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코스] 18. 우도봉에서 바라 본 '지두청사'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오늘은 제주도 우도에서 가장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가을이 그린 한폭의 수채화 같은 지두청사(地頭靑莎)를 가보도록 할께요. 이곳은 우도팔경 중에 대표로 꼽히는 곳인 우도봉(해발 132m)입니다. 소의 머리를 닮았다 해서 우두봉(牛頭峰) 혹은, 쇠머리오름(소머리오름)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주변에 이보다 높은 언덕이나 산이 없기 때문에 전망이 거칠 것 없이 트여있습니다. '지두청사'라는 말은 지역을 일컷는 이름이 아니라 우도봉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멋진 풍경을 일컷는 말입니다. 짧고 빼곡히 자라난 고운 들풀 너머로 우도의 들녘과 파란색의  지붕을 인 집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펼쳐지고, 바다 건너 성산 일출봉과 맑은 날 볼 수 있는 한라산까지 두 눈에 꽉 찹니다. 얼마나 멋진 곳인지 들어가 볼까요?

 

보기엔 완만해 보이는데..... 제법 가파릅니다. ㅠㅠ

 

 

 

 

<찾아가는길>

 

 

 

 

 

 

 

올레꿀빵 하나씩 사들고 올라가 볼까요~

 

 

 

 

 

 

우도봉 올라가는 길 초입에는 조랑말을 타는 곳이 있습니다. 다리가 불편하시거나 걷기 힘드신 분들은 말을 타고 올라가도 좋겠군요. 걸어서 올라가도 크게 힘든 코스가 아니기 때문에 애들이 보채면 한번 태워주세요. ㅎㅎㅎ

 

 

 

 

 

 

지두청사(指頭靑沙)의 뜻은 한자 그대로 '지두의 푸른 모래'를 뜻합니다. 등대가 서있는 우도봉 꼭대기에서 바라 본 우도의 전경과 푸른 바다와 빛나는 백사장의 풍경을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조금씩 언덕을 올라가니 멋진 풍경이 조금씩 드러납니다. 아직 절반도 오르지 않았는데 탁 트인 바다와 우도 전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어제 포스팅한 돌칸이해변이 바로 아래에 펼쳐지고 있군요.

 

 

 

 

 

 

세월의 풍파 속에 절벽이 서서히 무너져 내리고 있습니다. 무너지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모습 또한 꽤 장관이네요. 크기가 가늠이 안되신다면 왼쪽에 있는 점같은 사람을 보시면 대략 짐작이 되실까요?

 

 

 

 

 

 

바쁠 것 있나요, 조금씩 조금씩 걸어 올라가 봅니다.

 

 

 

 

 

성산항에서 출발하는 잠수함투어가 어디로 가는가 했더니만 바로 우도봉 앞바다에서 하고 있었군요. 잠수함 한번 타는 가격히 후덜덜 비싸서 저는 그냥 패스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초궁핍 비수기 여행'입니다. ㅎㅎㅎ

 

 

 

 

 

 

멀리서 보기엔 가까울 것 같았는데, 이거 생각보다 멀고 경사도 가파릅니다. ㅜㅜ

 

 

 

 

 

 

그래도 점점 풍경은 멋져지고 있군요. ^^*

 

 

 

 

 

 

드디어 꼭대기에 올라왔습니다. 저기 보이는 안테나 처럼 생긴 구조물 뒷 편에 등대가 있습니다.

 

 

 

 

 

 

정상에 올라와서 바라보는 우도의 지두청사 풍경은 정말 시원하고 멋지군요!

 

 

 

 

 

 

저 멀리 흐릿하게 성산항과 성산일출봉이 보입니다.

 

 

 

 

 

 

정상에서 땀을 식히며 풍경을 마음껏 감상 한 뒤, 천천히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갑니다. 시원한 풍경 때문에 그런지 내려가기가 싫어지네요.

 

 

 

 

 

 

그런데 어떤 여자 한명이 이 풀들을 보고 사진을 30분째 찍고 있는 사람이 있더군요. 여기서 찍을 사진은 풍경일진데, 왜 이 풀들만 그렇게 찍어대고 있었을까요? 가끔 감성에 젖은 여자분들은 멋진 풍경을 앞에 두고 정작 사진은 땅바닥에 나 있는 들풀 하나를 찍고 가는 사람들 종종있죠. 역시 여자들은 미스테리합니다.

 

 

 

 

 

 

좋다 좋아~ 지두청사는 입장료가 없는 정말 멋진 공짜여행지랍니다. 추천드려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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