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이어가는 태국여행기#35 - 치앙마이에서 마지막..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안녕하세요 '언젠가 날고 말거야'이웃님들~

정말 오랜만에 새글을 올려봅니다.

저는 여행작가 '언젠가 날고 말거야'의 아내입니다.

그는 이제 글을 쓸수가 없어서 제가 대신 글을 올릴까해요.

오랫동안 애정과 추억을 가지고 했던 일이라 잊혀지길 바라지 않는 마음에서

제가 그의 이야기를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저는 여행작가가 아니라 그저.. 갱년기를 앞두고 있는 평범한 아줌마이기에

정보보다는  그때의 추억 위주로 두리뭉실~ 수다떨어보겠습니다.

그래도 혹시 궁금하신 정보가 있다면 댓글에 문의해주세요.

기억이 나는한 알려드리겠습니다.

앞으로 일주일에 한편씩 올릴 예정이고요~

그냥 아줌마가 일기쓰나보다~~~ 가볍게 읽어주시면 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꾸벅!!

 

 

 

다시 이어가는 태국여행기#35 - 치앙마이에서 마지막..

 

 

지난 이야기를 보니 아침식사로 시아국수를 먹는 것까지 기록이 되어 있더라고요.

그날이 치앙마이에서 마지막 날이었어요.

끝까지 알차게 놀아보자고 아침 일찍 첫손님으로 국수를 먹고 10분쯤 걸어서

유명한 커피 맛집' 리스트레토'에 왔습니다.

예전에 치앙마이는 마약재배로 유명했던 암흑 도시였는데

태국정부에서 이미지 정화를 위해서 커피와 유기농 작물을 재배를 장려하면서

깨끗하고 아기자기하게 예쁜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특히!! 맛있는 커피집이 많고요.

 

 

가게 입구에 입간판이 있습니다.

'아이스커피가 바리스타를 죽인다'네요.

이 더운 나라에서 뭔 개풀 뜯어 먹는 소리야......

대충 그 이유를 설명하자면~

"커피는 자고로 따뜻해야 진정한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서

따뜻한 음료를 추천하지만

당신이 저~~~엉  차가운 것을 원한다면 만들어 줄게 "

 

 

리스트레토가 유명한 것은 맛 때문이 아니라

여기 주인총각이 세계라떼아트 대회에서 1등을 했기 때문인데요.

치앙마이에는 워낙 맛있는 커피집이 많아서

맛보다는 화려한 라떼아트를 보기 위해서 가는 곳입니다.

분위기가 밝고 경쾌하고 직원들도 모두 영어를 잘하고 쾌활해요.

 

 

신랑이 마셨던 해골잔 커피...

쌉싸름한 아메리카노를 좋아했던 그에게는 너무나 달콤한 맛

초콜릿을 섞은 카페모카 맛입니다.

 

 

제가 주문했던 시그니처메뉴인 '사탄라떼'입니다.

원래는 유니콘으로 라떼아트를 해서 세계 대회에서 일등한 메뉴인데...

아무리봐도.. 유니콘은 아닌것 같아 물어보니

'닭'이랍니다.

늬미럴~ 일등한 그림 보러갔는데 왜 쌩뚱맞게 닭을 그려주냐고~

제 염원도 모르고 쾌활한 직원들은 제 앞에서 닭소리를 내줍니다.

커피맛 더 떨어지게 시리~

 

 

커피까지 마시고 잠시 호텔로 쉬러갑니다.

나의 뒤태미남...사랑합니다.아주 많이

 

 

치앙마이를 떠나는 버스는 심야였기 때문에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숯불구이 닭고기가 유명한  '청도 로스트 치킨'입니다.

한국 방송에도 소개된바 있어서 가시면 한국분들 꽤 많이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치앙마이스럽게 감성적으로 예쁜 곳...

그리고 역시 에어컨 없는곳 ㅠㅠ

 

 

이것은 '옥수수쏨땀'입니다.

쏨땀이라고 하면 '파파야'를 양념해서 먹는 샐러드요리인줄만 알고 있었는데

옥수수로도 만들더군요.

새콤한것이 맛있었어요.

 

 

그리고 소박한 비주얼의 메인 메뉴였던 '숯불닭고기'

치앙마이에서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었어요.

기름기는 빠졌으나 부들부들 짭조름하면서 자극적이지 않은 맛!!

여봉~'소'자 시켰다고 투덜댔던 것 미안해요.

그래서 나 요즘 조금만 먹엉~

 

 

그리고 고기와 함께 먹는 찹쌀밥입니다.

치앙마이는 태국의 북부에 위치해 있는데요.

북부에서는 숯불구이한 육류를 찹쌀밥과 함께 먹습니다.

'여봉~ 한개만 시켰다고 승질내서 미안~' 

 

 

그리고... 파파야 튀김.

고소하고 바삭한 맛~ 딱히 특유의 맛이 없어서

첫맛은 맛있지만 멈을 수록 질려서 안먹게 되는

'맛있을려다가 그만 둔 음식'

 

 

요로케가 한국인들이 무조건 시키는 셋뚜 셋뚜 메뉴~

파파야 튀김을 남겼지만 정말 맛있는 식사였습니다.

 

 

크게 볼것은 없었지만

갬성이 넘쳐 흘렀던 치앙마이를 뒤로~

더 더 더 더~~~볼것없는 후아힌으로 출발했습니다.

 

 

후아힌행 심야버스입니다.

밤 7시에 출발했지요.

심야버스를 선택한 이유는 '장장 12시간'을 타야했기 때문에

잠을 자면서 이동을 했습니다.

 

 

국내선 비행기 값과 비슷한  vip버스입니다.

한국의 우등버스 구조이지만

자리가 거의 누울 정도로 기울여지고 깨끗하고 서비스가 좋았습니다.

 

 

개인모니터에 핸드폰 충전기는 물론 안마기능까지 있었다는~

 

 

버스를 타면 차장이 물과 간식을 주고

중간에 휴게소에서  밥도 줍니다.

뷔페식이었으나...

세상 맛없는 비쥬얼과 그 비쥬얼에 충실한 맛!

대충 먹고 다시 잠자러 버스로 고고~

 

 

갱년기를 바라보는 나이에는 원피스 입고 호캉스를 해야하는데

베낭에 캐리어를 끌고 심야버스라니

그렇게 12시간만에 후아힌에 도착했습니다.

여행작가 와이프로 몇년 살다보니

아침부터 호텔가서 체크인 시켜달라고 진상떠는 것은 껌이었으나

일찍이어도 너무 일찍이라 대략 난감했던 그날 아침.

다음주에 후아힌에서 다시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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