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그리던 정원 자라섬 '이화원' | 가평 가볼만한곳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이번엔 자라섬 씽씽겨울축제장 옆에 있는 멋진 정원인 이화원(二和園)을 소개해드릴게요. 이곳은 인류가 추구하는 화(和)를 주제로 만든 새로운 형태의 테마공원입니다. 동양과 서양, 수도권과 지방, 그리고 가정과 세계 화합의 뜻을 담고 있습니다. 정원 속에는 브라질의 커피나무와 이스라엘의 감람나무, 하동의 녹차나무, 고흥의 유자나무, 그리고 가평의 잣나무를 빼곡히 심어 놓은 작지만 아름다운 정원인데요, 아열대식물원과 남부수목원, 야생생태초화원, 한국식 전통정원 등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화원 정문 바로 앞은 오토캠핑장이 자리하고 있어요. 남이섬과 800미터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서 겨울인데도 종종 캠핑하러 오는 사람이 있더군요. 자라섬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오토캠핑장이 아닐까 싶네요.

 

 

 

 

 

 

이화원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 있습니다. 주차는 입구 주변에 무료로 할 수 있더군요.

 

 

 

 

 

 

제가 최근 몇 년 동안 다녔던 식물원과 생태공원은 많았는데요, 그러나 그 속에서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곳은 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곳은 다른 곳보다 규모는 작은 정원이지만 ‘화합’이라는 가치를 내 걸어서 그런지 사람과 사람 사이 친목과 소통을 도모하는 목적으로 조성된 곳인 것 같았습니다. 우거진 숲 곳곳에 넉넉한 의자를 갖춘 휴식공간이 있어서 걷다가 맑은 공기를 마시며 이야기하며 쉬기에 참 좋은 장소였습니다.

 

 

 

 

 

 

큰 온실 2동으로 조성된 수목원으로 들어서면 먼저 옛 초가집을 재현한 ‘고흥과수원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른 곳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수목원임을 바로 알 수 있겠더군요.

 

 

 

 

 

 

과수원집 울타리를 지나면 길 옆으로 실개천이 흐르고, 탱자나무 울타리 뒤로는 유자나무가 심어져 있습니다. 흙 길로 걸어도 되고 퐁당퐁당 징검다리를 걸어갈 수도 있군요. 독특합니다.

 

 

 

 

 

 

한 겨울이지만 내부에는 향긋한 향기를 내뿜는 매화꽃도 만발해 있네요. 봄이 그리웠는데 이곳에서 봄을 만나 반갑네요.

 

 

 

 

 

 

실개천 위로 듬성듬성 올려놓은 징검다리를 따라 걷다 보면, 대나무 숲과 녹차 밭도 만나게 되는데요, 길 끝에는 따뜻한 봄날에 만난 조선시대 초가집도 한 채 놓여 있습니다.

 

 

 

 

 

 

지금이 겨울이 맞나 헷갈리게 만드는 노란 유자나무도 만나고,

 

 

 

 

 

 

때 이른 붉은 동백꽃도 만발합니다.

 

 

 

 

 

 

대나무 숲 안쪽에는 구불구불한 수로 위로 흐르는 물 위에 술잔을 띄워 보냈던 경주 ‘포석정’도 재현해놓았네요. 자연 속에서 풍류를 즐겼던 우리 조상들의 정취를 잠시나마 즐겨볼 수도 있습니다.

 

 

 

 

 

 

어디서 향긋한 향기가 나나 했더니만 매화였군요. 매화꽃이 가지에 주렁주렁 빼곡히도 피어있습니다.

 

 

 

 

 

 

이곳은 식물을 구경한다는 것보다는 따뜻한 남쪽나라를 산책하는 기분이라고 할까요? 식물에 중점을 두었다기 보다는 그 나무들이 있는 ‘길’을 더 즐기게 되네요.

 

 

 

 

 

 

조롱조롱 피어 있는 퍼플쟈스민도 길 옆에 만나고,

 

 

 

 

 

 

이끼가 잔뜩 붙은 돌담 옆으로 흐르는 실개천의 좁은 길도 걸어 봅니다. 구석구석 산책길이 참 독특합니다.

 

 

 

 

 

두 번째 하우스로 넘어오니 빼곡히 자라난 커피나무가 우릴 반깁니다.

 

 

 

 

 

 

기온이 제법 높아 카메라 렌즈에 습기가 계속 차지만, 닦아 주며 사진을 담아도 귀찮지가 않네요. 입고간 겨울잠바는 더워서 벌써 벗어 버렸습니다.

 

 

 

 

 

 

커피농원에서 돌아서는 길목에는 기타모양의 독특한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군요. 이곳에는 거북선, 비행기 등 독특한 조형물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양쪽으로 늘어선 식물이 무언지 표지판이 없어 알 도리는 없었는데, 이곳을 지날 때 향기는 잊을 수가 없어요. 어디서 맡아본 듯한 향기였는데, 기분이 좋아지는 좋은 냄새였어요.

 

 

 

 

 

 

바나나 나무에는 바나나가 주렁주렁 열려 있던데, 그 아래 종처럼 매달려 있는 건 바나나 꽃입니다. 한국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꽃이라 신기하네요.

 

 

 

 

 

 

이 길에는 야자나무과의 휘닉스란 나무로 열대우림을 조성해놨네요. 나무 줄기에 반짝이는 별빛 조명을 달아놔서 왠지 크리스마스 느낌도 나네요. 규모가 그리 크진 않지만, 구불구불 양쪽으로 나 있는 길을 따라 걸으니 제법 큰 느낌이 납니다.

 

 

 

 

 

 

올망졸망 예쁘고 재미있게 생긴 꽃을 구경하고 이제 커피 한 잔 하러 가겠습니다. “수목원에서 왠 커피?”라고 하실 분도 계시겠죠?

 

 

 

 

 

 

정원 안에는 ‘하모니아 캐빈’이란 작은 카페와 휴식공간이 마련되어 있는데요, 입장권을 제시하면 차 한 잔을 무료로 마실 수 있어요.

 

 

 

 

 

 

제공하는 차의 종류는 커피, 유자차, 연잎차 중 하나 인데, 3천원 입장권으로 멋진 정원도 구경하고 커피까지 제공하니 정말 고맙네요. 반대로 말하면 커피 값을 내고 정원을 무료로 본 셈도 되겠군요.

 

 

 

 

 

 

무료로 제공하는 음료라고 맛이 별로일 거란 생각을 하면 안됩니다. 원두커피가 제법 맛이 있더라고요. 자라섬 씽씽겨울축제 구경하고 이화원까지 걸었더니만 다리가 조금 아팠는데, 따뜻한 커피 한 잔으로 잠시 쉬었다 갈 수 있어 정말 좋군요.

 

 

 

 

 

 

이곳 정원 관리사는 과일 맺는 박사인가 봅니다. 정원에는 자몽도 있고 구아바도 있고, 바나나, 유자 등 열매가 많이 맺어 있더군요. 사람들이 따먹을까 악어까지 한 마리 놓아두는 센스까지 갖췄어요! (물론 악어는 조형물입니다.) ^^*

 

춘천이나 가평여행 오셨다면 아름다운 정원인 이화원을 꼭 들러보세요. 자라섬 씽씽겨울축제 오셨다면 가까운 곳에 있으니 또한 들러보시고요. 작지만 전에 본 적 없는 아름다운 수목원을 보시게 될 겁니다. 적은 입장료로 따뜻한 곳에서 커피도 한 잔 할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어요! 추천합니다.

 

+ 입장료 : 어른 3천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5시 (하절기는 오후 6시까지)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7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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