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가볼만한곳 | 재밌는 전시물이 있는 국립춘천박물관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오늘은 저번 편에 이어 잘 못(?) 도착한 춘천에서 얼렁뚱땅 여행기를 이어갑니다. 춘천에서 구경할 만한 곳을 찾다 국립춘천박물관이 있는 걸 확인하고 냉큼 달려갔습니다. 여기는 강원대학교 근처에 있는데요, 국립박물관 답게 관람료가 무료에요. 무료인데다 시민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도 있고 공부할 공간도 있어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드는 곳이었어요. 물론 국립경주박물관처럼 다양한 전시물이 있진 않았습니다만, 누구에게나 흥미로운 전시물이 있었습니다. 자, 내려가 볼까요?

 

여행하기 참 좋은 날씨에 일행들과 약속을 잘 못 이해해서 하루 일찍 도착한 춘천! 어쩔~

 

 

 

 

 

 

기특하게도 관람료는 무료이고, 주차도 무료고~ 좋네요.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니 참고하세요.

 

 

 

 

 

 

정문을 들어서니 멋진 휴게공간 겸,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옵니다. 건물이 꽤 독특하게 지어졌네요.

 

 

 

 

 

 

2층에는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도 있어요. 책도 맘껏 볼 수 있고 컴퓨터도 쓸 수 있었답니다.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니 먼저 선사시대 토기들과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었어요. 선사시대의 생활상을 파악할 수 있는 도구와 생필품을 전시하고 있었는데 수 천년 전에 만들어진 물건들이 꽤 예쁜 것들이 많더군요.

 

 

 

 

 

 

수컷답게 전 무기들에 먼저 눈이 갑니다. ㅎㅎㅎ

 

 

 

 

 

 

이건 신라시대 관모장식입니다. 예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보여드렸었는데, 신라시대(삼국시대)가 얼마나 번영했었고, 귀족들의 치장문화가 발달했었는지 잘 알 수 있어요. 국립경주박물관 포스팅을 보실 분은 클릭하세요. → 경주여행에서 빼먹으면 안되요! '국립경주박물관'

 

 

 

 

 

 

양모양 청자, 예쁘죠? 4-5세기 때 중국으로부터 수입된 청자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이제 삼국시대인 고대로 들어 왔습니다. 선사시대보다 토기 제작기술이 많이 발전되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조금 더 세련되고 섬세해지고, 사용에 편리하도록 제작되었네요.

 

 

 

 

 

 

MMORPG 게임의 마법사나 주술사가 들고 다니는 지팡이 같이 생긴 얘는 고려시대 유물인 '금강저'라고 승려가 수행할 때 쓰는 도구랍니다. 정말 아름답네요.

 

 

 

 

 

 

보존상태가 매우 좋은 작은 불상들도 많이 전시하고 있었어요. 불교와 관련된 유믈이 많은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와는 달리 삼국시대에 불교가 얼마나 융성했었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부처님을 보필하는 나한상들도 많이 전시하고 있는데요, 표정들이 모두 다르고 하나 하나 특징이 있더군요. 한 편으론 귀엽기까지 하네요. 관세음보살~

 

 

 

 

 

이것은 고려 10세기에 만들어진 강릉 한송사 터 석조보살입니다. 우리나라에선 보기 드물게 하얀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이 보살상은 널직한 원통형 보관을 쓰고 있군요. 고려초기 강원도 지역의 불교문화를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랍니다. 현재 국보 124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제 조선시대로 넘어와서 정순왕후의 어보와 단종의 어보도 전시되고 있군요. 제가 볼 땐 대단한 자료일 것 같은데 이런 유물들이 보물로 지정이 안된 것은 조금 의아하네요. 설명에 복제품이나 재현된 물건이란 표시도 없는데 말입니다.

 

 

 

 

 

 

고려시대(14세기)의 것으로 보이는 관음보살상 2점입니다. 오른쪽은 다른 박물관에 대여나갔네요. 이 불상들은 원나라와 명나라에서 유행하던 라마불교의 영향을 받았는데요, 속칭 '라마교'의 영향을 받은 불상은 화려하고 관능적이며 섬세한 것이 특징입니다.

 

 

 

 

 

 

이 병풍은 조선시대 신사임당이 그린 풀과 벌레 그림 병풍입니다.

 

 

 

 

 

 

현대의 눈으로 보아도 전혀 감각이 떨어지지 않는 아름다운 색과 선으로 그려져 있어요. 그림 속에는 나방, 나비, 벌, 귀뚜라미, 사마귀 등 곤충도 자세히 들어가 있습니다.

 

 

 

 

 

 

이 그림 또한 신사임당이 그린 꽃과 나비입니다. 신사임당 그림과 글 등이 정말 많이 전시되어 있으니, 궁금하시면 직접 찾아가 보세요. ^^*

 

 

 

 

 

 

이 문서엔 손바닥이 그려져 있네요. 어떤 의미일까요?

문서 내용은 김소사라는 사람이 화전을 매매하는데, 글을 몰라 서명대신 손바닥모양을 그려넣었습니다.

조선시대의 문서인데, 참 재미있는 자료네요. ^^*

 

 

 

 

 

재미있는 내용의 문서들이 많이 전시되고 있는데요, 이 두 문서도 재밌습니다. 왼쪽은 1904년 대한제국 때, 소를 잡지 말라는 금령(禁令)이 내려져서 계집종 연분이 주인집 제사에 사용할 소를 잡게 해달라는 진정서를 관청에 제출한 문서에요. 오른쪽은 조선시대 때, 아버지가 불법으로 벌목을 하다 옥살이를 하게 되었는데, 아들이 대신 옥살이를 살게 해달라고 진정서를 올린 문서에요. 내용들이 참 재밌네요.

 

 

 

 

 

 

이렇게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돌아가려는데, 1층에 목판인쇄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군요. 아이들이 하고 있었는데, 저도 동참했습니다. ㅎㅎㅎ

 

 

 

 

 

 

신사임당의 그림으로 보이는 목판에 롤러로 잉크를 묻히고, 널찍한 지우개로 문지르면 되네요.

 

 

 

 

 

 

이렇게 말입니다. ^^*

 

국립춘천박물관은 전시물은 그다지 많지 않은 곳이었어요. 하지만 안에 든 전시물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재미있는 것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춘천여행 중이시라면 시간 내서 잠시 들러보세요. 춘천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합니다~

 

 

3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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