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영화 '그래비티(Gravity)' 후기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어떤 평론가가 이 영화를 '사기'라고 표현한 것을 봤습니다. 단언컨데 역사에 남을만한 대단한 영화가 한편 나왔습니다. 어제 동탄CGV에서 심야영화로 봤습니다만, 영화가 끝나고 전 한동안 일어날 수가 없었습니다. <위대한 유산>,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 등을 연출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정말 대단해보였어요. 영화를 보는 내내 이 걸 어떻게 카메라에 담았을까..라는 생각을 떨칠 수 가 없었는데요, 마치 카메라를 우주로 들고가서 찍은 것 마냥 현실감 넘치고 긴장감도 탁월했습니다. 이 영화는 이렇한 진기한 장면을로 가득채워 SF를 보여주기 위한 영화가 아닙니다. 반대로 인간이 처할 수 있는 가장 힘든 상황과 죽음을 기다리며 고립된 상황을 아주 현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함이였을 겁니다. 이 대단한 영화가 어떤 영화인지 내려가 볼까요?

 

 

 

 

 

 

<예고편>

 

 

 

 

 

 

어떤 영화가 이렇게 말초신경까지 모두 곤두서게 만들 수 있을까요? 산드라 블록과 조지 클루니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고요한 일상에 있는 저에게 심한 파장을 일으킨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처음 지구로부터 600km 떨어져서 파랗고 구름낀 지구를 비추는 카메라부터 시작해서 런닝타임 90분간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두 주인공은 우주의 허블망원경 수리하는 NASA의 요원으로 우주로 가게되었는데, 폭파된 인공위성의 잔해와의 충돌로인해 우주미아가 될 처지에 놓였습니다. 광활한 우주에대한 환상만을 가지고 영화관에 들어가셨다면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시나리오였지만, 그 어떤 재난영화와 비교해도 관객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하는 쿠아론 감독의 능력은 실로 대단했습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이렇습니다.(스포없음.) 우주인 '스톤(산드라 블록)'과 우주 정거장에서 오래 근무한 베타랑 우주인 '코왈스키(조지 클루니)'는 공기도 없고, 지구의 중력과 원심력이 상쇄해 무중력으로 변한 우주공간에서 허블 우주망원경 보수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지상에서 긴박한 교신이 날라옵니다. 폐 위성을 미사일로 파괴했는데, 파편으로 인해 인공위성들이 모두 파괴되었고, 그 파괴된 파편들이 지금 그들 쪽으로 날라오고 있다는 교신입니다. 그렇게 삽시간에 허블망원경과 모선이 모두 파괴되고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어떻게든 러시아와 중국의 우주정거장으로 날아가 지구로 되될아가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지구에서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인간들이 이다지도 나약할 수가 있을까요... 이 기막한 상황은 그 어떤 공포영화보다 무섭고, SF영화보다 믿기지 않습니다.

 

 

 

 

 

 

제작기간이 무려 5년이나 걸린 이 영화는 대단한 연출력으로 무중력을 완벽하게 재현해 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알기론 사상 최초로 20분간 롱테이크로 오프닝 시퀀스를 가득 채웠습니다. 처음 카메라는 3인칭에서 시작하지만 파편과의 충돌이후 카메라는 1인칭으로 전환되며 이 기막힌 상황을 관객도 우주복 안에서 주인공이 보는 것과 같이 느끼도록 해 줍니다. 가히 영상혁명이라고 불릴 정도의 시대를 앞서가는 기술력과 영화역사에 한 획을 긋는 '미친 영화'가 한편 탄생했습니다. 조용한 화면속에 영화가 시작되면 광활한 우주로 관객을 고스란히 데려갑니다. 각본, 감독, 촬영, 사운드 후반믹싱, 연출, 미술, 특수효과와 CG,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마저 최고입니다. 제가 강력 추천드립니다.

 

 

 

 

 

이 영화가 당신을 우주로 데려다 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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