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저소제는 과연 누굴까?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영화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과연 카이저소제는 누구일까요? 제가 이 영화를 왜 이제야 보게 되었을까요? 자칭 여행블로거 다음으로 '영화블로거'라고 불리우고 싶은 사람치고 이 영화를 지금 보았다면 믿으시겠습니까? 명성은 익히 들어 알고 있습니다만, SBS 런닝맨에서 유재석씨가 반전을 이야기할 때, 꼭 카이저소제를 언급하더군요. 카이저소제가 영화의 등장인물 중 과연 누굴까? 라는 생각이 문뜩 들더니만 명작영화의 반전은 어떤지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내 뒤통수를 얼마나 세게 때려주실지 기대되는데요?

 

 

 

 

 

 

 

예고편

 

 

 

 

 

 

 간단한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스포일러는 없으니 안심하세요.

 

어느날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 페드로 부두에서 27명이 사망하고 현금 9,100만 달러가 사라집니다. 수사관인 '데이브 쿠얀(채즈 팰민터리)'는 유일한 생존자이자 절름발이인 '버벌(케빈 스페이시)'에게 이 범죄를 계획한 동업자 5명의 범죄행각에 대해 진술을 들으며 영화는 교차진행됩니다.

 

이로부터 6주전, 범죄자 5명-키튼(가브리엘 번), 토드 혹크(케빈 폴락), 버벌(케빈 스페이시), 맥매너스(스티븐 볼드윈), 펜스터(베니치오 델 토로). 이 5명은 총기트럭 탈취 혐의를 쓰고 용의자로 경찰서에 불려 옵니다. 억울하게 용의자로 붙들려 온 이들은 분노해서 오히려 유치장에서 새로운 범죄를 모의합니다. 뉴욕의 택시회사가 부패한 경찰들과 결탁해서 미약을 전국에 공급하고 있는데, 에메랄드 보석밀수업자가 이 회사 택시를 탄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이들은 보석상이 탄 택시를 강탈하고 이를 언론에 유출해서 부패한 경찰들만 체포되게 만듭니다.

 

이들은 강탈한 보석을 장물아비인 레드풋 일당들에게 팔아 넘기고, 레드풋에게 보석상 '사울'을 터는 새로운 일을 하나 맡게 됩니다. 그런데 일이 잘 못 되어 사울을 죽이게 되는데, 털어온 보석을 열어보니 보석이 아니라 마약입니다. 이 모든 일을 주도했다는 '카이저 소제'는 자신의 대리인 '고바야시(피트 포스틀스웨이트)'를 통해 이 5명의 과거 범죄행각들을 가지고 협박하며 고용하고 싶다는 거절할 수 없는 명령같은 제안을 해 옵니다. 이에 공포를 느낀 펜스터는 도망을 가는데 소제는 펜스터를 살해하고 키튼의 애인인 '이디 피너란(수지 에이미스)'를 인질로 잡아 둡니다.

 

남은 4명은 할 수 없이 카이저소제의 명령대로 산 페드로 부두에서 9,100만달러어치의 마약거래가 이루어지는 선박을 공격하고 돈과 마약을 뺏어오기로 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마약거래 현장을 덮쳤을 땐 마약은 간데없고 아르헨티나 범죄조직 일당과 키튼의 일행은 버벌만 살아남고 모두 죽고 맙니다. 버벌은 이 모든 상황을 수사관 데이브 쿠얀에게 진술하고 키튼이 카이저소제에게 죽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합니다.

 

 

 

 

 

 반전(反轉)영화 리뷰는 어떻게 써야할까?

 

<유주얼 서스펙트>는 다른 반전영화인 <식스센스>, <디 아더스> 등고 함께 '반전'이라고 하면 항상 같이 이야기되는 영화죠. 그런데 문제는 이런 영화들을 '반전영화'라고 불리우는 것은 영화의 입장에서는 매우 불리합니다. 내용을 정확히 알지 못 하더라도 '반전'이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재미는 반감됩니다. 그리고 영화를 보는 내내 모든 것을 의심하며 가장 의심스럽지 않은 한 용의자를 범인이라고 단정지어 버리게 되죠. 또한 그 예상은 언제나 들어 맞는다는 게 문제고요. ㅡㅡ;;

결과적으로 봤을 때, '반전' 이란 한 단어만 듣고 영화를 봤지만 시작하자마자 범인을 예상하게 되고, 항상 그 예상은 거의 들어맞죠. 그저 씁쓸한 미소만 지으며 영화가 끝나기만 기다리는 마음을 아시나요. ㅠㅠ 인터넷과 SNS가 발달한 요즘 시대에는 반전영화는 소셜네트웍이 오히려 흥행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SNS나 포털의 영화 한줄평에서 영화를 본 사람들이 "그 사람 나중에 죽는다.", 또는 "범인은 할아버지야!" 라는 한마디에 이 영화를 봐야할 이유가 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참 안타까운 일이죠.

 

아무튼 영화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봐야하는 것이 가장 최상의 상황이겠죠.. 사람들의 입에 항상 오르내리는 이런 명작영화 한 편을 허무하게 끝내 버리다니 참 안타깝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가 쓴 이 글도 반전이 무엇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진상 스포일러가 되겠습니다. 유주얼 서스펙트에서 반전이 예고되어 있다는 것을 계속 떠들고 있으니까요. 이 영화를 보지않은 당신은 제발 이 글을 보지않은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보는 사람이기를 바랍니다.(위 사진은 '데드사일런스' 포스터임.)

 

 


유주얼 서스펙트 (1996)

The Usual Suspects 
9.1
감독
브라이언 싱어
출연
스티븐 볼드윈, 가브리엘 번, 베네치오 델 토로, 채즈 팔민테리, 케빈 폴락
정보
범죄, 미스터리, 스릴러 | 독일, 미국 | 106 분 | 1996-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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