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의 맛집 '성미당' 전주비빔밥 | 전주맛집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이 모두 다녀간 식당이 있습니다. 전주에 있는 전주비빔밥집인 성미당인데요, 박정희 대통령부터 박근혜 대통령까지 모두 다녀갔다고 합니다. 가게 안에는 온통 연예인과 정치인들 다녀간 사진들이 여기저기 붙어 있던데, 물론 그렇기 때문에 맛있다고 평가하는 건 아니고요, 먹어보니 진짜 맛있긴 하더군요. 물론 가격이 조금 비싼 흠은 있지만, 맛만 놓고 본다면 아주 훌륭한 곳이었어요. 대통령들도 눈에 하트를 뿅뿅 달았다는 이곳의 비빔밥 됨됨이가 어떻게 되는지 내려가 보겠습니다. 궈궈~

 

원래 식당 포스팅의 경우 여행 과정에 하나씩 들어가게 마련인데 이곳은 그냥 먹고 싶어 일부러 전주까지 찾아갔어요. 다른 지역으로, 그것도 자동차로 두 시간 이상이 걸리는 곳을 이렇게 찾아가긴 쉽지 않은데, 비오는 이날 눈에 뭐가 씌였는지 그냥 달려갔습니다. 물론, 제 의사는 거의 없고 오로지 이걸 먹겠다는 와이프의 확고한 의사만이 100% 반영된 결과지만 ㅎㅎㅎㅎ

 

 

 

 

 

 

아무튼 봄비가 장마비처럼 내리던 그날, 가게 안은 식사시간이 아니라 한산한 모습이네요. 홀딱 젖은 우릴 보신 아주머니가 난로 앞에서 옷을 말리라고 하십니다. ㅎㅎㅎ

 

 

 

 

 

 

자, 뭘 먹을까나... 뭐, 비빔밥 종류는 딱 두 가지 밖에 없어 하나씩 시켜야겠네요. 전주전통육회비빔밥과 전주비빔밥을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각각 13,000원과 11,000원 입니다.

 

 

 

 

 

 

먹으면 건강해질 것 같은 여러가지 밑반찬과 비빔밥이 한 상 차려졌습니다. 밑반찬들이 하나 같이 맛있습니다. 맵거나 짠 것들은 없고 담백하니 맛있는 것들만 있군요.

 

 

 

 

 

 

그 중에서 짜지 않고 구수한 된장국과 부추전도 맛있고요, 특히 황포묵과 들깨버섯은 정말 기가 막힙니다. 황포묵은 처음 먹어 봤는데 저게 제 입맛엔 딱이네요. 와이프는 들깨스프 같은 버섯반찬 저게 맛있다고 하더군요.

 

 

 

 

 

 

먼저 콩나물국과 함께 나온 육회비빔밥입니다. 뜨거운 놋그릇에 담겨 있으니 데지 않게 조심하세요!

 

 

 

 

 

 

육회가 생각보다 많이 들어 있습니다. 신선한 재료들이 가득가득 들어 있네요. 제가 홀딱 반한 황포묵도 하나 올려놨군요. ㅎㅎㅎ

 

 

 

 

 

돌솥비빔밥 처럼 뜨거운 놋그릇에 밥을 담아 나와 먹는 식감은 그것과 비슷합니다. 그런데 조금 독특한 점은 고명은 아까 보셨듯이 따로 올라가 있는데, 속에 밥은 고추장에 이미 비벼져 있더라고요. 이게 비비는 과정에서 밥알과 고추장이 따로 놀아 손님들 맛평가에 안좋을 수 있어서 그런 건지, 밥에 양념이 잘 배게 해서 더 맛있게 하려고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밥은 이미 비벼져 있었습니다.

 

 

 

 

 

 

육회가 비빔밥의 맛을 더 풍부하게 해주네요. 진짜 맛있습니다. 게다가 밥은 일반 쌀밥이 아니고요, 소고기 국물로 밥을 지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한 숟가락 떠 먹을 때마다 고슬고슬하고 구수한 밥이 입에서 녹아 내립니다. 거기에 전주 콩나물로 끓인 국 한 모금이면 금상첨화에요.

 

 

 

 

 

 

이건 소고기 고명을 올린 전주비빔밥입니다. 육회비빔밥과 다른 건 고명이 소고기냐 육회냐 이것만 다르고 나머지 10여가지의 고명과 달걀 노른자가 예쁘게 자리잡고 있는 건 똑같습니다.

 

 

 

 

 

 

이것 또한 이미 고추장으로 골고루 비벼진 밥 위에 고명을 올렸군요. 유기 그릇이 뜨거워 그릇을 잡고 비빌 순 없으니 젓가락으로 살살 저어가며 비벼도 잘 비벼집니다. 요즘의 돌솥비빔밥은 아마 전주비빔밥을 벤치마킹해서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밥을 소고기 육수에 짓는 건 정말 '신이 한 수' 같습니다. 많은 비빔밥을 먹어봤지만 밥이 이렇게 맛있는 곳은 없었어요. 재료들과 밥맛에 방해가 되지 않을 만큼만 적당히 넣은 고추장도 기가 막히고, 뜨거운 유기 그릇에 눌러 붙은 밥알의 맛 또한 기막힙니다.

 

 

 

 

 

 

물론 가격이 조금 비싼게 흠이라면 흠입니다만, 맛은 아주 괜찮았습니다. 초궁핍 여행자들에겐 추천하진 않지만, 그게 아니라면 한 번쯤은 먹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보통의 식당에서 먹는 그것과는 완전히 다른 비빔밥 맛을 체험하게 될거에요. 전주에서 가장 맛있다는 전주비빔밥을 빼놓고 맛집을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역대 대통령들도 모두 드셨다는데, 우리도 한 번 먹어보자고요~ ^^*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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