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영화리뷰 · 2019. 5. 6. 06:00
AI 로봇에 대한 인간의 딜레마. 영화 '엑스 마키나'
AI는 절대 인간을 이길 수 없다고 믿었지만... 최근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회에서 인간이 패배했고, 세계랭킹 1위의 중국 커제 9단은 단 한 판도 이기지 못하고 AI(인공지능)에 무릎 꿇었다. 체스 같은 단순한 룰의 게임에서는 AI가 두각을 보였지만, 수만가지 경우의 수와 인간의 기세(氣勢) 또한 변수가 되는 바둑에서 알파고가 이길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영화 '엑스 마키나'를 보면서 그때 느꼈던 두려움이 다시 떠올랐다. 지능 뛰어나고 설득력 있는 화술까지 갖춘 AI 로봇 에이바(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지구에서 가장 바둑을 잘 두는 프로 9단 바둑기사를 압도적으로 농락한 알파고와 닮았다. 알파고를 만든 건 세계 최고의 검색엔진 구글이었고, 영화 속에서 인공지능 로봇 에이바를 만든 검색엔진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