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여행 '영월 서부시장'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영화의 힘은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관광객이 찾지 않는 강원도의 아주 작은 도시를 관광지로 만들어 버렸으니까요. 한 물 간 스타가 강원도 영월 지역에만 나오는 라디오방송 DJ를 맡으면서 일어나는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그린 안성기와 박중훈의 영화 <라디오 스타> 덕분에 정선여행을 떠나시는 분들도 이제 영월을 꼭 들렀다 가게됩니다. 저도 정선여행을 떠났다가 중간에 들렀는데요, 오늘은 영월서부시장으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원도에만 파는 독특한 음식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아마 메밀이 아닐까 싶어요. 메밀은 도시에서도 구할 수는 있지만 맛과 함량 면에서 조금 떨어지죠. 하지만 강원도에서는 좀 더 품질 좋고 메밀함량이 높은 음식들을 맛 볼 수 있는데요, 영월 서부시장에서 꼭 먹어봐야할 강원도 음식들을 오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접근성도 매우 뛰어난 곳이니 지나시다 꼭 들러서 싸고 맛있고, 독특한 음식들 맛 보고 가세요.

 

 

영월 서부시장은 강원도 일대를 잇는 큰 국도와 가깝게 있어서 접근성이 아주 좋아요. 차를 세우고 시장으로 들어갈려니 '뽕의 전설'이란 짬뽕전문점이 보이네요. ㅎㅎㅎ 여기 혹시 드셔보신 분 계신가요? 얼마나 맛있길래 전설까지 붙였을까 '급' 궁금해졌지만 시장 안에도 먹을 게 많은 관계로 참았습니다. 재밌는 가게이름입니다. ^^*

 

 

 

 

 

 

영월은 인구가 3만명 정도 거주하는 아주 작은 도시에요. 이곳에서 주민들이 자주 찾는 영월서부시장이 있는데요, 주차도 편리하고 접근성도 좋아 여행객들이 중간에 들러 메밀음식들 먹고 가기 참 편리합니다. 제가 찾은 날은 장날이 아니라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요, 장날인 4일과 9일에는 사람이 제법 많습니다. 그 옛날 탄광이 호황기였을 때는 여기도 매일같이 사람이 북적였을 텐데, 탄광이 모두 떠난 지금은 간신히 숨만 붙어 있는 상태로 보여 안타깝네요. 그 도시의 경기는 시장을 보면 알 수 있다는데....

 

 

 

 

 

 

시장에서 먹거리를 파는 곳은 그나마 사람들이 조금 북적입니다. 관광객은 우리밖에 보이지 않지만, 역시 먹는 곳에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죠. 제가 찾아간 가게는 오래전 TV 프로그램인 <6시 내고향>에 나왔던 그 아주머니 가게로 찾아갔습니다. 전에 한 번도 먹어 보지 못 한 음식들을 주문하고 설레는 기분을 음식이 나오길 기다립니다.

 

 

 

 

 

 

이건 메밀전병입니다. 메밀을 얇게 부쳐서 그 속에 만두속이나 김치를 넣어서 만드는 음식입니다. 이거 정말 맛있어요! 쫄깃한 메밀부침개의 식감과 아삭한 속이 식감도 좋고 맛도 좋네요. 가격은 하나에 천원입니다.

 

 

 

 

 

 

이 분이 TV에 나왔던 그 분입니다. 사인 받을 걸 그랬나요. ^^*

 

 

 

 

 

 

글 쓰면서 다시 침이 꼴까닥 넘어갑니다. 이건 메밀부침개인데요, 배추를 넣은 배추부침개와 김치를 넣은 김치부침개 두 종류가 있어요. 원래 김치를 넣는 메뉴는 없었는데 아주머니가 김치넣고 한 번 만들어 봤다고하시네요. 와이프는 위에서 보신 동그란 메밀전병이 맛있다고 하는데, 저는 메밀부침개가 더 맛있군요. 막걸리 한잔 캬~ 생각납니다. 이것도 가격은 한 장에 천원입니다.

 

 

 

 

 

 

이건 메밀배추부침개. 아무 양념도 없이 배추를 한장 놓고 거기에 메밀을 얇게 부쳤을 뿐인데, 어떻게 이런 맛이 나죠? 쫀득하고 아삭한 배추맛이 정말 정말 맛있습니다. 얘도 가격은 한장에 천원입니다. 싸죠?

 

 

 

 

 

 

요놈이 바로 천원짜리 메밀전병인데 맛이 끝내주네요.


 

 

 

 

 

속은 당면과 김치로 만두 속을 만들었네요. 아삭한 식감이 좋습니다.

 

 

 

 

 

메밀전병, 메밀배추부침개, 메밀김치부침개, 이렇게 3종세트 3천원어치가 한 접시 나왔습니다. 강원도 여행에서 제가 먹어 본 모든 음식을 통털어 이것들이 가장 맛있엇다면 믿어지세요? 진심입니다. 리조트의 아침조식보다 이게 더 맛있어요!

 

 

 

 

 

 

좀 징그럽게 생긴 이건 옥수수로 만든 올챙이국수 면발인데요, 강원도에서 오랜 옛날 겨울에 잘 못 먹고 그럴 때 이걸 끓여서 먹었다고하네요. 그렇다면 저도 한번 먹어봐야겠죠? ^^*

 

 

 

 

 

 

주문한 올챙이국수가 나왔습니다. 가격은 한 그릇에 4천원입니다. 작은 올챙이처럼 생긴 노란색 면발에 아삭한 김치와 김을 올려주네요.

 

 

 

 

 

 

그런데, 이 올챙이국수 맛은 밍밍한 맛이라고 해야하나요? 아무튼 요즘 시대에는 그렇게 맛있는 음식이라고 할 수 없겠군요. 다른 사람들은 한 그릇 싹 비우고 가냐고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강원도 사람들은 다 먹고 가는데, 여행 온 사람들은 대부분 남기고 간다고하네요. ㅋㅋㅋ 세상에 워낙 맛있는 음식이 많다 보니 오래 전 못 살던 시절의 음식은 맛이 없게 느껴지는 어찌보면 건 당연하게죠. 올챙이국수의 맛은 약간 뜨뜨미지근하고 심심한 맛의 육수에 밍밍한 옥수수면발에 담백한 맛이였어요. 강한 맛에 길들여진 저에게는 맛이 썩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여기 아니면 먹어볼 수 없는 음식이라 한 그릇으로 나눠서 먹어보길 추천드립니다.

 

 

 

 

 

 

하나씩은 죄다 먹어보자는 심산으로 하나 사서 먹은 수수부꾸미. 다른 지역에서 사먹었던 것과는 조금 달리 크기가 엄청 크네요. 가격은 한 개 이천원.

 

 

 

 

 

 

이렇게 손에 올리면 크기가 가늠이 가시죠?

 

 

 

 

 

 

속에는 달달한 팥이 들어있군요. 이건 좀 데워달라고 해서 먹어야겠어요. 식은 걸 바로 먹었더니만 맛이 좀 떨어집니다. 역시 수수부꾸미는 따끈할 때 쫀득거리는 맛으로 먹어야 제맛이죠!

 

 

 

 

 

 

그리고 이미 배는 부른 상태에서 닭강정도 한마리 사서 가자고 들렀던 일미강정식당. 그런데 오늘 쉬는 날인지 문을 닫았군요. ㅠㅠ 여긴 전국에서 제법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곳인데요, 전국으로 나가는 택배만 하루에 엄청나다고 하던데, 하필, 하필, 오늘 문을 닫았어요!!!! 어허~ 안에서 닭냄새가 나는 것을 보니 문을 아예 닫은 거 같진 않은데.... 혹시나 싶어 가게 앞에서 쪼그리고 앉아 20여분을 기다렸다가 아쉽게도 그냥 돌아섰습니다. 여기서 드셔보신 분들은 사진이라도 하나 올려주세요 ㅎㅎㅎㅎ

 

자, 정리합니다. 강원도 영월여행 중에 '영월 서부시장'에서 꼭 드셔야할 음식 리스트!

메밀전병, 메밀배추전, 메밀김치전, 올챙이국수, 수수부꾸미, 그리고 닭강정까지! 꼭 드시고 오세요.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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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이 10개 있습니다.

      • 영월이네요..ㅎ
        영월을 다녀온지 계속해보니 꼭 10년째네요. 그 사이 많이 변했나봅니다.

        10년전에는 몇몇 관광지를 다녀온 기억이 있는데.. 친구놈 2명과 여자후배 하나 데리고 민박잡고 놀았던 생각도 나고... 수수부꾸미?? 빨간색이라도 다소.. 꺼려지지만 먹어보고 싶네요~!

      • 한 번 갔던 곳을 다시 여행가는 경우는 좀 드물긴하죠.
        아무리 작은 한국이라도 죽을 때까지 모두 다녀볼 수도 없으니 말입니다.
        사실 수수부꾸미는 여기도 괜찮지만, 다른 곳에서 먹은데 더 맛있었다는 ㅎㅎㅎ

      • 헐 죄다 제가 좋아하는것..
        부꾸미도 좋아하고 메밀전병도 좋아하는뎅~
        사진을보니 제가 먹은 냉동메밀전병이랑은 차원이달라보잉네여
        ㅎㅎㅎㅎㅎㅎㅎ

      • 원래 그자리에서 바로 만들어 뜨끈하게 먹는게 제일 맛있듯이,
        방금 아주머니가 만들어줘서 정말로 맛있게 먹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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