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맛집 | 아기자기한 애월의 한정식 맛집 '꽃밥'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제주여행을 가면 주로 먹게 되는 음식이 생선회, 갈치 또는 고등어 조림, 해물뚝배기 정도인데요, 갈 때마다 이런 음식들을 드셨다면 이젠 집에서 엄마가 차려주는 집 밥 느낌이 나는 한정식도 먹어줘야죠! 오늘은 깔끔하고 저렴한 한정식집 '꽃밥'을 소개해드립니다.

 

꽃밥은 제주시에서 30분정도 차로 달리면 나오는 곽지과물해변이나 요즘 뜨고 있는 관광명소인 한담한담해안산책로 근처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애월의 큰 도로 바로 옆에 있어 찾기 쉬울뿐더러 지붕을 보라빛으로 꾸며놓아 멀리서도 눈의 띄는 예쁜 음식점입니다.

 

 

 

 

 

 

애월맛집을 검색하면 이곳 ‘꽃밥’이 자주 등장을 하는데요. 그 첫 번째 이유는 제주 전통가옥을 아기자기 예쁘게 꾸며 놓아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때문입니다.

 

 

 

 

 

 

제주는 수국이 여기 저기 활짝 피어 있는데요. 이곳 꽃밥의 작은 텃밭 사이에도 수국이 활짝 피어있네요.

 

 

 

 

 

 

식당으로 들어가기 전부터 예쁘게 꾸며놓은 마당의 꽃들을 보느라 정신이 없네요.

 

 

 

 

 

 

요즘 제주에는 현대식 건물로 지어진 세련된 레스토랑이나 커피전문점이 많이 생겨나는데요, 제주까지 여행 와서 도시와 같은 현대적인 건물에서 식사를 하는 것 보다 꽃밥처럼 제주 전통가옥에서 식사하는 것이 여행 온 실감이 더 나는 것 같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 기후에 맞게 지붕이 낮게 지어진 내부모습니다. 내부도 구석 구석 정성껏 꾸며놓은 모습이 참 예뻐 보입니다. 원래 살림집이었던 곳이라 탁 트인 식당 홀이 아닌 작은 방 3개로 나뉘어져 있는데요. 그래서 함께 온 일행들끼리만 오붓하고 조용하게 식사할 수 있답니다.

 

 

 

 

 

 

저희가 앉은 자리입니다. 다른 방은 한방에 두 테이블이 있어 다른 손님들과 함께 있어야 하는데 이 곳만 테이블 1개가 있어서 와이프와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꽃밥의 메뉴판입니다. 메뉴는 다양하지 않고 야채비빔밥, 들깨수제비, 강된장쌈밥정식 딱 3가지입니다.  유명관광지지 주변에서는 만원 이하의 식사를 할 수 없는데 이곳은 만원으로 한정식을 먹을 수 있어 손님이 많나 봅니다. 또한 특이한 것은 쌈밥정식이 1인분 주문이 가능해서 나홀로 제주여행객도 푸짐하게 한 상 식사를 할 수 있답니다. 저희는 이 집에서 유명한 ‘강된장쌈정식’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인분에 1만원이네요.

 

 

 

 

 

 

주문을 마치고 10분쯤 지나면 야채샐러드와 쑥부침개가 나옵니다. 양식으로 따지면 에피타이저라고나 할까!!! 아삭하고 새콤한 채소 샐러드와 쫄깃하고 향긋한 쑥부침개가 입맛을 자극시켜주고 배고픔도 살짝 달래주네요.

 

 

 

 

 

 

강된장쌈밥정식 2인분 한 상 차려진 모습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만원의 행복!!! 만원에 잡곡밥, 돼지불고기, 훈제오리, 강된장, 된장찌개, 그 밖의 11가지의 밑반찬이 나옵니다. 양도 넉넉히 담아 주셨는데 모자라면 또 더 주겠다는 따뜻한 인심에 반했습니다.

 

 

 

 

 

 

가장 먼저 눈에 띈 돼지불고기입니다. 제주산 돼지고기를 짭조름하게 간장 양념을 해서 아삭한 숙주, 매콤한 고추를 송송 썰어 넣은 불고기입니다. 고추가 제법 매우니 아이와 함께 식사할 때는 미리 빼달라고 말씀하세요.

 

 

 

 

 

싱싱한 상추에 고기 올려 한입 가득 넣으니 경치 좋은 곳에서 맛있는 것 먹는 것이 여행의 즐거움이 아닌가 싶네요.

 

 

 

 

 

 

메뉴 이름이 강된장쌈밥정식이니 바로 이 강된장이 주인공 되겠습니다. 된장을 뚝배기에 볶아 내어 더욱 구수한데요.

 

 

 

 

 

 

직접 담근 것인지 원래 제주 된장이 그런 것인지 짜지 않아 쌈채소에 자꾸 싸먹게 됩니다.

 

 

 

 

 

 

보통 한정식에서 고기는 한가지만 나오는데 이곳은 돼지불고기에 훈제오리까지 함께 나와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께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입니다.

 

 

 

 

 

 

두부와 채소를 넣어 끓인 된장찌개인데요.  된장 맛이 짜지 않고 담백하고 삼삼한 맛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11가지 밑반찬 중에 맛있던 나물무침입니다. 이렇게 향과 맛이 진한 나물반찬은 강원도 산속의 산채정식에나 맛볼 수 있는데 이곳 제주 바닷가에서 먹으니 느낌이 새롭더군요.

 

 

 

 

 

 

그리고 달걀 스크램블을 호박과 함께 볶아낸 호박볶음도 처음 먹는 맛인데 강된장과 비벼먹기 딱 좋은 밑반찬입니다.

 

꽃밥의 음식은 전체적으로 큰 감동을 주는 맛이 아니라 담백한 '집밥'의 맛입니다. 유명 관광지에서 매콤하게 조려낸 생선조림에 비하면 그 맛이 밋밋할 수 있는데요. 저는 건강한 맛이라 좋았습니다.

 

2인기준 최소 3~4만원을 줘야 하는 관광지의 식사보다 저렴하면서도 깔끔하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꽃밥의 강된장쌈밥이 저에겐 더욱 기분 좋게 하는 식사였답니다. 게다가 제주 전통가옥을 개성 넘치게 꾸며놓은 분위기가 여행지에서 느낄 수 있는 설렘까지 생겨 더욱 추천합니다.

 

 

5편 계속...

 

 

 

 

 

<찾아가는길>

 

+ 영업시간 : 오전11:30~ 오후 8:30 (브레이크타임 : 오후3시~5시)

+ 휴무 : 매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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