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볼만한곳 | 이효리가 자주 가는 '한담해안산책로'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제주도에 도착하자마자 아루요2에서 밥먹고 득달같이 달려간 곳은 한담해안산책로입니다. 최근 '장한철산책로'이라고 이름이 바뀌었죠. 여기는 최근 TV 버라이어티에서 여러 번 나왔던 주인장이 직접 수영해서 문어를 잡아와서 라면을 끓여주는 놀맨이란 라면가게도 있고요, 해변에 예쁘게 자리잡은 봄날이란 카페도 있습니다. 특히, 이효리가 이 길을 자주 걸어서 더 유명해졌는데요, 오늘 제가 이효리를 만날 수 있을까요?


청량감마저 감도는 바다와 후끈한 제주도의 열기로 여행 온 느낌이 팍~ 옵니다. 저는 자동차를 렌트했는데, 요즘 스쿠터를 렌트에서 여행 다니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그런데 스쿠터는 넘어지는 사고를 조심해야 하고요, 만약 넘어지거나 긁히게 되면 많은 돈을 변상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심지어 내가 긁은 것도 아닌데 트집 잡으면서 돈을 갈취하는 나쁜 사람들이 있어요. 자동차는 규모가 큰 기업이 많아 그런 경우가 거의 없는데, 스쿠터는 작은 상점에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일부 악덕업자의 사기피해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무튼 한담 요즘 핫한 해안도로를 살짝쿵 걸어볼게요.

 

 

 

 

 


여기가 봄날카페군요. 해변에 나무로 지어진 건물인데요, 아기자기하게 참 예쁜 곳이었어요. 여성분들 특히나 '어므나'를 외치면서 여기저기서 사진 찍느라 바쁩니다. 그런데……

 

 

 


 

 


너무 예쁘고 위치가 좋아 들어가서 차를 한 잔 마시고 싶어 안으로 들어가려는데, 담벼락 뒤에서 남자가 막아섭니다. 메뉴판을 보지도 못했는데 담벼락 밖에 있는 저더러 음료를 마실 거면 안으로 들어가라며 막아섭니다. 여기서 뭘 팔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에게 무엇을 마실지 결정하지 않았다면 가게 입구까지 접근하는 것도 허락을 안 해줍니다. 음…

 

저도 장사라는 것을 오래 해봐서 잘 압니다만, 지금의 인기가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요. 나중에 손님이 끊기면 그때 다시 문을 활짝 개방하겠죠. 씁쓸한 마음에 혀를 차며 다른 곳으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각종 TV 프로그램에 많이 출연해서 사람들에게 인기가 조금 있는 것 같지만, 마음 씀씀이가 가난한 주인장이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어려운 점도 있겠지만, 장사란 자고로 고객을 위한 것으로 채워져야지, 고객의 편리는 뒷전이고 사장과 직원이 편하기 위한 장치를 만들어 놓으면 안 되는 법이죠. 확실한 고객만 접대하고 단골이 될 수도 있는 고객은 적으로 만드는 봄날카페, 참 아쉽습니다.(이건 매우 주관적인 경험이에요.)

 

 

 

 

 


제주도의 시작을 커피 한 잔 하고 시작하려다, 어쩔 수 없이 봄날카페를 돌아 한담해안도로를 거닐었습니다.

 

 

 

 

 


이곳이 요즘 인기가 있다 보니, 월정리 해변처럼 요즘 담벼락을 둘러치고 건물을 지어 올리느라 부산하더군요. 이렇게 예쁜 길 위에 지어진 집들은 얼마나 아름다울 지 기대되네요. 뭐가 들어올까요?

 

 

 

 

 


이곳은 봄날카페를 지나면 바로 만날 수 있는 놀맨이란 라면가게에요. 손님이 문어라면을 주문하면 즉석에서 오리발과 수경을 착용하고 바다 속으로 들어가 문어를 잡아와서 라면을 끓여주는 독특한 곳으로 알려져 있지요.

 

 

 

 

 


오늘은 잡아놓은 문어가 다 떨어졌나 보네요. 에고…

 

 

 


 

 


5일 장날인 2일과 7일은 쉬나 봅니다. 안타깝게도 장날이 아니지만 재료가 떨어져서 저는 사진만 담을 수 밖에 없겠네요.

 

 

 

 

 


내부는 아주 소박합니다. 제주도의 작은 시골농가 건물에서 라면을 끓이고, 마당에 플라스틱 테이블을 두고 영업을 하고 있네요. 제주도에서는 가게가 촌스러울수록 장사가 잘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독특합니다.

 

 

 

 

 


이 도구들을 끼고 저기 보이는 바다로 풍덩 뛰어들어 문어를 잡아옵니다. 실제 그런 모습을 보게 된다면 참 신기할 것 같네요.

 

 

 

 


이효리가 자주 걷는다는 한담마을 장한철 산책로, 일명 한담해안산책로를 계속 걸어갑니다.

 

 

 

 

 


해변은 독특한 제주도의 돌로 되어 있는 해변도 만나고, 수영할 수 있는 모래사장도 있네요.

 

 

 

 

 

 

 

 

 

 

 

 

 

 

 

 

돌 틈으로 머리를 삐죽이 내밀고 있는 예쁜 꽃들도 제주도라서 더 사랑스러워요. ^^*

 

 

 

 

 


이 길은 애월 한담마을에서 곽지해수욕장까지 1.5km 정도 해변을 따라 길게 나있는 길인데요, 짧은 코스라 천천히 걸어서 20분 정도 걸리니 산책길로는 제격입니다.

 

 

 

 

 


잠깐 걸어온 것 같은데 이만큼이나 걸어왔군요. 새벽녘에 걷거나 해가 질 무렵 일몰을 바라보며 걷는 것도 정말 좋을 것 같네요. 사람도 붐비지 않고 한적한 바다에 만들어진 산책로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렇게 1.5km를 걸어오면 곽지과물해변이라 불리는 곽지해수욕장을 만나게 됩니다. 역시 비수기가 좋아요~ 사람이 없어 온통 제주도가 제 것인 것 같습니다. ^^*

 

 

 

 

 


그런데 해수욕장 구석에 과물노천탕이 있어요. 해변에 무슨 목욕탕이?

 

 

 

 

 


진짜에요,  남탕, 여탕이 있는 것 보니 목욕탕이 맞는 거 같은데…

 

 

 

 

 


그래서 남자지만 여탕이 궁금해서 들어가 봤습니다. ㅎㅎㅎ 노천탕이 맞네요. 지금은 아니지만 해수욕장이 개장하면 이곳도 정식 개장을 할거에요. 물론 무료로요. 이곳에는 땅속에서 용천수라 나오기 때문에 짠물이 아니라 민물로 목욕을 할 수 있는 곳인데요, 물이 차가워서 어른들도 오래 있을 수가 없을 정도로 시원하다고 합니다. 해변 모래사장에 민물 목욕탕이라니 정말 신기합니다.

 

 

3편 계속...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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