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분홍 비단물결, 합천 황매산철쭉축제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핑크빛이 그리우십니까? 오늘은 합천 황매산철쭉축제(황매산철쭉제)에서 진분홍빛에 빠져 보겠습니다. 이곳에선 매월 5월이면 철쭉축제가 열리는데요, 전국에서도 3대 명산으로 불리는 황매산은 지금 온통 분홍색 물결이 넘실대고 있어요. 올해는 5월 1일부터 17일까지 축제가 열리는데, 아마 5월 하순까지는 꽃들이 만발할 걸로 예상됩니다.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봄날, 달달한 꽃구경 떠나 볼까요?

 

이곳이 더 없이 좋은 이유는 해발 800~900미터에 있는 고산이지만 승용차를 가지고 축제장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거에요. 만약 트래킹이 목적이시라면 산 아래에 있는 모산재주차장이나 덕만주차장에 차를 세우시고 1시간 가량 걸어 올라오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거기 주차를 하셨어도 셔틀버스가 있기 때문에 편리합니다. 그리고 축제장 입장료는 무료지만 주차료는 승용차 3천원, 11인승 이상 승합차는 6천원을 징수합니다.

 

 

 

 

 

 

 

 

200미터 작은 언덕을 하나 넘으면 세상은 온통 분홍색으로 물듭니다. 마치 세상을 온통 분홍색 비단으로 덮어놓은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장관인데요, 왜 이곳엔 다른 꽃들은 없고 철쭉만 피어 있을까요? 그 이유는 이곳이 1970년대에 젖소와 양을 방목하던 목장이었는데요, 얘네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을 제외한 다른 풀들을 다 먹어버려서 자연스레 철쭉 군락지가 되었습니다. 몇 년 전엔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절경 50선에 뽑히기도 한 곳이죠.

 

 

 

 

 

 

자연스레 형성된 8만평의 꽃밭에서는 꽃 사이사이로 들어가 사진을 담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주최측에서 길 주변으로는 꽃밭 사이로 들어갈 수 있도록 배려를 해 두어서 자연스레 사진을 담을 수 있어요.

 

 

 

 

 

 

 

철쭉군락지를 지나 황매산 정상(1108m)으로 가는 길은 억새군락지가 넓게 펼쳐지는데요, 이곳에서 약 1.4km정도 더 걸어가면 정상에서 이곳 모습을 구경할 수도 있어요. 그리고 주차장까지 되돌아오는 길도 철쭉과 억새가 가득이라 걷는 재미가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산 속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고 있군요.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올라와 이곳에서 팔고 있던데, 그분도 저도 행복하기 위해 하나 사서 먹었는데요, 산속에서 아이스크림 안 드셔 보셨죠? 그렇담 말을 마세요. ^^* 가격은 1천원인데, 산 정상 부근으로 가면 1,500원으로 비싸집니다. 그리고 다시 주차장 부근으로 내려오면 먹거리 장터가 있는데요, 이곳에서 합천의 명물 밤묵과 송기떡 등으로 막걸리 한 잔 걸치는 것도 좋겠네요. 고민하지 말고, 이번 주 바로 떠나보세요!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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