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한바퀴도 즐거운 '유후인 시골길'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한국에서도 찜질방을 그저 체험삼아~ 딱 한번 가봐놓고

온천 밖에 할게 없는 유후인에 2박3일 동안 뭐하고 있을까?

게다가 여행 계획을 분단위로 짜는 극F가 구글지도를 아무리 확대해도 구경거리를 찾아볼 수 없는 곳인데..

살짝 고민도 했지만 후쿠오카의 자비없는 주말 호텔가격 때문에 

유후인으로 피신(?)오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동네 산책하고 비오면 호텔 들어가서 낮잠 자고 

자다가 배고프면 밥 먹는 여유로움이 오히려~ 좋았던 유후인이었습니다.

유후인에서 긴린코 호수만 뱅글뱅글 돌지말고 크게~~~ 동네 한바퀴 돌고 

시골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해보세요.

이 또한 잊지못할 추억이 될 것이요.

 

 

 

 

 

 

 

동네 한바퀴도 즐거운  '유후인 시골길' 

 

 

유후인 동네 산책은  긴린코 호수에서 시작하겠습니다.

새벽 물안개가 유명한 곳이니까 긴린코에서 아침에 출발하는게 좋을 듯 싶어요.

 

 

코스는 대략 총 3Km정되 되고요.

'긴린코 호수 텐소신사=>  반카라식당(일식백반집) => 부산지(400년고찰) =>しずみばし(大分川)=>

Yufuin Stained Glass Museum => 맥스밸류 유후인점=> 오디너리데이커피=> B-speak=> 유노츠보 거리'

 

언급한 장소는 구글지도에 있는 지명이니 그대로 입력하셔서 지나가시면 되겠습니다.

긴린코 호수에서 출발해서 반카라에서 식사를 하고 부산지에 들어가서 구경 좀 하시다가 

소화 시킬켬 1시간정도 마을을 걷는 것입니다.

다리가 피곤할 시점에 오디너리데이커피집에서 차한잔 하시면 되겠습니다. 

 

 

언급한 장소는 대부분 그길이 아름답다는 것이지 굳이 그 장소를 들어가지 않아도 됩니다.

그러나 부산지는 꼭 들어가보세요.

 

 

부산지를 지나 긴린코 호수를 등지고 마을쪽으로 더 깊이 들어갔습니다.

어딜가나 깨끗한 일본의 거리.

외부인이 잘 오지 않은 그들만의 마을인데도 길바닥에 휴지 한장없이~ 나무도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시골처럼 마찬가지로 지나는 사람도 차도 없는 평범한 그런 곳입니다.

 

 

나무에 점령당한 집.

실제로 보면 기괴한 나무가 너무 커서 으스스스한 느낌도 들었지만

그런데 저는 이집을 사서 살고 싶더라고요.

조명을 달고 아가지기하게 꾸며서 한인민박을 해도 좋겠다~~~는 상상했습니다.

 

 

마을을 360도 빙 둘러서 산이 있지만 답답하지 않습니다.

가운데는 평평한 논이 펼쳐지고 그 끝에 그라데이션처럼 서서히 높아지는 산이라

오히려 폭~ 감싸주는 안정감이 들었어요.

살고 싶었어요. 유후인에서..

 

 

 

 

유후인 마을 가장자리.. 산의 입구에는 대나무, 삼나무, 편백나무 숲이 우거져있는데

꽤 굵고 높이가 빌딩정도로 큰 나무가 많아요.

그냥 숲만 봐도 장관이었습니다.

 

 

유후다케 산인데요.

구름과 분지, 나무 우거진 숲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부산지에서 출발해서 1시간쯤 걸었더니 다리가 피곤했습니다.

그래서 유후인에 몇 안되는 '에스프레소'를 뽑는 커피집에 왔어요.

 

'Ordinary Day Coffee'

한국에서 카페라고 하면 대부분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커피를 뽑아서 팔잖아요.

그런데 일본은 핸드드립만 하는 곳도 많고 간단한 음식을 파는 곳도 카페더라고요.

유후인도 시골이라 핸드드립커피집이 많습니다.

열심히 찾은 몇 안되는 카페라떼 맛집입니다.

 

 

작고 사랑스런 카페입니다.

한국은 대형 베이커리카페가 유행인데 일본은 작은 개인카페가 많아요.

장단점이 있는데 혼자 여행와서 조용히 쉬기에는 작은 곳이 더 좋았습니다.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다른 사람들의 낙서를 보며 재밌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 사랑 카페라떼.

산미보다는 바디감~ 고소함이 강한 에스프레소에 적당히 탄탄하고 퐁신하게 스티밍한 우유.

여기 라떼 맛집입니다.

오늘의 피로를 싹 풀어주는 맛있는 커피였습니다.

 

 

카페에서 한시간 조용히 피로를 풀고 이번엔 상점가쪽으로 가봅니다.

 

 

버스터미널에서 유노츠보 거리가기 전 거리입니다.

관광객과 현지인들이 뒤섞여 있는 상점가 인데요.

 

 

정신없이 크기만한 간판없이

아지자기하게 꾸며진 작은 상점들로 이루어진 거리라서

한적해서 좋았습니다.

 

 

핸드드립 커피와 케익, 재즈음악을 틀어주는 카페입니다.

노포감성이 한 대접 듬뿍 들어가 있는 곳이더라고요

 

 

관광객들의 거리 유노츠보까지...  반나절 잘 쉬고 잘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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