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 주루룩~ 내리는 태국 후아힌 '노른디 호텔 (Norndee Hotel)'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지난주에 이어서 오늘도 '언젠가 날고 말거야'님의 와이프인 제가 글을 이어가겠습니다.

그의 근황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먼저 짧게 설명을 드립니다.

그와 연애할때

제가 초능력을 갖는 다면 어떤 것을 갖고 싶냐고 물어본적이 있습니다.

그는 '하늘을 날고 싶다'라고... 먹고 사는데 하나 쓸모없는 능력을 원했었죠.

제가 고소공포증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철없이 혼자 날라다니겠다는 거죠.

그래 , 자기가 하늘만 날라다닐때

나는 투명인간이 되어서 도시계획 정보를 털어 땅 사서 돈 벌어올께~

그렇게 하늘을 날고 싶다던 그는 올해 겨울에 훨훨 날아 하늘나라 천사가 되었습니다.

그는 여행블로거지만 이곳을 플랫폼으로

기업이나 관공서에 글과 사진을 제공했던 나름...여행작가였습니다.

태국여행도 여행작가의 소명을 자지고 정성껏 취재를 했습니다.

그 자료가 아까운 마음에... 그가 오래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가 이어가고자 합니다.

지난주 대충 쓴것에 반성하고 오늘부터 제대로 써봤는데요.

재밌게, 유용하게 봐주셨으면 합니다.

 

 

 

가성비가 주루룩~ 내리는 태국 후아힌  '노른디호텔 (Norndee Hotel)'

 

 

태국 북부도시 치앙마이에서 12시간 심야버스를 타고 밤새 달려서 오전 8시에 후아힌에 도착했습니다.

전날밤 치앙마이에서 예약한 노른디 호텔로 바로 이동을 했고요.

작지만 개성과 갬성이 넘치는 호텔입니다.

 

 

들어가자마자 여기 로비에서 생수 1깡 들이키고

수년간 갈고 닦은 기술로 일찍 체크인( early check in)을 시도해 봅니다.

 

"안녕? 나 너네 호텔 예약했는데 버스 스케줄 때문에 지금 도착했엉~"

"너무 일찍 왔지?"

" 나 그냥 가방 맡기고 호텔 로비에서 기다릴께~~~ "

라고...  청승 떨고 있으면

보통은 10시에 체크인을 시켜줬거든요.

심지어 말레이시아 호텔에서는 새벽 6시에 은혜로운 체크인을 해줬습니다.

 

'예약자 맞네? 그래 가방 맡아줄테니 12시까지 쪼~~~오기 로비에서 기다려'

직원의 친절한듯 친절아닌 친절같은 대답이 옵니다.

 

"응?.....아... 그래....."

더이상 진상떨지 않은 마흔둥이의 품격~

 

 

실망을 했지만 시간을 밖에서 보내야하니 호텔 구경을 합니다.

건물이 작았지만 답답한 느낌없이 심플하면서 개성 넘치게 꾸며 놓았어요.

 

 

저는 물놀이를 즐기는  마흔둥이였지만 1박만 해서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호텔 탐사를 하고 밥도 먹을 겸 후아힌 시내로 나갔는데요.

그 이야기는 다음주에 하겠습니다.

 

 

그렇게 12시에 딱 맞춰 체크인을 했는데요.

답답한 복도가 아닌 탁트인 공간이 구석 구석이 예쁜 호텔이었습니다.

 

 

이 호텔의 가장 저렴하고 기본인 '스탠다드 더블 베드룸'이었고요.

도착한 날이 금요일이어서 비싼 주말요금이 적용되어 '1박 $35(조식포함)'이었습니다.

최근 아고다에서 검색해보니 아직도 이정도 가격이네요.

건물은 작지만 방은 두명이 여유있게 머물기에 적당한 크기였습니다.

 

 

가구도 심플하고 깔끔했으며

특히 침대가 아주 편했고 깨끗해서 꿀잠 잤어요.

커피, 생수, 욕실용품, 드라이기... 등등 편의용품도 모두 잘 갖추고 있고요.

 

 

 

그리고 작은 발코니가 있습니다.

흡연자였던 그가 이곳을 보자마자 엄지척!! 하트 뿅뿅

 

 

화장실도 세면실, 샤워실 각각 따로 있었고 깨끗합니다.

 

 

어매니티 중에 '소음방지 귀마개'가 있는데요.

종종 호텔 앞에 있는 술집 때문에 밤새 시끄러웠다는 후기가 있습니다.

그 불편함을 배려한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술집이 아니고 꽤 제대로 연주하는 라이브 재즈바예요.

오픈 콘서트장 같은 분위기에서 가볍게 한잔하는 분위기가 좋았어요.

창밖에서 재즈음악과 관객의 환호소리가 들리니 셀레이는게 여행 온 느낌 제대로 났습니다.

 

 

이 호텔의 최대 장점은 주말 야시장인 시카다 마켓이 도보 3분이라는 것입니다.

볼것~할것없는 후아힌에서 시카다 마켓은 최고의 볼거리~먹거리~ 할거리죠.

깔끔하고 세련되었고 직접 만든 공예품이 많으니 꼭 들려보세요.

다만, 후아힌답게 물가는 비쌉니다.

 

 

그리고 시카다 마켓 옆에 목금토일 야시장인 타마린드 마켓도 있습니다.

시카다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아기자기한게 분위기는 이곳이 더 좋았어요.

 

 

 

또한 호텔 바로 앞에 썽태우 정류장이 있어서 시내나 해변으로 이동하기도 편했고요.

물가 비싼 후아힌에서 의외로 저렴했던 썽태우.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모든 썽태우는 1인당 10밧(400원)입니다.

치앙마이에서는 외국인에게는 더 비쌌고 썽태우마다 거리마다  가격이 달랐거든요.

후아힌 썽태우는 정해진 노선으로만 운행하고 낮에는 10밧 공통입니다.

 

 

노른디 호텔은 여행객들이 많이 모이는 해변 근처나 시내에서 10분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그래도 불편하지 않은게  호텔 앞에 큰 편의점이 2개나 있어요.

태국은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나 물건 가격이 비슷해요.

편의점이 싼건지~ 대형마트가 비싼건지~

굳이 대형마트로 가지 않아도 가격 부담없어 이용하기 좋아요.

일본 편의점만큼은 아니라도 한국보다 물건 다양하고요.

 

 

후아힌에서 알찬 1박을 하고 아침식사를 하러 로비로 내려왔습니다.

1박 $35에 두명에게 밥도 줍니다. ㅋㅋ

 

 

간단하지만 먹을만한 것만 차려놓아서 제대로 식사했어요.

달걀요리는 주문을 받아서 주방에서 만들어줍니다.

 

 

체크인할때 커피 할인 쿠폰을 주는데요.

호텔옆에 coffeelism  이라는 작은 카페가 있어요.

 

 

분위기 괜찮죠?

제가 다녀본 동남아 중에 태국 커피 맛이 가장 좋았어요.

커피가 유명한 베트남은 80년대 자판기커피였던 '로부스타'품종을 사용해서 너무 썼고

말레이시아나 싱가폴은 신맛이 너무 강해서 위가 쓰린 맛이었거든요.

 

 

열일하는 '언젠가 날고 말거야'님...

'이제 먹어'라는 말이 떨어지길 기다리는 나..

 

 

오늘은 가성비가 주룩 주룩 내리는 후아힌 호텔을 추천했고요.

다음주는 이곳에서 짧고 굵게 보낸 1박일정을 소개하겠습니다.

 

오늘도 사랑합니다. 내 여보. 어제보다 더..

사진은 역시 자기가 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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