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맥스(MadMax)를 재밌게 보기 위한 시리즈 총정리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정말 입이 딱 벌어지는 영화가 돌아왔습니다. 30년 만에 다시 찾아 온 매드맥스(Mad Max). 원작자인 조지 밀러 감독에 의해 다시 시리즈를 이어간다는 큰 의미도 있지만, 전작을 훨씬 뛰어 넘는 스케일과 액션으로 중무장하고 다시 부활했습니다. "액션영화는 시각적인 음악"이라던 조지 밀러 감독은 가슴을 후벼 파는 것 같은 강렬한 헤비메탈 음악에다 먼지 풀풀 날리는 황량한 사막의 역동적인 추격신, 터지고 엎어지고 폭발하는 고난이도 액션들, 극장에서 들려오는 사운드만으로 현장에 있는 것 같은 짜릿한 현실감으로 런닝타임 2시간은 흥분의 도가니였어요. 영화가 끝나고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같이 본 와이프와 눈을 마주보며 이구동성으로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정말 미친 영화다."

이 글을 쓰기 위해 기억이 가물가물한 1, 2, 3편 전편을 모두 찾아봤는데, 혹시 이전 편을 못 보신 분들을 위한 간단한 이야기 흐름과 몇 일 전 개봉한 4편 '분노의 도로(Fury Road)'까지 총정리를 해보았는데, 4편에 대해서는 조금 자세히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자, 내려가 볼까요?

 

 

 

 

 

매드맥스1 (Mad Max, 1979)

이 시리즈의 시대적 배경은 황폐화된 지구의 가까운 미래입니다. LA경찰 도로순찰대원인 맥스(멜 깁슨 분)은 약탈을 일삼는 오토바이 갱단 토우커터 일당을 추격하다 동료경찰 구스를 잃고 충격에 빠지는데, 다행히 특별휴가로 갓 태어난 아기와 아내를 데리고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그런데 하필 휴가지에서 또다시 토우커터 일당을 만나 공격을 받게 되는데, 이 사고로 맥스는 아이를 잃고 부인마저 중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에 미쳐버린 맥스는 갱단을 향한 개인적인 복수의 추격을 시작합니다.1979년 작품이지만 이 영화는 지금 보더라도 추격액션의 긴장감은 살아 있는데, 당시 23살 무명 배우였던 멜 깁슨을 일약 스타덤에 올린 작품이었죠. 단돈 21달러의 출연료를 받고 그는 전 세계의 '가죽잠바를 입은 영웅'으로 떠오르게 됩니다.

 

 

매드맥스2 (Mad Max2 : The Road Warrior, 1981)

시간은 조금 더 흘러 지구에는 핵전쟁으로 대부분의 인류가 죽고 사막화가 가속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사고로 모든 것을 잃은 맥스는 개 한 마리와 사막을 정처 없이 떠돌고 있는데 기름을 약탈하는 도로 위의 악당들은 여전합니다. 맥스는 우연히 한 남자에게 기름이 있는 곳에 대한 정보를 얻게 되고 그곳을 찾아가 보니 이미 약탈자에게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맥스는 그들의 탈출을 돕고 자신도 기름을 얻어 떠나려는 계획이었는데, 약탈자들의 무지막지한 공격에 자신의 개마저 잃고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2편은 1편의 성공으로 제작비가 10배 정도로 대폭 늘어나서 스케일이 한층 커졌습니다. 재미는 물론 작품성 또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던 영화였죠.

 

매드맥스3 (Mad Max3 : Beyond Thunderdome, 1985)

핵전쟁과 약탈로 지구는 완전히 황폐화되어 문명이 사라지고 힘의 논리만 통하는 세계가 되었습니다. 여전히 사막을 떠돌고 있는 맥스는 어느 정도 문명이 갖춰져 있는 '바타 타운'이란 도시를 만나게 됩니다. 이곳에서는 지하세계에서 돼지를 사육하며 나오는 배설물로 매탄가스를 만들어 에너지를 사용하는 도시였는데, 어느 날 지상의 지배자 엔티티(티나 터너)는 지하에서 에너지를 장악한 블래스터를 처치해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대가로는 차, 기름, 식량 등을 약속받았는데 맥스는 결국 블래스터를 죽이지 못하여 도시에서 추방당하고 다시 위험에 처합니다. 3편은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티나 터너가 지상의 지배자 역할과 주제가를 맡아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2편보다 스케일은 더욱 커졌지만 제목처럼 '미친' 등장인물이 많지 않아 다소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었습니다.

 

 

 

 

매드맥스4 : 분노의 도로 (Mad Max4 : Fury Road, 2015)

서기 22세기, 핵전쟁으로 지구는 완전히 황폐화되어 이제 물과 기름을 두고 인간들은 서로 전쟁을 서슴지 않습니다. 사막 한 가운데에서 물과 기름을 지배하고 있는 독재자 '임모탄(휴 키스-번)'은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여성을 출산의 도구로만 생각하고 사람들을 노예로 부리는 임모탄의 폭정에 대항하여 사령관 퓨리오사(샤를리즈 테론 분)는 그의 다섯 부인을 데리고 희망의 땅, 녹색의 땅으로 향합니다. 한편 가족을 모두 잃고 사막을 떠돌던 맥스(톰 하디 분)는 임모탄의 부하에게 잡혀 피를 공급하는 살아 있는 '피 주머니'가 되는데, 가까스로 도망친 맥스는 퓨리오사와 함께 녹색의 땅을 찾아 나섭니다.

 

아포칼립스(지구종말)의 디스토피아적 암울한 분위기를 만드는 기술은 조지 밀러만한 감독이 없습니다.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지구는 황폐해지고 결국 문명은 사라지고 다시 사람이 사람을 사냥하는 수렵시대가 도래합니다. 세상의 종말에 놓여 있는 '녹색의 땅'이란 구원을 그린 매드맥스 시리즈는 과거의 세계관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희망의 싹을 심어 놓았는데, 우리에게 던지는 강렬한 메시지까지 보기 좋게 잘 버무려 놓았습니다. 감독은 '한 곡의 음악'과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의 말대로 심장이 터질 것 같은 헤비메탈 음악과 매끈한 액션으로 관객의 아드레날린을 폭주하게 만듭니다.

 

특히, 150대가 넘는 차량을 이용한 차량 추격신은 CG를 최대한 배제한 채 아날로그적인 촬영방식으로 역동성을 담아냈어요. 그런데 CG가 없더라도 다른 영화의 카 체이싱 장면들과는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월등히 뛰어 납니다. 대체 다음 5편은 어떻게 만들려고 이렇게 쫄깃하게 만들었나 싶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혹시, 1편의 악당 두목 토우커터의 얼굴을 기억하십니까? 그의 이름은 휴 키스-번인데요, 이번 4편에선 그가 임모탄 역할을 맡았어요. 몸과 얼굴에 다크나이트 조커처럼 분장을 잔뜩 하고 마스크를 쓰고 있는데, 1편 이후 36년이 지났지만 무시무시한 악당의 아우라는 여전히 인상적입니다.

 

단언컨대, 쫄깃한 심장과 피가 역류하는 것 같은 아드레날린을 제대로 경험하고 싶다면 '매드맥스 4 : 분노의 도로'만한 영화는 한 동안 없을 겁니다. 30년이나 어디서 숨죽이고 있다 이제서야 나타난 일흔의 노장 감독이 이토록 완벽한 자동차 액션을 만들었을까요? 아마 이 영화는 오래도록 사람들의 입에 회자될 겁니다. 이 영화를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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