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의 주말 밤은 즐거워~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 | 서울여행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서울여행, 이 말이 왜 이리 낯설죠. 엄연히 조선왕조 500년의 수도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라 역사적인 곳과 현대적인 것들이 모여 있는 한국의 최대 도시인데도 이곳을 여행한다는 말은 조금 낯서네요. 생황 공간이라 그러나? 암튼, 서울에는 주말 밤을 밝히는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이 곳곳에서 열려요. 핸드메이드 제품 판매, 푸드트럭 장터 운영, 문화공연 등이 열리는데, 맛있는 음식도 많고 볼거리가 제법 있어서 주말이 더 즐겁더라고요.

서울 밤도개비 야시장은 여의도, 반포, 동대문 DPP, 청계천, 문화비축기지 등에서 금, 토, 일 이렇게 주말에 열립니다. 청계천은 금/토/일 오후 6시부터 열리고요. 계절에 따라 여는 시간이 조금 차이가 나는데, 여름에는 오후 4시 정도로 조금 일찍 열리더라고요. 청계천  야시장 장소는 광화문 광장에서 가까운 광교사거리에서 광동교 사이에 있습니다.



주말, 가족과 산책을 하러 나왔다가 우연히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을 만났어요. 먹을 게 많으니 어찌나 반가운지 ㅎㅎㅎ






근처엔 추억의 놀이터도 있어요. 제기차기, 딱지치기, 공기놀이 등. 소실적 동네 딱지왕이었던 시절이 있었어요. 동네 딱지를 모두 다 따서 마루 밑에 숨겨뒀는데, 애들이 엄마 손 잡고 우리 집에 딱지 찾으러 온 적도 많았어요. 근데 이젠 조카한테도 못 이기겠더라고요 ㅎㅎㅎ






놀 거리가 제법 많아서 애들이 좋아해주니 저도 덩달아 좋더라고요.





그때 그 시절에 무슨 일이 있었나....






음... 그런 일이 있었군요. ㅎㅎㅎ 첫 키스 장소에 지금은 딸과 함께 ^^*






해가 슬슬 떨어지기 시작하면 금새 장터가 열립니다.






오늘 풍선 날리는 행사가 있었나 보네요. 정치적 색깔이 완전히 다른 두 단체에서 오늘 극렬히 시위하고 있던데... 언제쯤 평화로운 세상이 올런지...






야시장은 그리 크진 않아요. 청계천 광동교에서 광교사거리까지 150미터 정도 열리는데, 반대편도 똑같이 있으니 대략 300미터 조금 넘는 길에서 열리겠네요.






판매하는 제품들은 예술가들이 직접 만든 것들인데 구경하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진짜 사고 싶은데 지갑이 얇아 살까말까 계속 만지작 대던 것도 여러 개 있어요. ㅎㅎㅎ






야시장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먹거리죠. 먹거리가 꽤 맛있는 것들도 많더라고요.





근데 각 푸드트럭에서는 신용카드만 받고 현금을 받지 않아요. 현금을 이용하려면 야시장 입구에 설치된 단말기에서 쿠폰을 사서 가야 됩니다.






요즘 이연복이 나오는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을 보고 먹어보고 싶어 멘보샤랑 크림새우를 하나씩 샀어요. 아우... 역시 기름진 것들은 입에서 녹네요 녹아!






오사카에서 먹고 눈에 하트 달았던 타코야키도 한접시~ 근데 역시 타코야키는 오사카 게 더 맛있네요 ㅎㅎㅎ






바로 옆 한국관광공사 건물 앞에선 중부내력 힐링마켓도 열리더라고요. 중부내륙 지방의 농산물 홍보하는 곳이던데, 가격도 저렴하고 막걸리나 보이차 등도 한잔씩 팔아서 맛보는 것도 재미나더라고요. 보이차는 1천원이면 무한리필 해주는데, 앉아서 한 서너잔 마시고 왔어요. 진짜 입이 상쾌~합니다. ^^*






가끔 게임도 열고 참가한 사람들에게 상품권도 나눠줍니다. 상품권 유혹에 넘어가 막춤을 추고 있는 여고생들 땜에 즐겁네요. ^^*






야시장은 밤 11시까지 열리니까 시간 넉넉하게 가셔도 됩니다.






근데 밤이 조금 늦어지니 사람은 계속 더 많아지더라고요. 먹거리 땜에라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계속 하나씩 사서 맛보며 배 빵빵해져야 나오게 됩니다.






오... 이 우주선 같이 생긴 건 뭔가요. 미드에서 본 것 같기도 하고... 지기네.






청계천 건너편도 종류만 다르지 똑같이 장터가 열리고 있어요.






이런 장터가 아니면 평소에 잘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그새를 못 참고 스테이크 한 바가지 사오신 우리 가족. 머리에 이고는 못 가도 뱃속에 넣고는 갈 수 있답니다. ㅎㅎㅎ






스테이크는 금새 게눈 감추듯 사라지고 커피로 마무으리~


서울 밤도깨비 야시장은 서울 곳곳에 열리니, 근처 여행하시다 해떨어지면 찾아가 보세요. 먹거리도 많고 지갑 열리는 수공예품도 많아 재미난 구경이 될 겁니다. ^^*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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