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해수욕장 가셨다면 밤엔 해산물파티를~ '대천항수산시장'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금쪽같은 여름휴가의 밤을 민숭민숭하게 보낼 요량이 아니라면 밤에 싱싱한 회와 조개를 먹어줘야 하죠. 이건 여름날 여행에서는 거의 신성한 의식 같은 겁니다. 겨울철 바비큐와 마찬가지로요! 보령 대천해수욕장으로 놀러 오셨다면 바닷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는 대천항 수산시장에서 해산물을 사는 게 저렴하고 편리해요. 조개부터 생선, 킹크랩, 랍스터까지 다양한 해산물을 저렴하고 깨끗하게 손질해서 파는 곳입니다.

 

대천항 수산시장은 크게 두 군데로 나뉘는데, 대천항 입구에 위치해 있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에 있는 ‘대천항 수산시장’이 있고, 건물 왼쪽으로 5분정도 걸어가면 노천 수산시장이 있습니다. 그 중에 더운 여름이라 건물 안 그늘에서 장을 볼 수 있고 차를 건물 바로 앞까지 주차할 수 있어 걸을 필요가 없는 건물로 된 ‘대천항 수산시장’이 여러모로 편리할거에요. 그런데 마른 건어물을 사려면 5분 가량 걸어가서 노천 수산시장 쪽으로 가셔야 합니다.

 

 

 

 

 

 

수산시장 1층에 각종 해산물과 건어물을 파는 가게가 수십여 개 있고 2층에는 음식점이 있습니다. 이 음식점은 1층에서 사온 각종 해산물은 자리 값만 받고 요리를 해주는 곳으로 일반 식당보다는 저렴하게 해산물을 먹을 수 있는 곳이더군요.

 

 

 

 

 

 

대천에 오면 조개구이나 생선회를 파는 음식점이 대부분인데, 번거로움은 있지만 수산시장에서 사서 직접 요리하면 좀 더 저렴하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요. 아무래도 식당에서 파는 것 보다는 많이 저렴한 편입니다. 손 쉽게 요리 할 수 있도록 해감이 다된 조개와 생선은 깔끔하게 회로 썰어 포장해 주니 숙소에서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어 여러모로 편리하네요.

 

 

 

 

 

 

서해바다에서 나는 조개, 생선뿐만 아니라 랍스터, 킹크랩 같은 수입해산물도 있는데, 아이 머리만한 킹크랩이 눈에 띄네요. 저렇게 큰 것은 살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만 해도 군침이 스르르 돕니다. 보령은 게로도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여러 개 다닥다닥 붙어 있는 점포마다 가격이나 해산물의 종류는 얼추 비슷합니다. 마음에 드는 곳에서 가격 흥정해서 사면 됩니다. 지나가면 계속 잡아대는 통에 조금 귀찮기도 하지만 어차피 살 해산물이면 더 많이 주겠다는 곳으로 찾아가면 되죠.

 

 

 

 

 

 

요즘은 택배가 잘 발달 되어서 지역에 상관없이 전국의 특산물을 먹을 수 있지만 더운 여름에 조개는 배송시간이 긴 택배는 불안하죠. 그래서 서해에 온 김에 싱싱한 조개와 회를 먹으려고 이것 저것 골랐습니다.

 

 

 

 

 

 

파는 양은 정해진 것은 아니고 필요한 만큼 골라서 흥정을 하면 되는데, 저는 식감이 쫄깃해서 맛있는 우럭 3마리를 2만원, 여러 가지 종류로 담은 모듬조개도 2kg에 2만원에 구입했습니다. 이 정도를 바닷가에 있는 횟집에서 사먹었다면 10만원은 족히 넘을 양이에요. 참고로 여름은 아나고, 광어, 농어, 참돔, 그리고 조개 등이 제철이랍니다.

 

 

 

 

 

 

매운탕 끓여 먹을 때 넣어 먹으라고 새우, 낙지, 조개를 서비스로 조금 받았고 초고추장, 간장, 겨자까지 다 챙겨줍니다.

 

 

 

 

 

회는 주문하자마자 안쪽에서 회로 썰어 깔끔하게 포장해주고 뼈와 대가리는 매운탕을 끓여먹게 따로 포장해주네요.

 

 

 

 

 

 

회를 뜨는 동안 바로 앞에 항구로 나와 봤습니다. 많은 배들 사이에서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 잠시 산책할 만한 곳입니다. 대천항 수산지장 바로 옆에는 마트가 있는데, 고기, 과자, 음료, 채소 등 식사준비하기에 필요한 모든 재료가 다양하게 있으니 참고하세요. 저도 이곳에서 저녁에 먹을 고기도 좀 샀습니다.

 

 

 

 

 

 

배 아래를 보니 작은 물고기가 다글다글 모여 있네요. 치어들인데 배 뒤편 그늘로 모두 모여들었어요. 항구다 보니 쓰레기가 조금 떠다니긴 하지만, 항구 주변엔 낚시하는 사람도 많이 있더군요.

 

 

 

 

 

 

장을 봐왔으니 맛을 봐야겠죠? 깔끔하게 손질해온 우럭 회 한 접시와 돼지고기 한 접시 구워 저녁식사를 완전 맛나게 했어요. 우럭 살이 어찌나 쫄깃하고 달달한지 입에 넣자마자 녹습니다. 소주가 쉬지 않고 목구멍으로 콸콸 넘어 갑니다. ^^*

 

 

 

 

 

 

우럭회로 끝내긴 밤이 너무 깁니다. 저녁식사 하는 동안 조개를 쪄서 안주로 조촐하게 술파티를 즐깁니다. 조개를 구워 먹는 것도 맛있는데, 이렇게 쪄서 먹이니 훨씬 더 부드럽고 맛있네요. 구워먹지 말고 쪄서 드세요!

 

 

 

 

 

 

이렇게 먹어 댔는데도, 뭔가 출출해지는 여름 밤입니다. 서비스로 받았던 해물로 해물라면을 끓여 야식으로 대천에서 마지막 밤을 배터지게 먹으며 마무리합니다. 몇 만원 들이지 않고 온 가족이 이렇게 배부르고 맛있게 먹을 곳이 있을까 몰라요. 이 글을 보고 피해의식이 있는 여성분이 여자가 이런데 와서 또 음식을 해야 하냐고 따지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미리 말씀 드리지만, 모든 음식은 제가 다 했고 설거지와 분리수거까지도 제가 다 했으니 그런 말씀은 말아주시고요~

 

 

12편 계속...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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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이 5개 있습니다.

      • 저도 요번에 동해에서 싱싱한 회를 먹었더랬습니다
        저흰 아침에 들어오는 배에서 경매로 낙찬한걸 바로..ㅋ
        정말 싸고 맛있게 먹었는데..
        조개는 역시 서해가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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