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엔 바다였던 태백 고생대 자연사박물관 | 태백 가볼만한곳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해발 700미터~1600미터 정도의 높은 고지대에 있는 태백시의 일부는 옛날엔 바다였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이 사실을 증명하는 박물관이 하나 있는데요, 태백 고생대자연사박물관과 천연기념물 제417호로 지정된 구문소(求門沼)가 그렇습니다. 이 주변은 고생대의 따뜻한 바다환경에서만 생존했던 해양 생물들의 흔적이 많이 있는데요, 이런 증거물들을 박물관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같이 들어가볼까요?

 

지어진 지 얼마 안된 것 같이 건물이 아주 새 건물에다 깨끗하기도 하네요. 근래 제가 본 가장 깔끔한 박물관입니다. ^^*

 

 

 

 

 


+ 박물관 입장료 :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
+ 관람시간 : 09:00 ~ 18:00 (매표시간 17:00까지)
+ 휴관일 : 연중무휴

 

 

 

 

 


전시실 입구가 지구본 모양으로 독특하게 되어 있군요. 1,2,3층으로 구성된 이곳에 있는 모든 콘텐트를 모두 둘러보려면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가 되는데요, 계속 돌아가는 영상을 패스하면 30-40분 만에도 돌아볼 수 있습니다.

 

 

 

 

 


표를 내고 들어가는 곳은 먼저 2층인데요, 이곳에는 선캄브리아시대와 고생대의 다양한 생명과 지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실 밖 복도에는 태백의 동굴과 화석, 그리고 고생물 친구 삼엽충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정적인 전시물도 있지만 이렇게 바닥과 입체영상 등으로 바닥의 생물과 물 속에 살던 생물들의 당시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네요. 은근 호기심 생기기도 하고 영상을 보면서 배우는 것도 많은 것 같습니다.

 
 

 

 

 

 

 

 

 

 


코너를 돌자마자 깜짝 놀랐습니다. 삼엽충을 어마어마하게 큰 놈으로 하나 준비해뒀네요! 이곳에는 태백에서 발견된 삼엽충과 다양한 생물들이 바다에 살았음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 모든 바다생물들이 바로 박물관 앞의 구문소 일대에서 발굴된 것들이에요. 이곳이 옛날에는 바다였단 증거인 거죠!

 

 

 

 

 


죽어있는 화석만 있는 게 아니네요. 살아있는 전갈 같은 갑각류 동물들도 전시하고 있던데요, 유리로 카메라를 살짝 갖다 대면 전갈이 긴장하고 꼬리를 팍~ 세워 올립니다. 무섭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네요. 전갈이 모래를 파고 들어가 숨기도 하던데 재미있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는 복도에도 빠짐없이 전시물이 전시되고 있군요. 어마어마하게 큰 이것은 ‘플라테오사우루스’라는 대형 공룡의 전신골격인데요, 이곳으로 올라가면 많은 공룡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걸 암시하고 있는 것 같네요.

 

 

 

 

 

 

 

 

 

 

 

 

 

 


3층으로 들어가면 후기 고생대와 중생대 그리고 신생대에 걸쳐 살았던 다양한 동물과 식물에 대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공룡의 화석과 재현해 놓은 공룡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과 어른들 모두 뭔가 깨닫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얘네들도 자기네들이 멸종할 거라곤 아무도 생각하지 못 했을 겁니다. 물론 외부적인 요인이 컸겠지만, 아직까진(?) 살아 있는 지구를 보호해야 한다는 걸 배우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3층 복도 끝의 기획전시실에서는 지금 ‘진시황과 호위무사展’이란 특별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1979년 10월, 2천년 넘도록 지하에 묻혀 있던 진시황의 병마용이 대규모로 발굴되어 엄청난 규모와 놀라운 예술성에 전세계가 놀랐었죠. 사후세계에 다시 환생하고자 했던 그를 호위하던 무사들이 이야기가 이곳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2천년 전에 이렇게 정교한 병마용을 만들었는데, 지금까지 거의 원형이 그대로 내려온 다는 게 믿을 수가 없네요. 소문으로만 내려오던 진시황릉은 한 농부가 밭을 일구다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주변 둘레가 25km나 되는 대규모의 능의 지하에는 화려한 궁전과 부장품들이 매장되어 있었는데요, 도굴방지를 위해서 자동으로 발사되는 화살까지 설치해 놨었다고 합니다. 영화 <툼레이더>나 <인디아나존스>, <미이라> 등에서 나오던 것들이 사실이었군요.

 

 

 

 

 


2천년 전에 사용하던 물건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고 기술력이 뛰어납니다. 청동으로 만들어진 이 유물들은 진시황의 무덤에서 나온 것들인데요, 춘추전국시대의 단면을 장식품과 군사물품을 통해서 잘 알 수 있습니다.

 

 

 

 

 


깨진 이 것들은 진시황 용포 파편조각입니다. 진나라 때 만들어진 흙으로 된 이 용포 조각들을 보면서 문뜩 이런 생각이 드네요. 만약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중국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아마도 유럽처럼 작은 여러 나라로 나뉜 채로 발전해왔을지도 모를 일이겠죠. 중국사는 물론이고 세계사에도 큰 영향을 미쳤을 겁니다. 진시황은 마이클 하트가 펴낸 <세계를 바꾼 사람들: 랭킹 100>이란 책에서 나폴레옹을 제치고 18번째로 세계사에 영향을 미친 사람으로 뽑혔을 정도니까요.

 

 

12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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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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