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여행 | 사람 냄새가 물씬 풍기는 통영 '중앙시장'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이제 울라봉에서 커피를 한잔 하고 슬슬 여행을 마칠 시간이 다가옵니다. 통영은 해산물의 천국답게 해산물 전문시장이 정말 많이 분포되어 있어요. 그 중에서 통영항에 있는 중앙시장이 여행객들과 통영/거제도 시민들에게도 아주 유명한 곳입니다.

차를 가져오신 여행자들은 여기서 해산물을 사서 가실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셨거나 배낭여행을 오신 분들은 바닷가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나 구경하고 가시길 추천합니다. 카메라를 부담스럽게 들이대도 아무도 뭐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없답니다. ^^*

 

 

먹거리, 볼거리 위주의 여행에서 시장구경은 딱히 살거리가 없다면 들를 필요가 없는 곳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통영의 중앙시장은 방금 바다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생선들이 펄떡 펄떡 뛰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어 한번쯤 구경할 만 한 곳입니다.

 

 

 

 

 

 

 

 

 

 

 

오후 2시부터 활기를 띠는 중앙시장 내 활어시장에서는 말그대로 살아 있는 생선만 팔기 때문에 길게 늘어선 자판에는 하나같이 살아 꿈들 거리는 생선밖에 없습니다. 동네 마트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처음 보는 생선부터 집에서 먹을 때는 손바닥만 했던 것이 이곳에서는 상상초월 큰 크기에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활어시장이기 때문에 죽기 전에 빨리 팔아 치워야 하는 상인들의 시끄러운 호객행위는 활기차기까지 한데요. 뭐라고 열심히 말씀하시지만 알아들을 수 없는 사투리가 그저 재미있기만 합니다.

 

 

 

 

 

 

구경만하기 아쉽다면 한 소쿠리에 3만원부터하니 저렴하게 흥정을 해보세요. 흥정이 끝나면 즉석에서 회로 먹기 좋게 썰어 일회용그릇에 담아주니 시장입구에서 초장과 나무젓가락만 사서 바닷가 근처 벤치에서 먹을 수도 있답니다.

 

 

 

 

 

좀 더 편하게 먹고 싶다면 회를 사 들고 시장 입구 건물2층에 있는 ‘초장집’(3천원/1인당)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바다가 보이는 편한 자리에 앉아 쌈 채소, 초장, 몇 가지 반찬을 곁들여 먹을 수 있고 추가 요금을 내고 식사와 술도 한잔 할 수 있습니다. 회를 살 때 생선대가리와 뼈를 버리지 않고 초장집에 가져가면 매운탕(8,000원)도 끓여 먹을 수 있으니 이 방법이 통영에서 회를 가장 싸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중앙시장에서 유명한 것이 첫 번째가 활기찬 활어시장이고 두 번째가 건어물 시장인데요. 깔끔하게 포장판매하고 있으니 선물용으로 사가기 좋습니다. 통영에 오셨다면 유명한 멸치는 꼭 사가시기를 추천합니다.  통영산 멸치라고 하면 선물 받는 분들도 아마 좋아하실 겁니다.

 

 

 

 

 

 

활어시장에서 팔다 남은 생선은 이렇게 건조해서 팔기도 하는데요. 파리를 쫓기 위해 빗자루 3개를 한데 붙여 위에는 모터를 장착해서 자동으로 움직이는 최첨단 파리퇴치 시설(?)이 재미있습니다.

 

 

 

 

 

이렇게 움직입니다. (움짤이라 PC화면에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중앙시장은 생선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신선한 채소도 거래하는 구석 구석 구경하기에는 꽤 큰 시장이랍니다.

 

 

 

 

 

 

시장 구경에 정신 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출출할 때가 있는데요. 재래시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옛날 과자 한 봉지 사서 먹으며 구경하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시장 안에는 여행객들에게 제법 유명한 맛집도 여러 곳이 있으니 시장구경에 다리가 아프다면 잠시 쉬다 갈 수도 있답니다.

 

통영 중앙시장은 통영여행의 필수코스인 동피랑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기 때문에 굳이 시간 들여 찾아갈 필요는 없이 접근성이 매우 좋은 곳이죠. 통영의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편하게 쉬셨다면 팔딱팔딱 살아있는 중앙시장에서 활기찬 기운도 받아가시길 바랍니다.

 

 

 

 

 

통영여행기를 모두 마치며…

통영을 모두 둘러보기엔 1박2일이란 일정은 분명 짧았습니다. 하지만, 알차게 계획하고 동선을 줄여가며 둘러본다면 훨씬 더 많은 곳을 편안하고 즐겁게 구경할 수 있을 거에요. 제 여행기가 여러분의 1박2일 통영여행 코스를 선택하실 때 작게나마 도움이 될 거라 믿고요, 한국여행을 오시는 외국인 분들이나 국내에서 어디로 여행을 가야 할지 막막한 영혼들에게 통영여행을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모두들 즐거운 여행되시길 바랍니다.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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