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는 단 한가지 추어탕 무한리필~ 광한루 옆 '현식당' | 남원맛집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남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뭐니뭐니해도 추어탕이죠. 추어탕은 미꾸라지를 푹 삶아 곱게 갈아 우거지나 시래기를 넣고 끓인 국물요리입니다. 남원은 지리산과 섬진강이 엉켜있어 민물고기인 추어탕의 주식재료인 시래기와 미꾸라지를 풍부하게 얻을 수 있는 곳이죠. 논의 벼가 누렇게 익어가듯이 가을 논바닥에 통이 통통하게 오른 고기라고 해서 추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가을을 대표하는 계절 음식이었으나 지금의 남원에서는 양식 기술이 발달하여 365일 언제나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되었습니다.

 

남원 시내에는 40여개의 추어탕 식당이 있는데요. 대부분의 식당은 광한루원 옆 추어탕거리에 많이 몰려 있습니다. 이 추어탕 거리 입구에는 ‘현식당’이라는 곳이 있는데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맛집답게 포장, 택배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곳의 재료는 모두 국내산이라고 자부심을 보이고 있네요.

 

 

 

 

 

 

현식당의 메뉴는 딱하나 ‘추어탕’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입구에 들어서면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몇 사람인지만 말하면 되니 번거롭게 메뉴를 고르지 않아도 됩니다.

 

 

 

 

 

 

뚝배기에 따뜻하게 데워온 추어탕과 김치, 나물류 등의 5~6가지 밑반찬이 차려졌습니다. 밑반찬은 모두 정갈하면서 양념이 강하지 않네요.

 

 

 

 

 

 

잘하는 집은 음식에서 잡내가 나지 않는 법인데 현식당의 추어탕에서도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구수한 시래기 향이 올라와서 군침이 돌았어요.

 

 

 

 

 

 

미꾸라지는 곱게 갈아 넣기 때문에 건더기로는 시래기만 있습니다. 국내산 최상급 시래기를 사용해서 그런지 향긋하고 부드러운 맛이 좋~습니다.

 

 

 

 

 

 

미꾸라지는 곱게 갈아 그 맛에 국물에 녹아 있는데요. 담백하고 진하며 고소합니다. 곱게 갈았어도 미꾸라지는 뼈가 굵어서 씹을 때 입에서 겉도는 뼈조각이 있습니다. 이물질이 아니니 놀라지 마세요.

사실 남원의 추어탕이 더 맛있는 이유는 미꾸라지가 아닌 미꾸리를 사용하기 때문인데요. 미꾸라지와 미꾸리는 생태적으로 매우 비슷하지만 미꾸리가 구수한 맛이 더 좋아 토종 대접을 받고 있죠. 그런데 성장이 빠른 미꾸라지 양식을 많이 하기 때문에 남원의 추어탕 맛이 예전 같지 않다고도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현식당도 아쉽게도 미꾸리가 아닌 미꾸라지를 사용합니다. 미꾸라지라도 양식기술이 발달하여 질이 좋고 지리산 아래 청정 마을에서 나오는 맛 좋은 시래기, 토란대, 고사리가 추어탕의 맛을 좋게 해주니 아직까지 남원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남아 있는 거겠죠.

 

 

 

 

 

 

추어탕을 남원사람처럼 즐기려면 청양고추와 산초가루를 뿌려 먹어야 하는데요! 현식당에서는 산초가루 대신 맛과 향이 강한 ‘젠피’를 사용합니다.

 

 

 

 

 

 

남원 스타일로 젠피와 청양고추를 넣어 봤는데, 독특하면서도 입맛을 사로 잡는 감칠맛이 좋습니다. 그러나 추어탕 고유의 구수한 맛이 떨어지니 깔끔하게 즐기고자 하신다면 젠피는 넣지 마세요.

 

 

 

 

 

 

기호에 따라 국물에 밥을 말아 먹어도 좋고 따로 드셔도 좋은 추어탕입니다.

 

 

 

 

 

 

처음에 들어갔을 때 소박한 국밥 한 그릇치고 8,000원이면 싼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이곳은 무한리필이었네요. 국물이 더 먹고 싶어 더 달라고 하니 이렇게 냄비째 갖고 오셔서 원하는 만큼 부워줍니다. 아침식사로 해장 겸 먹은 추어탕인데 배불리 든든하게 잘 먹었습니다.

 

 

 

 

 

 

유명한 맛집이라 그런지 깔끔하게 포장해서 전국으로 택배 배송이 된다네요. 한 봉지에 6,000원인데 지난밤 술 마신 다음날 아침 집에서도 남원의 추어탕으로 해장을 할 수 있겠네요. 이건 우리 장모님 드리려고 한 봉지 샀습니다. 남원여행 가신다면 다른 건 몰라도 추어탕 한 그릇은 꼭 드셔보세요. 이곳이 아니더라도 주변에 많이 몰려 있으니 입맛대로 골라 보세요!

 

 

함양/남원여행코스 11편 계속...(연재중)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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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이 8개 있습니다.

      • ㅎㅎ 이제되네요
        한참 안들어가지던데...

        저도 추어탕 좋아합니다
        밤에 먹었던 남원추어탕 참 맛있었습니다
        남원역앞에서 먹었는데..

      • 아, 그랬나요?
        뭐가 문제가 있었나 보네요. sns 공유하는 것도 뭔가 이상하게 되던데.
        남원 추어탕 정말 맛있었어요. 구수~하고 뼈까지 잘근잘근 씹히는게
        최고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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