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볼만한곳 | 수월봉과 절벽 아래 검은모래해변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제주도에는 생각보다 사람이 많이 없는 아름다운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가보실 곳 중에서 수월봉은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해서 사람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수월봉 절벽 아래에 있는 검은모래해변은 관광객들은 잘 알지도 못하고, 사람들도 거의 찾지 않는 곳입니다. 하지만 아름답기로는 둘 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아름답지요. 들어가 볼까요?

 

제주도는 어딜 가더라도 차가 많이 없어 참 좋습니다.

 

 

 

 

 

 

한참 차를 달리다 도로 위에 뱀 장난감으로 보이는 물체가 가만 누워 있습니다. 주워서 와이프를 놀래켜 줘야겠다 생각하고 성큼 성큼 다가갔습니다.

 

 

 

 

 

 

아니…… 이건 살아 있는 진짜 빔이었어요. 1미터도 넘는 뱀이 옆 눈으로 저를 살피더니 휘리릭 도망갑니다. 완전 깜놀했어요!

 

 

 

 

 

 

제가 사진을 찍으려고 가까이 다가가니 지도 급했는지 겁나게 빠른 속도로 휘리릭~ 풀숲으로 도망가버리네요. 뱀이 생각보다 엄청 빠르네요. 저 속도로 달려들면 무섭겠는데요? ^^* 제주도에 먹을 게 많은지 뱀이 엄청 많다던데, 아무튼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그렇게 식은땀을 흘리며 수월봉에 도착했습니다.

 

 

 

 

 

 

오늘은 날이 흐려 일몰은 볼 수 없을 것 같네요.

 

 

 

 

 

 

수월봉 꼭대기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묘한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날씨가 맑아졌다가 곧바로 구름이 끼는 오락가락한 날씨라 사진이 오락가락하는데, 해질녘 풍경은 정말 아릅답죠.

 

 

 

 

 

 

수월봉 아래에는 이런 지층을 드러내고 있는 절벽이 아주 길게 펼쳐져 있어요. 이 일대는 천연기념물 513호로 지정되어 있을 만큼 독특한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억겁의 시간을 보내고 마침내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 지층들입니다. 어디는 흙이고 어디는 돌 부스러기, 그리고 또 어디는 큰 돌멩이들이 세로 박혀 있어요. 참 진귀한 장면입니다.

 

 

 

 

 

이제 슬슬 또다시 해가 나오기 시작했네요. 제주도 날씨가 금방 맑았다 흐려지고 변덕이 정말 심하네요!

 

 

 

 

 

 

이번엔 검은모래 해변으로 내려가 볼게요. 위 사진이 바라보고 있는 쪽이 수월봉이에요, 그러니까 수월봉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난 도로를 계속 따라오면 아주 조그맣게 나 있는 '탐방로'라는 작은 표지판을 볼 수 있습니다. 옆에는 차를 3-4대 정도 세울 수 있는 작은 주차자리도 만들어져 있는데요, 만약 차를 빠르게 몰고 신나게 달린다면 이 길을 보지 못하고 지나쳐 버릴 수 있으니 천천히 달리면서 찾아보셔야 합니다.

 

 

 

 

 

 

작은 탐방로 길을 내려오면 이런 멋진 검은모래 해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유는 화산활동과 그에 따른 지표면의 변화를 연구하는 매우 중요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드넓은 해변에 사람이라곤 우리 둘과 저 멀리 보이는 주민 한 분밖에 없네요.

 

 

 

 

 

 

해변에 누가 칼로 깍아 놓은 듯한 퇴적층이 참 멋지죠?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매우 희귀한 풍경이었습니다. 해안선을 따라 몇 킬로 정도의 해변에는 검은모래와 퇴적층으로 된 절벽이 병풍처럼 늘어서 있습니다.

 

 

 

 

 

 

검은색의 모래는 알갱이가 일반 모래 보다는 굵습니다. 그래서 모래 위를 걸을 때는 사각사각 소리가 참 듣기 좋죠.

 

 

 

 

 

 

조금 깊숙이 들어가니 태풍에 떠밀려온 쓰레기를 치우는 학생들이 보이네요. 관광객들을 위해 깨끗하게 청소하고 있나 봅니다. 아무튼 이 곳은 사람의 힘으로는 결코 만들 수 없는 아주 멋진 풍경입니다.

 

 

 

 

 

 

지나가다 뭔가 꿈틀대는 게 있길래 자세히 들여다 보니 게가 들어 있어요. 그것도 아주 많이요! 동네 주민에게 물어보니 이 게들은 바닷게가 아니라 민물게라고 합니다. 제주도 방언으론 말똥게라고 부른다던데, 삶아 놓으면 말똥냄새가 난다고 그렇게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 맛도 없어서 현지인들도 아무도 이 게를 안 먹는답니다.

 

 

11편 계속 ...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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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이 6개 있습니다.

      • 오, 검은모래 해변이 제주도에도 있군요. 저는 하와이나 가야 볼 수 있는줄 알았네요. ^^
        맨 위에 와이프 놀려줄려고 뱀 줏을 뻔 했다는 얘기에 빵터졌어요. 그냥 덥썩 집었더라면 사람도 놀라고, 뱀도 놀라고, 난리 날 뻔 했네요. ㅎㅎㅎ

      • 저도 진짜 놀랐어요. 뱀이 그것도 1미터가 넘는 굵은 뱀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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