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리뷰 · 2016. 9. 29. 06:30
느와르 장르적 본능에만 충실한 영화 '아수라'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 참았던 두통이 스믈스믈 느껴진다. 문화가 있는 날인 어제 이 영화를 보았는데, 매표소부터 전산장애로 길게 줄을 서 한참 기다린 후에야 표를 받아 들었다. 영화 시작 전부터 극장은 이미 아수라장이다. 내가 이 영화를 선택한 이유는 정우성 때문도, 곽도원 때문도, 황정민 때문도 아니었다. 단지 '사나이 픽처스'의 영화였기 때문이다. , , 등 오로지 사나이들의 세계를 다루는 '느와르'의 색을 입고 짙은 인상을 남기는 흥미로운 영화들만 만드니 수컷들은 두 손 들고 반길 양화제작사가 아닐까. 아무튼... '아수라(阿修羅)'는 원래 싸우기를 좋아하는 얼굴 셋에 팔이 여섯 개 달린 귀신을 말하는데, 탐욕과 이기심으로 끊임없이 싸우는 곳을 뜻하기도 한다. 김성수 감독의 영화 는 묘하게 한국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