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여행 #26-이젠 필수코스가 된 '야쿤카야 토스트' 본점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야쿤카야 토스트는 이제 싱가포르 여행에서 거의 필수코스가 되었습니다. 저도 이 동네 올 때마다 먹고, 한국에서도 가끔 생각나면 강남에 있는 야쿤카야로 종종 갑니다. 본점은 싱가포르 차이나타운 근처에 있는데, 다른 곳도 별반 다를 게 없지만 기왕 왔으니 본점에서 먹어 보는 것도 좋겠죠? 이번 식사가 다시 말레이시아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식사가 될 것 같은데, 신나고 행복하게 먹고 또 비행기 타야겠어요~


지금 시간은 머리 벗겨질 것같이 뜨거운 오후 1시 30분. 점심시간은 끝나고 골목은 한산해졌지만 저도 뜨거워서 바깥엔 못 있겠네요 ㅎㅎㅎ







노란 건물 제일 왼쪽이 야쿤카야 토스트 본점입니다. 언능 들어가 볼까요~







위치는 위 구글 지도에서 확인하세요.






이 집 토스트는 현지인에게도 매우 사랑받고 있는, 특히 아침 식사 메뉴로 인기가 있습니다. 1944년 차이나타운 이곳에 첫 본점이 생겼고, 지금은 싱가포르에 있는 분점만 해도 50여 곳이나 됩니다.







점심이 끝나서 그런지 약간 한산한 모습입니다. 빈 자리가 없어도 이정도면 한산한 축에 들어요. 여행자는 저밖에 없는 것 같네요.







뭘 먹을까.. 메뉴판을 봅시다. 세트 메뉴는 총 5가지가 있는데, 직원에게 추천해달라고 하니 A와 D가 잘 나간다고 그러더라고요. 고민없이 그 두 가지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따뜻한 커피를 주문하면 S$4.8(3,800원), 차가운 음료면 S$5.6(4,500원)입니다. 물론 토스트도 이 가격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본 따뜻한 커피는 진하고 달콤한 연유커피예요. 아무리 더워도 카야 토스트에는 뜨거운 커피가 잘 어울려요. 토스트 한입 먹은 상태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면 버터가 사르르 녹으면서 완전 고소해지죠. 그러나 전 당장 더워 쓰러질 것 같아....






시원한 걸로 ㅎㅎㅎ 말 안하면 자동으로 연유를 넣어 주니까, 블랙을 원하면 주문할 때 미리 말해야 합니다.







토스트 하나당 빵 찍어 먹을 반숙 계란 2개가 나옵니다.







계란에 간장을 한 숟가락 정도 넣고 휘휘 저어 줍니다. 거의 익히지 않은 계란인데 비리지 않은 게 신기하네요.







이건 세트 D 카아 피넛 버터(Kaya Peanut Butter). 바삭한 식빵 사이로 땅콩쨈, 카야쨈, 버터가 다 들어 있어요. 카야잼에 달콤한 땅콩쨈이 더해져서 두배로 더 고소합니다. D 세트는 평소 자극적으로 먹는다면 적당한 메뉴예요.







식빵에 무슨 짓을 했길레 이래 바삭하지요? 완죤 바삭바삭해요.







이건 세트 A 카야 버터(Kaya Butter). 바삭한 빵 사이에 카야잼과 버터가 들어 있는데, 고소하고 짭짤하고 부드럽고 아주 달아요.







워매 꿀 떨어지네~







카야 토스트는 간장 섞은 날계란 같은 데 푹~ 찍어 먹어야 제맛입니다. 빵 자체는 달다구리 한데 짭조름한 간장과 고소한 계란을 묻히니 촉촉하고 더 맛있게 느껴져요. 단짠단짠의 극단적인 조화라고 할까요? 저렴한 식사지만 아침 한 끼로 정말 괜찮겠네요. 그러나 배 불뚝 나온 아저씨들은 안 좋아할 맛입니다. 그래도 싱가포르 여행 왔으니 이건 꼭 드셔 보세요. 자주 먹던 사람들은 몰라도 평소 접하지 않았다면 굉장히 신선한 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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