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해변 ♡ 거제도 여차몽돌 해수욕장 '옆' 숨은해변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오늘은 거제도에서 한적하고 조용한 해수욕장 찾기 2번째, 여차몽돌 해수욕장 "옆"에 있는 아는 사람만 아는 숨은 해변을 알려드릴께요. 거제도는 여름철 성수기에는 정말 정말 도로도 막히고 사람도 많아 복잡하기로 유명한 휴양도시랍니다. 이런 복잡한 곳에서 사람없는 조용한 해변을 찾을 수 있다면 그 얼마나 좋겠습니까. 오늘 이야기도 저처럼 거제도에 사는 사람들이나 알고 있는 숨은 보석같은 정보를 살짝 흘려드리겠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여차몽돌 해수욕장'은 텐트와 사람으로 바글바글한데, 바로 왼쪽의 숨은해변은 사람 거의 없죠? 찾아가는 방법을 오늘 알려드리겠습니다. 따라오세요~!! 근데 이거 알려줘도 되려나? 거제도 동네사람들이 욕하지 않으려나 몰라...

 

일단 위의 지도를 보세요. 여차몽돌 해수욕장과 숨은 해변의 인구밀도가 확연히 차이가 나죠? 그렇습니다. 이 숨은해변은 거제도 사는 현지주민들만 알고 찾아오는 곳이랍니다. 몽돌해수욕장에서 넘어오려고 해도 가운데 바위산이 바다로 툭~ 튀어나와있어, 절대 걸어서 넘어올 수 없습니다. 그리고 여차몽돌해수욕장에서 보면 큰 바위산에 시야가 가려서 이곳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이 곳을 찾아가려면 네비게이션을 '여차몽돌 해수욕장'으로 해 두고 일단 해수욕장으로 갑니다. 해수욕장에 도착하면 거기가 삼거리 만나는 지점입니다. 길 3개 중에서 해변을 따라 산 위로 나 있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계속 달립니다.(위 사진의 노란색 화살표 대로 따라가세요.) 한 200미터 정도 직진하다보면 길 왼쪽으로 바닷가로 내려가는 쪽길이 보입니다. 입구에는 나무 판대기에다 '해수욕장' 이라는 표지판을 대충 세워뒀는데 자세히 안보면 안보입니다. 암튼 차가 들어갈 수 있는 쪽길이 왼쪽으로 나 있다면 거기가 맞습니다. 쪽길로 50미터 정도 내려오면 밭을 주차장으로 만들어 놓았답니다.





 

 

비포장길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오늘 비가 살짝 오는 바람에 바닥도 질척거리고, 하늘도 어둡네요.

하지만 더 없이 시원합니다. ^^*

 

 

 

 

 

차를 가지고 들어왔는데 이 집이 보이신다면 제대로 찾아오신 겁니다. 이 집은 가게가 아니고요, 조그맞게 민박을 하는 집인데요 방금 차를 세운 밭의 땅주인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할머니가 차 세우게 해주는 대신 주차비 2-3천원 5천원 정도 받습니다. (주차비 관련 2017.08.06일 수정) 여기 묵으신다면 샤워도 여기서 할 수 있어요. 기분에 따라 2-3천원이 오락가락하는데요, 한 번 내면 몇 일을 세우든 다시 요금을 달라고 안하더군요. 남의 땅에 차를 세웠으니 이정도는 내 줘야 예의겠지요? ^^*

 

 

 

 

 

 

주차비를 내고 짐을 챙겨 바닷가로 내려갑니다.

 

 

 

 

 

 

공식 관광지가 아니다보니 별다른 안전시설 따위는 없습니다.

그냥 산길 같은 이런 오솔길로 내려가면 멋진 해변이 나온답니다.

 

 

 

 

 

 

캬~ 잠깐 걸어내려오니 해변이 보이네요.

드 넓은 해변에 있는 사람을 모두 다 합쳐도 스무명도 안됩니다. ㅎㅎㅎ

여기는 작년, 그리고 제작년에도 갔었는데요, 7-8월에도 20명 이상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참고로 여기 찾아간 날, 학동몽돌해수욕장이랑 구조라해수욕장은 발 디딜틈이 없었답니다.

 

 

 

 

 

 

카메라 촛점을 어디다 맞춘거지? 그 어디에도 촛점이 맞질 않네요 ㅋㅋㅋ

 

암튼, 여길 오실 분들은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뭐냐면요, 숨어있는 해변이다보니 상점이 전혀 없습니다.

물론 화장실이나 샤워시설 등은 있는데요, 슈퍼가 없어요! (샤워장 시설도 매년 달라져서 정확하지 않네요.)

따라서, 아이스박스나 그런데다 먹을 걸 챙겨오셔야합니다. 물도 넉넉히 가져와야하고요.

정말 조용~히 물놀이하다 가고 싶은 가족들이나, 불타는 젊은 연인들이 조용히 짱박혀 놀기 좋습니다. ^^*

 

 

 

 

 

 

몇 일 전 보셨던, 덕포해수욕장과는 달리 바닥은 온통 자갈로 되어 있습니다.

그나저나 또 비가 슬슬 올라고하네요 ㅠㅠ

 

 

 

 

 

워낙 한적한 바닷가다 보니 텐트나 그늘막은 칠 곳은 무한대로 많이 있습니다.

당연히 돈 받는 사람도 없고, 돈 달라는 사람은 절대 없으니 안심하세요 ^^*

 

 

 

 

 

 

원래 오늘 이곳에 오기 전에 학동몽돌해수욕장에서 사진 몇 장 찍고 비교샷을 보여드리려고 했는데요,

학동몽돌은 주차는 거녕 그 앞을 빠져나오는 데만 한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ㅠㅠ

 

 

 

 

 

 

집에 모든 캠핑도구가 다 있고, 아이스박스에 음식을 다 싸올 수 있으신 분들은 여기를 추천드립니다.

혹시 모르니 생수는 큰 통으로 여러 개를 꼭! 준비 하시고요 ^^*

 

 

 

 

 

 

자갈이 크기가 작아서 발이 하나도 아프지 않네요.

라면 먹을 때, 입에서 모래가 부시럭 거리지않아 좋아요! ㅎㅎㅎ

 

 

 

 

 

 

여기 해변에서 텐트치고 있는 사람과 돚자리 펼쳐두고 있는 사람은 전부 거제도 사람들입니다.
외지인은 전부 여차몽돌 해수욕장으로 갈 수 밖에 없어요. 왜냐고요? 네비게이션이 시키는대로 가니까요 ㅎㅎㅎ

 

 

 

 

 

 

여러분은 모래해변이 좋으세요? 아니면 자갈해변이 좋으세요?

전 수박이라 라면먹을 때 모래가 안씹히는 자갈해변이 더 좋습니다.

 

혹시나 여기 자갈을 집으로 가져가고 싶은 분들은 참아주세요.

여기는 한려해상 국립공원이라 돌맹이 가져가다 걸리면 큰일납니다.

 

 

 

 

 

 

 

 

 

 

 

여기 숨겨진 해변에서 놀다가 돌아가실 때는 왔던길로 되돌아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계속 비포장도로를 따라가면 뭐가 나올까? 궁금하신 분들은 참으세요.

이 길로 계속 따라가면 약 5km 정도 비포장도로인데요, 꼬리뼈가 부셔질 수도 있어요 ㅠㅠ

 

 

 

 

 

 

저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비포장도로를 따라 올라왔습니다.

확연히 성수기인데도 인구밀도 차이가 보이시죠?

 

 

 

 

 

 

 

 

 

 

 

비포장길 꼭대기에 올라오면 이런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위 사진의 섬은 '대병대도' 입니다.

아침 해뜰녘에 보면 해무가 섬 사이로 멋지게 형성되는 구간이죠. 망원으로 찍는 출사지로도 유명하답니다.

 

 

 

 

 

 

이 섬은 '소병대도'와 '어유도' 랍니다. 저기 멀리 흐릿하게 보이는 섬은 1박2일에 나왔던 소매물도와 대매물도에요.

사진작가들이 최고의 섬이라고 뽑았을 정도로 아름다운 섬인 '소매물'도는 '쿠크다스섬'이라고도 불립니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비포장 도로 건너편엔 뭐가 있는지 한번 올려 보도록 할께요.

다시 한번 말씀 드리지만, 아무 준비 없이 '숨은 해변'으로 놀러 오시면 안됩니다.

먹을 것과 재반 사항들을 모두 직접 준비하셔야합니다.

 

샤워시설은 관광객들 수에 따라 매년 있었다 없었다 하던데요, 만약 없으면 입구 민박집에서 돈 조금 주고 해결하세요. ^^*

화장실은 공원에 있는 임시로 된 화장실이 보통 있는데요, 그것도 태풍불면 가끔 날아가서 ㅠㅠ.

만약, 태풍에 날아가서 없어졌다면, 이것도 민박집에 몇 천원주고 하루 이용하시는게 맘 편할거에요.

여기는 정말 조용한 바다 말고는 아무 것도 없이 완전 야생이에요~ ^^*

 

 

몇 일 전 포스팅한 조용한 해수욕장 보실분은 아래 링크 클릭하세요.

 

조용한 해수욕장 찾기 ♡ 거제도 덕포 해수욕장

 

 

<여차몽돌 해수욕장 옆 숨은 해변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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