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령펜션] 대관령 스위스샬레 펜션 - 눈속에 묻힌 이쁜 빈티지 펜션(1편)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오늘 포스팅은 작년 평창여행에서 묵었던 대관령에 있는 <대관령 스위스 샬레 펜션>입니다. 원래 조금 일찍 도착하기로 되어 있었지만 눈밭이 마냥 신기한 촌스런 우리부부는 눈밟아 보느라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이날 기록적인 한파에 폭설이 내렸다. 도로는 완전 빙판길이고 스위스샬레 펜션을 가는 길도 눈이 엄청나게 와서 험난하다.

 


  

 


 


바람이 어찌나 불어대는지 눈이 날리는게 꼭 TV에서 히말라야 등반하는 그런 장면이다.

눈이 세찬 바람에 이렇게 사막의 모래처럼 물결치며 얼어있었다.
 
사진 몇방 찍으려다 얼어죽겠다. 언능 언능 펜션으로 들어가자. 지금 대관령의 온도는 영하 23도다.
일기예보는 믿지말자, 발표하는 온도보다 실제 산 속의 온도는 훨씬 더 낮다.
 
 
 
 

 


대관령 스위스샬레 펜션으로 들어왔다. 어두워지는 바람에 외관사진은 아침에 일아나면 찍어보고 일단 쉬자.
보통의 펜션과는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입구는 어느 게스트하우스의 공용공간 처럼 생겼다.
 
 

 


  


사장님이 예전에 커피전문점을 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커피볶는 조그만 기계도 보이고 각종 차들도 마실 수 있게 로비에 준비되어 있었다.

 


 

 


콧구멍에 고드름을 주렁주렁 달고 얼기 일보직전으로 들어온 우리부부를 보시고 사장님이 타주신 따뜻한 아메리카노.
따뜻하고 향긋한 커피향으로 언 몸이 노골노골 녹아 내린다.
 
오늘의 날씨와 내일의 예상날씨, 주변 관광지등에 대해서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눈 후 우리는 언능 방으로 들어간다.
여기 사장님은 꼭 게스트하우스 사장님 같다.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같이 여행정보를 나누는 것을 좋아하신다. 맘에 든다.
 
 
 

 

 

 

대관령 스위스 샬레 펜션의 2층 복도.
총 3층의 건물이지만, 1층과 2층만 손님을 받는 객실이 있었다. 온통 나무로 되어있는 어느 산장같은 느낌이 난다.
 

 


 
 


우리가 오늘 잘 방은 '알프스 Alps'룸이다. 복층구조로 되어 있는 로멘틱한 방이다.

문 앞에 소의 목에 걸어두는 방울이 붙어있다.
 
 
 
 

 


들어오자마자, 따뜻한 공기가 확 다가온다. 바닥도 정말로 따끈하게 데워 놓으셨다. 흐흐흐 존거.

바깥 기온이 너무 추워서 방을 완전 절절 끓게 해두셨는데, 우린 더워서 다 끄고 잤다.
 
 

 


  


독특한 점은 화장실이 따로 있지만, 세면기는 화장실 입구에 설치되어 있다.

전기 레인지도 설치되어 있고, 왠만한 주방기구들은 다 있었다. 밥통도 있네.
 
 
 

 

 


여기 스위스 샬레 펜션에는 야외 바베큐장이 있지만, 지금 기온은 영하 23도.
상추랑 고기를 꺼내는 순간 얼어서 바삭바삭거리고, 젓가락도 쌈장과 죄다 얼어 붙어서 도저히 바베큐를 해먹을 수 없는 상태다.
오늘은 '새우탕 큰사발'로 저녁을 때우자. 바리 바리 싸온 고기들은 냉동실보다 더 차가운 차 트렁크에서 급속냉동 중이다.ㅠㅠ
 
 


  


집에서 먹을 것만 들고오면 되겠다. 사장님이 상당히 꼼꼼하신 성격이신가 보다.

각종 행주와 고무장갑, 냄비, 후라이팬, 도마 등등등등 다 갖춰놓고 있었다.
 
 

 


 


주방 건너편은 이렇게 의자와 테이블로 되어 있어서 식사하기 편리하다. 노트북 쓰기도 딱 좋은 높이다.
 
 
 

 

 


1층 TV 맞은편엔 이런 소파겸 침대가 하나 있다.

저기서도 2명은 너끈히 잘 수 있는 넓이다.
 
 
 

 

 


침실은 2층에 있다. 올라가는 계단이 살짝 가파르니 애기들은 왠만하면 1층에 자는게 좋겠다.

 


 
 

 

2층 침실은 이렇게 생겼다. 각종 레이스 달린 커튼과 검은색/붉은 색으로 강렬하다. ㅎㅎㅎ
2층 바닥도 어찌나 뜨끈뜨끈한지 보일러를 끄고 잤다.
 
 
 

 

 


침대에서 누으면 이렇게 천장이 투명한 유리로 되어있는데, 저기를 통해 별과 달을 볼 수 있다.
 
 


 
 


카메라 빛이 반사 되어서 사진이 이상하다.

사진에서 반짝이는 큰 빛은 달빛이다.
  

 


 

 


혹시 넘어져서 다칠 수도 있으니, 어린이나 노약자는 단층방으로 가시던지, 아님 1층에 머물기를 바란다.
 
 

 


 


창문을 열어보니 스키장이 보인다. 저기는 '알펜시아 스키장' 
평창 대관령에 왜 스키장이 많은지 알겠다. 눈 정말 징글징글하게 많이 온다.
 


 

 

 

 

무선인터넷도 된다. 내일 어디로 날아갈지 검색은 필수~!!
 
 

 
 

 


강원도 평창에 왔으니 지역 막걸리는 꼭 마셔봐야한다. 오대산 찰옥수수 막걸리. 달짝지근하니 맛있다.
피곤하니 오늘은 요만하고 자고, 내일 펜션 주변을 꼼꼼히 둘러보도록 하겠습니다.
  

2편 계속 ~
 


 

 

찾아가는 길

 


주소 :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247-6번지 대관령 스위스샬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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