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는 남자를 위한 날일까요? 제가 알기론 지구에는 남자를 위한 날은 없는 걸로 압니다만... 아무튼, 여자친구나 와이프가 해맑은 얼굴로 ABC초콜릿을 한봉다리 건넨다면, 그대는 차 시동을 걸고 포천 허브아일랜드로 달리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허브아일랜드는 밤이 되면 '불빛동화축제-라이팅 & 일루미네이션'이란 이름으로 빛축제를 하는데요. 수도권에서 연인끼리 데이트 장소로 이만한 예쁜 곳이 또 있을까 싶어요. 해가 지면 별천지가 열리는 곳입니다.
슬슬 해가 지고 있습니다. 불을 밝히는 시간은 제가 찾은 몇일 전엔 저녁 5시 10분이던데, 제 생각으론 일몰 한시간 전쯤부터 점등을 하는 것 같습니다.
하늘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하면서 별빛은 더 밝게 빛납니다. 슬슬 예뻐질 준비 되셨나요~~~
여긴 허브야외정원인데요. 겨울이라 잎이 다 떨어진 허브 나무에 별빛이 매달렸어요.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이나 쁘띠프랑스에서 본 불빛과는 규모면에서는 이곳이 훨씬 크네요.
여긴 산타클로스를 테마로 만든 산타마을입니다. 잣나무로 둘러싸인 깊은 산속에 있는 이곳은 일년내내 크리스마스 같은 느낌이 나는 곳이죠.
하트뿅뿅 터널을 지나면 이제 사귀는 걸로~
산타마을에는 300여개의 산타 조형물과 트리, 소원터널, 교회 등이 있는데요. 실제로 핀란드의 산타마을을 모티브로 조성되었어요. 오색찬란한 빛이 정말정말 아름답습니다.
여긴 300미터 정도의 빛 터널인데 터널 벽에 소원카드가 가득 매달려 있네요. 읽어 보면 재미난 소원이 정말 많아요. 어떤 이는 공유처럼 생기게 해달라며 실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소원도 걸어놨습디다. 그건 도깨비가 와도 못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커플 사진 포인트는 바로 여깁니다. 오른쪽 하트뿅뿅 속에 둘이 서서 교회와 바닥의 LOVE 걸고 찍으면 사진이 참 예쁘게 나온답니다. 그리고 교회 안에는 산타와 관련된 전시물도 있고 실제 교회도 꾸며 놓았더라고요.
초콜렛 선물은 그대가 받았지만, 고백도 그대가 해야하는 거 아시죠? 이렇게나 예쁜 별빛 꽃밭에서 고백하면 그녀는 무조건 받아 줄 거라 믿습니다.
허브아일랜드 빛축제 '불빛동화축제' 어떠신가요? 안에는 다양한 형태의 식당, 카페, 박물관, 숙박시설, 꽃가게 등 굉장히 많은 즐길거리가 있어서 특별한 날, 가족끼리 연인끼리 밤 데이트하기 참 좋은 곳이었어요. 이번 발렌타인데이에 한번 들러보세요.
허브아일랜드 낯 풍경은 다음 글에서 자세히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그때까지 뾰뵤뵹~
+ 입장료 : 어른 6천원, 어린이/노인/장애인 4천원
+ 관람시간 : 오전 9시~10시(토/일은 11시까지)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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