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이상 ! 넓고 깨끗한 '유후인 플로랄빌리지 호텔'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원래는 후쿠오카 한 호텔에서만 있다가 유후인은 당일치기 투어로 올려고 했어요.

후쿠오카의 주말 호텔비가 평일대비 3배나 비싸서  금/토/일은 유후인에 있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이곳의 주말 호텔비는 착하더라고요.

그러나 온천마을이라 료칸이 대부분이어서 10만원 미만으로 저렴하게 숙박을 하려면

좁은 방에 공동 화장실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호텔은 아예 빨리 취소 안되는 얼리버드요금으로 예약하거나 숙박일에 임박해서 떨이 가격으로 예약하는 것이 저렴합니다.

얼리버드 시기는 놓쳐서 그냥 숙박일 직전까지 떨이가격을 공략했습니다.

그리하여 화장실 있고 4인이 쓰는 넓은 방에 온천욕장까지 있는 숙소를 7만원대에 묵게 되었습니다.

낡고 촌스러웠지만 깨끗하고 매우 편안했던 '유후인 플로랄빌리지호텔' 소개해보겠습니다.

 

 

 

 

 

 

 

기대이상 ! 넓고 깨끗한  '유후인 플로랄빌리지 호텔' 

 

 

유후인은 작은 온천마을로 유명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될 정도로 예쁜 마을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해진 동네라서 그런지 '플로랄빌리지'라고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꾸며놓고 관련 용품을 파는 곳이 있는데요.

'유후인 플로랄 빌리지 호텔 ( Yufuin Floral Village Hotel)'은 이 작은 테마파크 안에 있습니다.

이 호텔은 상점들이 몰려 있는 유츠노보거리 끝에 위치 있습니다.

어딜봐도 호텔 간판이 없지만

불안해 하지말고 자신있게 2층 건물이 있는 안까지 쭉쭉 들어가세요.

 

 

<유후인플로랄빌리지호텔 찾아가는 길>

 

사실은 제가 불안했습니다.

평점은 좋았으나 이용객이 그닥 많지 않았고

테마파크 안으로 캐리어를 끌고 들어가니 사람들은 쳐다보는데

객실이 있을법한 건물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죠.

다행히 간판을 찾아 들어가긴 했으나.....

 

 

캐릭터 용품 점 한쪽 구석이 호텔 프론트라네요.

어딜가나 깨끗하게 정돈 된 일본 치고 먼지도 쌓여있고 직원도 없는 이곳이 호텔일까요??

일단 벨을 눌러 누군가 나오기를 기다려봅니다.

잠시 서성거리니 아주머니 한분이 나오셔서 예약확인 해주시네요.

 

 

"손님씨 ~~~ 2박 예약했네요. 아침에 청소 서비스 받으실껀가요?"

"아니요. 안해주셔도 되요"

" 그럼 300엔 깍아줄께요"

 

 

체크인을 끝내자 카드를 3장이나 줍니다.

위에서 부터 차례로~ 테마파크 안의 '부엉이 숲' 입장권, 신발장카드키, 룸열쇠키

 

 

룸 안에서는 외부 신발을 신을 수 없어서 입구에서 슬리퍼로 갈아 신어야합니다.

룸 바닥이 다다미라서 물청소가 안되서 그런가봄.

 

 

신발장 옆에는 호텔 손님이 24시간 이용가능한 별도 출입구가 있습니다.

저녁 6시 이후 테마파크는 문을 닫기 때문에 이 출입구로 이용해야합니다.

 

 

신발장 앞에는 온천욕장이 있습니다.

룸안에 샤워시설이 따로 없기 때문에 꼭 이용하게 되어 있어요.

수돗물을 뜨겁게 데운 일반 대욕장이 아닙니다.

미네랄 풍부한 온천물이라서 피부가 보들보들~ 여행 피로가 싹 풀립니다.

 

 

낡았지만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고요.

호텔이지만 룸이 4개정도 밖에 안되서 이용객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2박하는 동안 혼자만 사용했으니까요.

매일 밤 이곳에서 온천하고 나서 방에서 가라아게랑 맥주 마시니까 세상 좋았습니당.

 

 

 

 

온천장 맞은 편에는 지저분하지만 편의시설이 있어요.

보니까 직원도 쓰고~ 손님도 쓰고~ 그런 용도였습니다.

마침 빨래할 것이 있었는데 깨끗하게 빨아서 건조까지 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애매니티는 입구에서 필요한 만큼 가져가실 수 있습니다.

질이 꽤 좋아서 잘 사용했어요.

 

 

 더 찾아볼 것도 없이 룸이 이게 전부입니다.

사진 안보이는 쪽에 룸 2개가 있고 끝입니다.

작지만... 작아서 이용객이 얼마 없다보니 조용하게 보냈습니다.

 

 

연식이 느껴지는 문고리~

카드키랑 쇳덩이 열쇠 둘다 사용하는 문인데 그냥 카드키만 사용해도 안전했어요.

 

 

근데... 방 너무 좋지 않나요?

여기 일본입니다.

호텔방이 코딱지만하기로 유명한 일본인데... 4인이 이용할 수 있는 크기 입니다.

실제로 4인실이기도 했고요.

인테리어는 촌스럽지만 매우 깨끗했고 편리하고 편안했어요.

 

 

일본 화장실답게 변기와 세면대가 분리되어 있고

샤워실이 없어서 1층 온천장을 이용해야합니다.

 

 

장안에 큰 옷장이 있는데... 너무 커서 좀 무섭더라고요.

관짝인줄~

 

옷장 안에는 세월이 너무~~ 느껴지는 쇳덩이 열쇠 금고가 있습니다.

룸이 크니 금고도 상당히 컸어요. ㅋㅋㅋㅋ 

밥통도 들어갈 크기~

 

 

4인실답게 더블 침대가 2개 있습니다.

쿠션감 편안했고요.

침구류 깨끗 뽀송해서 늦잠에 낮잠까지 모든 잠이 꿀맛이었습니다.

 

 

 

 

수건과 잠옷도 제공됩니다.

일본 호텔은 잠옷을 줘서 넘 좋아요.

 

 

왠지 브라운관 TV가 어울릴 것 같은데 50인치 벽걸이 TV가 있었고요.

넷플릭스, 유튜브 모두 깔려 있습니다.

 

 

쇼파도 무려 4인용.

여기서 블로그도 쓰고 각종 간식에 맥주까지 마셨어요.

후쿠오카 호텔 방은 작아서 침대 밖에 없었는데~ 이곳에서 제대로 힐링했습니다.

 

 

벽 전체가 창문이라서 뷰도 좋았다는~

아침마다 푸른 숲을 보기도~ 떨어지는 빗방을도 보며 눈을 떴습니다.

 

 

창문이 커서 활짝 열 수가 있어서 상쾌하게 환기까지 완료!!

 

 

쇼파 뒤에는 

전기 주전자, 전자렌지, 큰 냉장고가 있고요.

근처에 A.Coop 마트가 있어서 잔뜩 털어와서 매일 저녁 식사는 룸에서 느긋하게 해결했어요.

 

 

수납장안에는 티와 커피, 컵 등이 있었습니다.

 

 

오래된 건물이라 콘센트는 돼지코입니다.

도시 호텔이었다면 USB 전원코드가 있어서 별도의 콘센트가 필요없는데

이곳에서는 챙겨오셔야해요.

 

 

바닥은 다다미.

은은하게 지푸라기 냄새가 납니다.

내부에서는 전용 슬리퍼만 신게해서 깨끗하게 유지하고 있었어요.

 

 

유후인은 저녁 6시만 되면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아 밤이 좀 심심합니다.

밖이 궁금해서 야간 전용출구를 통해서 밖으로 나와 봤어요.

 

 

낮에는 관광객들로 꽉 찼던 플로랄빌리지 골목.

문을 닫았지만 호텔손님들을 위해서 불을 켜두었습니다.

여유있게 구경해서 좋긴한데.. 하필 할로인으로 꾸며놔서 좀 무서웠어요.

 

 

후문쪽이 호텔 야간 출입문입니다.

직접 잠금장치를 풀고 출입할 수 있어요.

 

 

겨우 8시밖에 안되었지만... 암흙과 같은 유츠노보거리.

 

 

이 호텔에서 도보 5분거리에 A.coop 이라는 큰 마크가 있습니다.

밤 분위기 이러니 먹을 것 잔뜩 사오셔야해요.

먹을 것에 진심이라면 좀 더 멀리 AEON 마트가 있는데 거기가 더 크고 먹을 것 훨씬 더 많습니다. 

 

 

오싹~했던 밤마실을 짧게 끝내고

호텔방에서 가라아게 먹으며 맥주 마시며 유튜브 보며~ 마무리했습니다.

 

유후인 플로랄 빌리지 호텔이 제가 예약할 당시 10월 중순 숙박 기준 2인 60불(2인)이었거든요.

그런데 지금 2월 숙박기준 145불(2인), 240불(4인)까지 하더라고요.

그정도 가격까지는 아닌것 같은데 또 주변 료칸의 시세보다는 145불도 비싼편은 아닙니다.

암턴~ 타이밍 맞춰서 저렴한 가격에 꼭 이용해보세요.

긴린코호수도 5분거리이고 다양한 상점이 많은  유츠노보거리에 있어서 놀고 먹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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