이야기가 있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송 원'은 '비긴 어게인', '어거스트 러쉬' 등 국내에 개봉한 다른 음악영화들과 비교하면 아주 평범, 아니 밋밋한 축에 속합니다. 이건 내러티브가 부실하기 때문인데요, 헨리가 왜 음악에 미쳤는지, '프래니'는 왜 모로코에서 공부하며 남동생의 음악적 재능을 반대했는지, 엄마는 아들의 혼수상태에도 왜 일에 미쳐 있는지, 그리고 제임스는 왜 필라델피아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끝으로 고향으로 돌아가려 하는지, 이런 이유나 연결에 대해선 지나칠 정도로 불친절합니다.

이런 장르의 영화는 등장인물 각자 나름의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에 감미로운 음악 양념을 더해서 관객들에게 확실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여기에 남녀의 사랑이 더해지면 금상첨화가 되겠죠. 그러나 이 작품은 포스터에서 보듯이 남녀간의 사랑을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달콤한 사랑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남녀간의 폭풍과도 같은 격정적인 사랑에 더불어 두개골에 깊이 사무치는 음악을 기대하고 극장을 찾으셨다면 모두 당혹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 곳곳에 배치한 자니 플린의 음악들은 꽤 인상 깊습니다. 가수 제임스 역할을 맡은 자니 플린은 실제 싱어송라이터인데요, 독특한 음색과 달콤한 기타연주는 관객의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나도 귀에 맴도는 음악이 없는 건 조금 아쉽네요. 이건, 음악영화가 주는 카타르시스의 핵심인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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