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후인 당일여행에서 느끼는 고즈넉함 '부산지(불산사)'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유후인은 후쿠오카에서 버스로 1시간 반정도 거리라서 당일치기로 많이 찾는 곳입니다.

버스투어상품도 있고 단체관광에도 대부분 들르는 코스이기도하고요.

당일치기라는 짧은 시간에 구경도하고 식사도 하다보면 시간이 빠듯해서

유노츠보거리와 긴린코호수만 들르고 그냥 가게 되는 데요.

젊은 분들이라 아기자기한 유노츠보거리와 갬성 한국자 듬뿍~ 들어간 긴린코호수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어르신들이나 갬성이 말라 비틀어진 T님들은  유후인에 뭐 볼게 있냐~ 실망하고 가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 분들에게 '이것이 관광이다~~~'라고 눈도장 찍어줄만한 곳이 있으니 사찰 '부산지(불산사)'입니다.

긴린코호수에서 450미터 딱 10분만 걸으면 닿을 수 있는 명소입니다.

 

 

 

 

 

 

 

유후인 당일여행에서 느끼는 고즈넉함  '부산지(불산사)' 

 

 

 

긴린코호수도 지나면 

그 많던 관광객들의 발길이 갑자기 뚝~ 끊어진... 편백나무 숲길이 있습니다.

조용하고 푸르고 예쁜 길이어서 가는 길부터 힐링입니다.

시끌벅적한 긴린코에서 벗어나자마자 마주하는 고요함이 당황스러울정도.

거대한 편백나무 숲을 끼고

잘 닦여진 아스팔트길을  10분정도 천천히 걸으면 부산지가 나옵니다.

 

 

부산지는 매우 작은 사찰이나 이곳을 둘러싼 삼나무와 대나부가 엄청 크고 울창해서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습니다.

 

 

특히 기와가 아닌 초가집으로 지어진 사찰의 일주문이나 아파트 높이정도의 삼나무가 멋스러워서 

한참을 구경하게 됩니다.

 

 

큰 삼나무에서 그 연식이 느껴지듯~ 부산지는 400년된 고찰입니다.

자그마치~1000년전 미아자키현에 있는 신사로부터 유후인산(유후다케산)에 신을 모시라는 말씀으로 시작된 사찰인데요.

그때부터 유후다케산은 신앙의 장소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입장료 이런거 없고요~ 인심 좋게 무료입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오후 5시까지입니다.

 

 

 

 

초가지붕 일주문을 들어서면 작지만 울창하며~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이 있고요.

가운데 오솔길로 들어서면 경내입니다.

 

 

불산사~ 본당입니다.

한국은 좌우~ 문을 통해 내부로 들어가서 기도를 하는데

일본은 밖에 있는 작은 나무상자에 동전을 던져넣고 간단하게 서서 기도를 하더라고요.

공홈에는 주말에 미리 예약하면 기도도 할 수 있다고해요.

 

 

지붕과 처마, 툇마루... 한국의 사찰과 비슷하면서

다양한 색으로 꾸며진 한국과 달리 나무의 색 그대로 단순하게 꾸며져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뭐랄까 분위기가 더 ...무서웠습니다. ㅋㅋㅋ 

반면 건물이 무채색이다보니 나무의 푸릇한 색감이 더 화려해 보인다고나 할까~

정원이 더욱더 아름다워보였어요.

아름다운 정원은 저에게 힐링 그 잡채~였고요.

 

나무의 높이만 봐도 사찰이 얼마나 오래된 곳인지 알 수 있겠죠?

 

 

매우 작은 사찰이기 때문에 경내를 둘러보는 것은 30분이면 충분합니다.

긴린코 호수에서 도보 왕복 20분, 사찰에서 힐링하는데 30분...

시간이 촉박한 당일치기 일정에 적당한 코스 아닌가 싶습니다.

 

 

 

 

짧은 코스이지만 400년의 시간의 간직한 곳이라 인상이 깊은 곳입니다.

특히 사찰을 둘러싸고 있는 삼나무숲.

그리고 이 사찰을 찾아오는 편백나무 숲길.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니까요.

 

 

저는 이 일주문이 매우 아름다워서 사진을 찍고 또 찍기도 하고

앞에 앉아서 한참을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이곳은 유후인 시내에서 시작하는 마차투어의 종점이기도 합니다.

이 투어객 말고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평소에는 매우 조용한 곳인듯 싶어요.

 

 

시간 여유가 되신다면 긴린코 호수 반대방향으로 잠깐 마을구경을 가보세요.

10분만 걸어 나가아면 유후다케산 분지가 보이는데 장관입니다.

 

 

저는  1시간반정도를 더 걸어서 유후인 버스터미널 근처까지 갔었는데

'유후인에서 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마을이 아름다웠습니다.

남들과 다른 알찬 유후인 당일치기를 하고 싶다면 ~ 부산지와 마을산책 매우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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