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인이 다 모이는 진흙축제 '보령머드축제' 이모저모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스페인의 토마토축제와 브라질의 리우카니발이 있다면 한국에는 보령머드축제가 있습니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머드축제는 국내 축제 중에서는 유일하게 ‘2015 글로벌 럭셔리 어워즈’를 수상했는데요, 올해는 7월 17일부터 26일까지 10일간 대천해수욕장 앞 머드광장에서 펼쳐집니다. 작년에만 외국인 28만명을 포함해서 총 329만명이 다녀갔다고 하니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습니다.

7월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사랑하는 사람과 여름휴가 여행을 준비 중이라면 개인적으로 정말 추천하는 곳이 이곳이에요. 보령에는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 그리고 성주산 자연휴양림 등 바다뿐만 아니라 계곡과 섬도 많아 여름엔 즐길 곳이 참 많은 도시였어요. 특히, 젊은 친구들에겐 외국인 친구들과 하루 진흙탕 놀이를 할 수 있는 보령머드축제를 추천합니다.

 

 

저는 축제 첫날인 17일에 다녀왔습니다. 보령에는 136km에 이르는 긴 해안선을 따라 고운 진흙갯벌과 모래가 펼쳐져 있는데, 머드축제에 사용하는 진흙은 보령 바닷가에서 가져온 거에요. 그 입자가 어찌나 고운지 선크림 대신 온몸에 착착 바른 다음 바닷가를 돌아 다니면 햇빛이 뜨겁지도 않고 피부도 뽀송뽀송해지는 느낌이 들더군요. 자, 축제장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대천해수욕장 해변에는 특설무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행사도 많이 하더군요. 여러 가지 게임을 통해 카메라 등 제법 큼직한 선물도 주던데 외국인과 한국인 절반 정도씩 고루 참여하던데 열기가 굉장히 뜨겁습니다. 림보 게임도 하던데 70센치미터 정도에 우승자가 나왔어요!

 

 

 

 

 

 

무대에서 예쁜 언니들이 춤을 출 때는 객석의 열기를 식히기 위해 종종 물대포를 쏘는데 가히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듭니다.

 

 

 

 

 

 

특설무대의 후끈한 열기 속에 축제가 시작되고, 축제장 속으로는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첫날이라 그런지 한국인 보다 외국인이 더 많은 것 같더군요. 외국인 관광객 중에서 동양인도 많이 있긴 하던데, 서양인들도 많아 전세계적인 축제라는 걸 금새 알아챌 수 있습니다.

 

 

 

 

 

 

머드 슬라이드나 대형 머드탕 같은 곳은 유료입장인데, 바깥에서도 머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많은 곳에 시설을 해두었어요. 이곳에서 사람들은 온 몸에 진흙을 바르고 축제 분위기에 동참합니다. 저는 제가 바르진 않았는데, 외국인 친구들이 제 몸에 온통 손바닥 자국을 찍어 줬다는 ㅎㅎㅎㅎ

 

 

 

 

 

 

한쪽에서는 컬러머드페인팅을 무료로 해주고 있어요. 진흙에 물감을 넣어 바디페인팅을 해주던데, 외국인 친구들에게 정말 인기가 많네요. 컬러머드를 곳곳에 설치해 뒀는데, 원하면 직접 몸에 발라가며 예술혼(?)을 불태울 수도 있어요.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이런 건 사용할 수 있도록 해뒀더군요.

 

 

 

 

 

 

제가 손을 흔드니 이 친구들이 알아서 포즈를 착~ 취해줍니다. 서양인들은 카메라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아니 더 좋아하는 것 같아 사진 담기엔 참 좋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찍어 달라며 포즈를 취하고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어요.

 

 

 

 

 

 

보령머드축제의 한 일환으로 한쪽 부스에 사진공모전도 매년 열리는데, 이 사진은 작년에 수상한 작품 중의 하나인가 보네요. 사진에 자신 있는 분은 한 번 참여해보세요.

 

 

 

 

 

 

카메라를 든 사람이 손만 흔들어도 이렇게 포즈를 착착 잘 취해주니 여행블로거인 저에겐 정말 행복한 곳입니다.

 

 

 

 

 

 

홍보를 위한 음료와 맥주 업체도 부스를 만들어 놓고, 여러 가지 게임을 통해 음료와 맥주를 무료로 나눠두고 있어요. 인간 볼링으로 핀을 모두 쓰러뜨리면 모자를 선물하고, 아니더라도 시원한 음료는 무료로 나눠줍니다.

 

 

 

 

 

 

축제장에서 이미 나이와 국경은 사라졌어요. 적어도 이날만큼은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어요.

 

 

 

 

 

 

 

 

 

 

 

이제 축제장 안으로 들어가 볼게요. 안에는 대형 머드슬라이드와 머드탕 등을 만들어 놓고 놀이공원처럼 즐길 수 있도록 했네요. 머트탕에서는 꼬리잡기, 축구, 닭싸움 등 게임도 진행하던데, 정말 신나 보입니다.

 

 

 

 

 

 

마네킹을 세워둔 줄 알았는데, 가만 보니 사람이 파란색 진흙을 칠하고 퍼포먼스를 하고 계시는 거네요. 이모저모 재미있는 것들이 참 많습니다.

 

 

 

 

 

 

 

 

 

 

여긴 꼬리잡기 게임을 하고 있군요. 여러 사람이 모여 꼬리를 잡히면 지는 게임이죠. 재미로 하는 게임이라도 승부가 걸려 있으니 특히, 승부욕에 불타는 남자들은 필사적으로 덤빕니다. 그래도 바닥이 폭신한 진흙이라 넘어져도 아프진 않아요.

 

 

 

 

 

 

이거나 받아라! 진 팀에겐 벌칙으로 머드 세례를~

 

 

 

 

 

 

아리따운 여성들을 보고 씽긋 웃어주기만 해도, 요래 요래 포즈를 취해줍니다. 캬~ 아름답습니다.

 

 

 

 

 

 

외나무다리 위에서 스펀지 몽둥이를 들고 친구를 떨어뜨리는 게임에서 여자라고 자비란 없습니다. 친구 또한 필사적으로 버티네요.

 

 

 

 

 

 

 

 

 

 

 

온 몸에 형형색색으로 칠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저 또한 어느새 계속 웃으며 다니는 날 발견하게 됩니다.

 

 

 

 

 

 

게임으로 지친 사람들은 여기서 머드찜질로 몸을 풀고 있네요. 진흙으로 만든 풀장도 있던데, 다양하게 즐길 거리가 많이 있는 편입니다.

 

 

 

 

 

 

 

 

 

 

 

한쪽에선 필사적으로 닭싸움을 하고 있고, 또 한편에선 진흙탕 축구를 하고 있습니다. 진 팀은 어김없이 머드세례를 받게 되지요. 그래도 이긴 팀이나 진 팀이나 모두 즐거워 보입니다.

 

 

 

 

 

 

이 보령머드축제를 즐기는 건 사람만이 아니네요. 강아지도 머드팩을 둘러 쓰고 있어요! 복실복실한 털은 어디로 가고 한껏 쪼그라들어 정말 귀엽습니다.

 

 

 

 

 

 

 

 

 

 

 

이 사진을 보고 있는 여러분들도 아마 이들처럼 지금 웃고 계시겠죠? 한국의 수많은 축제를 다녀봤습니다만, 제 기억으로는 이곳처럼 모든 사람이 웃음 가득한 곳은 없었어요. 남녀노소, 인종에 상관없이 모두가 보령에선 친구가 되고 연인이 됩니다. 말이 통하든 안 통하든 맥주 캔 몇 개만 있으면 같이 모래사장에서 친구가 될 수 있고, 머드팩을 한껏 둘러쓰고 기괴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도 누가 뭐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한국인으로서 세계인이 즐기는 이런 축제가 있다는 것에 한편으론 뿌듯함도 느껴지실 거에요. 여름휴가 고민하지 마시고, 당장 보령머드축제로 떠나보세요. 정말 즐거울 거에요!

 

※ 축제안내

+ 축제기간 : 2015. 7. 17.(금) ~ 7. 26.(일) / 10일간

+ 장소 :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 및 시내 일원

+ 입장료 : 일반 1만원(20세~64세), 청소년 8천원(중.고생), 초등학생 이하 입장금지

+ 무료입장 : 65세 이상, 1~3급 장애인, 국가유공자 (신분증 지참)

+ 샤워장 이용료 : 어린이 1천원, 성인 2천원 (개인이 운영하는 곳은 3천원)

 

※ 교통

+ 철도 : 서울 용산역 → 대천역 - 1일 16회 / 2시간 40분 소요

+ 버스 : 서울(강남/남부/동서울) → 보령터미널 – 1일 14회 / 2시간 소요

+ 시내버스 : 대천역 → 대천해수욕장 머드축제장까지 10분 간격 운행

 

※ 꼭 챙겨야 할 준비물

+ 샤워장에 세제와 수건이 없으니 챙기세요.

+ 갈아 입을 여분의 옷과 신발

+ 핸드폰 방수팩

+ 한바탕 놀아보겠다는 전투력!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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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이 17개 있습니다.

      • 세계적인 축제가 되었군요
        앞으로 더 발전할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것으로 인해 메르스로 인해 위축된 세계인의 한국 방문이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 이젠 조금씩 사람들이 들어오는 추세라 하더라고요.
        메르스 빨리 종식되고 사람들이 예전처럼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 사진만으로도 축제 현장의 열기가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대부분일 텐데 전혀 그래 보이지 않네요~ 다들 아이처럼 해맑아 보이는 건 왜 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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