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홀로 남은 듯 적막한 행복 '비봉습지공원' | 화성 가볼만한 곳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화성시를 여행 갈만한 곳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적막한 대자연, 그것도 홀로 남아 오롯이 즐기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경기도 화성시에는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그런 곳이 몇 곳 있어요. 비봉습지공원, 공룡알화석산지, 그리고 어섬 일대가 자연을 조용히 홀로 즐기기에 참 좋습니다. 좋다는 곳 많이도 여행을 다녔지만 수도권에서 외계 행성에 내려앉은 것 같은 황홀한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곳은 별로 없거든요. 사막이나 초원, 험한 산악처럼 적막한 여행 좋아한다면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먼저 비봉습지로 들어가 볼게요. 안산습지보다 사람도 적고 특히 겨울에는 국내에서 가장 큰 인공습지를 오롯히 홀로 즐길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개울이 완전히 꽁꽁 얼었네요.






날이 추워 바깥을 산책하기 어렵다면 따뜻한 습지전망대에서 구경해도 됩니다. 주차장에서 내려 3분만 걸으면 만납니다. 2층으로 된 건물 안에는 습지에 사는 공충, 조류, 포유류들도 구경할 수 있고요.






히터 빵빵하게 나오는 따뜻한 휴게소가 있어 커피 마시며 습지를 감상할 수 있어요. 큰 창문에 보이는 풍경이 예술이지 않습니까?!





파릇한 계절도 참 아름다운데 쓸쓸한 색감의 겨울도 매력이 넘치네요.






화성 비봉습지공원은 시화호로 흐르는 상류하천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인공으로 조성된 국내 최대규모의 습지예요. 동화천, 삼화천, 반월천의 물을 임시로 가두어 갈대와 수생식물로 정화해서 시화호로 내보내고 있어요.






이렇게 큰 습지에 사람이라곤 저 혼자 밖에 없어요. 움직이는 거라곤 새와 갈대와 저뿐입니다.






갈대숲에 숨어 사는 새들도 10여 종이 넘습니다. 망원경에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땡겨 볼 수 있어요.






혼자 생각하고 산책하고, 머리카락 날리는 바람이 참 좋아요. 북적이는 게 좋다면 여긴 절대 오면 안되는 곳이에요. 대인기피증이 있거나 사람을 극도로 싫어하는 변태 여행자는 아니랍니다. ㅎㅎㅎ




베트남 라오까이 사파 소수민족마을


여행 취향이 그래서 그런지 해외 여행에서도 적막한 곳이 만족도가 높아요.





베트남 무이네 화이트 샌드 듄




베트남 무이네 요정의 샘물





경기도 화성시의 비봉습지도 그런 점에선 만족도 100%






바람에 사각거리는 갈대 소리도 아름답고...






콧속으로 들어오는 시큰한 찬 바람도 유난히 상쾌합니다.






▲ 바람 소리 한번 들어 볼까요.






외딴 행성에 떨어진 것같은 적막한 행복을 느끼려면 경기도 화성시 비봉습지로 가거나...






마찬가지로 화성에 있는 공룡알화석산지로 가거나...






또한 화성에 있는 어섬 비행장으로 가보세요. 여기가 한국이 맞나 싶을 정도로 대자연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가끔은 사람 없고 온 세상 혼자 남은 것 같은 적막감도 행복합니다. 일상의 스트레스는 다 날아가 버리고 작은 인간의 고민 따윈 별 거 아니라는 안도감도 듭니다. 당장 짐 싸세요!



✔ 찾아가는 길


이미지 맵

언젠간날고말거야

언젠간날고말거야™의 여행블로그. 국내여행기, 해외여행기, 영화리뷰 등을 다룹니다.

    ✔ '국내여행/수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