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행 #24-3천원짜리 미슐랭 가이드 1스타 '호커 찬(Hawker Chan)'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싱가포르에는 미슐랭 별을 받은 식당이 종종 있는데요. 차이나타운에도 미슐랭 가이드 1스타(★) 식당이 있습니다. 치킨 라이스와 누들로 유명한 호커 찬(Hawker Chan)이란 곳입니다. 원래는 근처 지하상가에서 미슐랭 맛집으로 등극한 곳인데 지금은 조금 큰 곳으로 확장하여 지상으로 올라왔더라고요. 물가 비싸기로 소문난 싱가포르에서 저렴한 식사 찾기는 참 어려운데, 호커 찬엔 3천원짜리, 그것도 미슐렝에서 별씩이나 받은 음식이 있어요!!! 어떤 곳인지 들어가 볼까요~


점심시간이면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11시쯤 찾았더니만, 다행히 가게 바깥(?)만큼은 줄이 없네요. ^^*







호커찬 위치는 위 구글지도에서 확인하세요.







가게 바깥에만 줄이 없지 안에 들어오자 마자 줄이 가득 찼네요. 그런데 주문도 빨리 받고 음식도 의외로 빨리 나오기 때문에 대기시간이 길진 않더라고요.






메뉴판을 볼까요.... 뭔가 복잡한 것 같은데 단순합니다. 호펀, 밥, 라면 중에 고르고, 고기를 하나 고르면 되는 구조입니다. 저는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치킨라이스(Soya Sauce Chicken Rice)와 돼지고기 라면(Roasted Pork Noodle)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순서대로 S$3.8(3,000원)과 S$5(4,000원)입니다. 미슐랭 별 받았다고 해서 조금 비싼 줄 알았는데, 엄청 싸네요. 그리고 중국차도 S$2달러짜리 하나 주문합니다.







손님이 밀려있는 관계로 음식이 바로 나오진 않고, 잠시 순서를 기다려야 합니다.







내가 주문한 음식이 나오면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띵동~ 하고 불러줍니다.







소스와 밑반찬(?)은 셀프 서비스라 직접 챙겨야 합니다. 고추는 한국의 고추장아찌와 비슷한 맛이어서 밥과 잘 어울려요. 검은색 소스는 단맛이 나는 춘장소스라서 고기를 찍어먹음 더 맛있어요.






이건 돼지고기 라면입니다. 돼지고기는 간장에 푹 삶은 족발 비슷한 맛인데, 쫄깃하고 얇은 면과 삼발소스와도 굉장히 잘 어울려요.












면이 참 꼬들고들하니 맛있습니다. 고기 맛이 다르고 삼발 소스에 채소 면을 비비면 또 다른 맛이 나서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음식입니다. 







전체적인 양념은 짭조름하면서 고소한 맛인데, 돼지고기 비계는 쫄깃하면서 껍질 부분을 튀겼는지 바삭하고 맛있어요. 그런데 살코기 부분이 다소 퍽퍽하네요.







이건 3천 원짜리 치킨라이스입니다. 이집 만의 홍콩식 간장소스로 푹 삶은 닭고기와 그 소스를 끼얹은 밥이네요. 양이 많진 않아도 한 끼 식사로는 충분합니다.







닭을 구웠던 간장을 밥 위에 살짝 뿌려주는데, 소스가 진짜 맛있어요. 그런데 쌀밥이 찰기가 없고 살짝 식어 있어 아쉽습니다. 주문이 많아 미리 퍼 놓고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네요.







뭔가 특별한 콩인 줄 알았으나 그냥 삶은 평범한 콩.







닭고기는 살살 녹듯이 몹시 부드럽고 맛 또한 훌륭해요. 약간 짭조름하면서 춘장 맛이 살짝 납니다. 고기 양이 조금 적은 것만 빼면 아주 훌륭한 맛입니다.


호커 찬은 맛도 괜찮고 가격도 저렴해서 전체적으로 훌륭한 식당이었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론 밥 보다는 라면이 훨씬 맛있었어요. 그래도 기왕 싱가포르까지 왔으니 면과 밥, 둘 다 꼭 맛보고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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