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부터 개성 넘치게 꾸며진 게스트하우가 제주 곳곳에 생겨 여행자들에게는 숙소도 구경하고 싶은 관광지처럼 되었는데요. 주로 하나의 침대를 사용하고 나머지 편의 시설은 공용으로 쓰는 도미토리 방식이 대부분 이었는데 최근에는 독립된 방과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 커플게스트하우스로 바뀌는 추세입니다 이런 커플게스트하우스 중 요즘 인기절정인 달숲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해보았습니다.
달숲게스트하우스는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아름다운 협재해수욕장에서 차로 5분거리에 위치해 있답니다.
체크인/아웃을 할 수 있는 사무실로도 쓰이기도 하고 아침에는 식사도 할 수 있는 공간이자 오후에는 책을 읽고 노트북을 가지고 업무도 볼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의 휴식공간입니다.
제주의 게스트하우스 특징이 이렇게 정겹고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것인데요. 달숲도 다른 제주 게스트하우스처럼 예쁘게 꾸며놓았네요.
장식품들이 무뚝뚝한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입니다. 여자친구를 위해 예약하면 칭찬 좀 받겠어요.
성수기가 아니라서 예약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마침 딱 하나 남은 '바다방'입니다. 6월부터 9월중순까지 예약이 이미 완료된 곳이라 제가 2박을 예약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에 가까운 인기 게스트하우스입니다.
바다방이라는 이름에 맞게 파란 바다색 침구류와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테리어가 돋보입니다. 옷장이 없었지만 대신 예쁜 사다리 옷걸이가 있어서 편리하게 잘 이용했습니다. 어떤 게스트하우스는 개성이 너무 넘쳐 정신 없이 꾸며진 곳도 있으나 제 취향에는 단순하고 깔끔한 인테리어가 편하게 느껴집니다.
일반 아파트의 안방만하게 그렇게 크지도 답답하게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 방입니다. 여기에 냉장고, TV가 있고 거울 아래 서랍장에는 헤어드라이기도 함께 있었습니다. 예전에는 아날로그방식으로 쉬고 가라고 TV없는 게스트하우스가 대부분이었는데 이곳 달숲에는 TV가 있어서 제주의 고요한 밤을 지루하지 않게 잘 보냈습니다.
그리고 안타네 만땅 와이파이 인터넷 빵빵하게 터지도록 유무선공유기가 있어서 가져간 노트북 잘 이용했고요.
방 안쪽에 있는 화장실입니다. 커플 게스트하우스의 특징이죠. 독립된 방과 화장실이 있다는 것!!
2박을 하는 저희를 위해 미리 수건을 넉넉히 준비해 놓고 욕실은 매우 깨끗했습니다. 욕실용품은 비누, 샴푸, 치약으로 그 밖의 필요한 것은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그밖에 녹차, 커피, 제가 좋아하는 쿠키 등의 간식류도 조금 준비되어 있네요. 물론 커피포트도 준비되어 있었고요.
생수는 하루에 2병식 x 2박으로 총 4병이 준비되어 있었네요.
제주 여행의 첫날밤이니 축하주를 한잔 해야죠. 인터넷 빵빵 터져서 노트북으로 다음날 여행지 검색도 하고 시원한 맥주에 한라산 소주 섞어 맛있는 쏘맥으로 첫날밤 즐겁게 보냈습니다.
다음날 아침 조식 먹기 전에 전날 밤에 도착해서 다 보지 못한 게스트하우스를 둘러보았습니다.
투박하지만 아름다운 돌담에 둘러 쌓여 마당은 푸른 잔디가 깔려 있고 정원도 잘 꾸며져 있네요. 객실 내부도 외부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네요.
주인장의 따님이신 매니저분이 직접 조식을 준비해주는데요. 조식 시간은 오전 9시부터 10시사이 인데요, 전날 미리 시간을 예약해두시면 그 시간에 맞춰 준비해주신답니다.
음료는 커피, 우유, 주스 중에 한가지 선택할 수 있는데 저희는 언제 어디서나 아침엔 커피!! 바리스타인 매니저분이 에스프레소 머신에 직접 내려 준 커피입니다. 아침의 나른함을 깨울 수 있게 진하면서 신맛이 나는 맛있는 커피입니다.
그리고 프렌치 토스트 2쪽과 상큼한 과일 몇 조각 곁들인 조식이 나왔습니다. 두툼한 식빵에 우유와 달걀물을 듬뿍 머금어 부드럽고 버터에 구워 고소했던 프렌치토스트가 아침메뉴도 아주 좋았답니다.
달숲게스트하우스에서 2박을 했기 때문에 다음날 아침식사도 달숲에서 했는데요. 식사를 하기 전에 마당의 강아지들과 장난치고 놀아보았습니다. 강아지가 귀여워 자주 찾던 곳인데 늘 깨끗하게 치워진 모습에 주인분이 청결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구나 싶었어요.
두 번째 날 아침의 조식입니다. 어제와는 조금 다른데요, 식빵을 버터에 바삭하게 구워 몇 가지 과일과 함께 차려주었습니다.
곁들인 생크림은 부드럽고 달콤한 흔한 맛인데 그 옆의 감귤쨈이 진한 것이 아주 맛있었습니다. 제주가 아니면 맛보지 못할 그런 맛이었어요.
마지막 날이라 떠나기 아쉬워 카페를 다시 둘러보니 바다보석이라는 이름의 액세서리가 있네요. 자세히 보면 바닷게 흔하게 있는 작은 조개 껍질들이었는데 예쁘게 색칠하고 꾸며놓으니 정말 바다보석 같은 느낌이네요.
제주는 요즘 게스트하우스 바람이 불어 여기저기 많이 생기는데요. 독립된 방과 화장실을 원하지만 칙칙한 모텔은 싫고 깨끗하게 잘 꾸며진 게스트하우스를 원한다면 달숲게스트하우스 추천합니다.
7편 계속 ...
같이 다녔던 제주도여행 코스 (계속 연재중 ... )
<찾아가는길>
✔ 댓글이 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