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전과 함께 먹으니 최고네요. 진주냉면 '하연옥' | 진주맛집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냉면이 정말 맛있는 곳을 찾았습니다. 진주에 있는 '하연옥'이란 전통음식점입니다. 저는 설 명절에 거제도 본가에 가려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지나게 되는데요, 중간 서진주 IC에서 잠시 내려 작년에 사람이 많아 못 먹었던 한을 풀러 다시 찾았습니다. 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사람들이 번호표까지 받아가며 줄을 서서 먹나 싶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들러봤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진심으로 맛있는 곳이었어요. 저는 여행 관련된 일을 하다보니 전국을 떠돌면서 맛있다는 곳은 죄다 사먹어보지만 냉면이 이렇게 맛있는 곳은 처음이었어요. 그 됨됨이가 어떻게 되는지 내려가 볼까요?

 

이곳은 이현동에 있는 본점인데요, 하연옥은 체인점은 없고 가족들끼리 여기저기서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더군요. 부산 하단과 경남 사천에도 있고 진주 하대동에도 하나 더 있습니다.

 

 

 

 

 

 

1층은 주차장이고 식당은 2층에 있더군요. 평일 낮에 갔더니만 그나마 가게는 빈자리가 한두 곳 보일 정도로 한가하더군요. 다행입니다. 카운터에는 팔순이 넘어 보이시는 할머니가 한 분 보이시던데, 그 분이 여기 주인장이신가 보더라고요. 제 외할머니의 고향이 이곳 진주/사천 쪽이라 쓰시는 말투가 꼭 외할머니 같아 친근감이 느껴지더군요. 아무쪼록 할매,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이소~

 

 

 

 

 

 

위 사진은 작년에 사람이 많아 못 먹었을 당시 담은 사진인데요, 저녁시간대나 주말에 가신다면 이런 줄을 서야할 수도 있습니다. 주변을 여행 중이시라면 되도록 점심을 드시거나, 주말은 피하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거에요.

 

 

 

 

 

 

자, 뭘 먹을까.... 저는 '진주물냉면'과 와이프는 '진주불고기온면'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둘 다 8천원이네요. 생각보다 가격도 저렴한 편입니다.

 

 

 

 

 

 

따끈한 보리차 한 잔을 마시며 두근두근 음식이 나오길 기다립니다.

 

 

 

 

 

 

진주물냉면이 먼저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는 북한식 평양냉면이 유명한데요, 반대로 북한에서는 한국의 진주냉면이 유명합니다. 이는 멸치, 다시마, 사태를 주재료로 하여 2박3일간 육수를 끓이고 이후, 15일간 저온숙성을 하는 오랜 시간이 걸려 탄생하는 맛에 대한 집요함에 그 이유가 있을 것 같네요.

 

 

 

 

 

 

타지역의 냉면과 다르게 진주냉면은 육전을 고명으로 올려 함께 먹는 맛이 기가 막히단 거에요. 육전을 별도로 팔기도 하는데요, 사람이 조금 많이 갔다면 육전을 시켜놓고 함께 먹었을 텐데 아쉽네요.

 

 

 

 

 

원래는 메밀이 많이 들어 있는 까슬까슬한 면발이었는데, 지금은 제주도 메밀을 써서 면발이 굵고 쫄깃하고 보들보들하더라고요.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겠지만, 쫀득한 식감이 저는 개인적으로 더 좋았어요.

 

 

 

 

 

 

적당히 짭쪼롬하고 구수한 육수와 쫄깃한 면발, 거기에 육전을 함께 집어들고 먹는 물냉면 맛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감히 제가 먹어본 최고의 냉면맛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8천원이 전혀 아깝지 않은 훌륭한 맛이었고 한 끼 식사로도 부족함이 전혀 없습니다. 완죤! 강력! 대빵! 추천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나온 진주불고기온면입니다. 보통 '진주온면'이라고도 하죠. 생김새는 뭔가 우동스럽기도 하고, 맑은 짬뽕 스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국물이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냉면과는 같은 육수를 쓰는데요, 불조절만으로 이렇게 다른 맛을 재현했다고 하는데 참 대단한 기술입니다. 완전히 다른 맛이 나거든요.

 

 

 

 

 

 

고명으로는 느타리버섯, 송이버섯, 목이버섯, 돼지불고기장조림 등 여러 재료를 올렸습니다. 진주불고기온면은 메밀면이 아니라 밀국수를 바탕으로 발전시킨 밀면입니다.

 

 

 

 

 

 

많은 재료가 들어 있는 따뜻한 음식이라 맛의 시원함과 따듯한 촉감이 남달랐던 음식인데요, 국물은 해물과 고기, 그리고 버섯이 어우러져 아주 진하고 시원하며 칼칼한 맛입니다. 양도 푸짐해서 진주물냉면과 마찬가지로 한 끼 식사로 충분합니다. 보통 면요리는 영양이 부족해서 간식 정도로만 취급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하연옥은 8천원어치 영양을 꽉꽉 채운 것 같습니다.

 

 

 

 

 

 

3층에는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과 여러 예술작품들을 전시하는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더라고요. 차를 마시며 이런 작품들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판매도 하고 있던데, 관심있다면 소화도 시킬면 3층에서 구경하는 것은 보너스가 되겠군요. 진주맛집으로 진심으로 추천합니다. 진주물냉면과 진주불고기온면, 진짜 맛있어요!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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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이 6개 있습니다.

      • 진주냉면이 유명하다는 이야기는 저는 미국서 블로그 통해서 알았어요.
        다들 그러시더라구요. 북한에 평양냉면이 있다면 남한에는 진주냉면이라구요.
        정말 그 맛을 꼭 한번 보고 싶어요. ^^*

      • 진주냉면의 원조는 부산냉면이란 이름이었는데요,
        진주에서 장사하니 진주로 바꾸라는 주변 의견으로 이름이 그렇게 바뀌었어요.
        아무튼 현재는 '진주냉면'이 아주 아주 맛있고 유명합니다. 어우 또 생각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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