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꺼이 지갑을 활짝 열게하는 곳! 태국 후아힌 '시카다마켓'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볼 것 없는 후아힌이라고 흥!칫!뿡!!! 하며 옆동네 프란부리로 갔으면서..

슬쩍 지나쳤던 시카다마켓이 자꾸 생각나는 거예요.

부릉 부릉 오토바이를 타고 다시 후아힌으로 왔습니다.

동남아 여행을 가면 빠지지 않고 구경하게 되는 것이 야시장인데요.

먹거리나 저렴한 기념품 위주의..뻔한 야시장과 달리

태국의 야시장은 품질과 디자인이 좋은 공예품이 많아요.

그래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거기에 더 나아가 '추억의 지름신'이 강림하시지요.

보는것 마다 사오고 싶어서 가게 앞에서 발을 동동 구르던 그때를 추억해봅니다.

 

 

 

기꺼이 지갑을 활짝 열게하는 곳! 태국 후아힌 '시카다마켓'

 

 

 

자꾸 말씀드려서 귀에 못이 박히셨겠지만

네... 볼 것 없는 후아힌에서 유일하고 기꺼이 봐야하는 곳은 '시카다 마켓'입니다.

금토일에만 열리는 야시장인데요.

구글지도에서 'cicada market'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시카다 마켓은 관광객들의 동선이 짧은 후아힌의 규모치고는

꽤 큰 시장입니다.

입구는 이렇게 야외 푸드코트로 되어 있고요.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각종 공예품, 의류, 악세사리를 팔고 있습니다.

 

 

푸드코드 음식은 별도의 카운터에서 쿠폰을 사야합니다.

그 쿠폰을 가지고 원하는 음식 매장에서 음식과 바꿔드시면 되고요.

 

 

저희는    aroi@huahin에서 이미 인생 똠얌꿍을 먹고 왔기 때문에

가볍게 음료수만 마시려고 20밧짜리 쿠폰을 샀습니다.

 

 

시원한 콜라를 쪽쪽 빨면서 먹거리는 구경한 했는데요.

대체로 깔끔하고 매장이 세련되게 꾸며져 있었어요.

대신 음식값은 제대로 격식을 차린 식당만큼이나 비쌌습니다.

 

 

푸드코드라고 대충 만들어 파는 것이 아니고

무려~ 화덕까지 갖추고 피자를 구워 팔기도하고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커피를 뽑아서 팔기도했어요.

음식값이 비싸다 해도 한국 물가보다는 저렴하니

식사와 쇼핑은 시카다에서 해결하세요.

 

 

푸드코드를 지나 안쪽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으로 살거리들이 펼쳐집니다.

방콕의 야시장처럼 좁지 않고 길이 넓고 매장이 커서 여유있게 구경하면서 쇼핑할 수가 있습니다.

 

 

시카다는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예쁘게 꾸며져 있어요.

솔직히 동남아 여행다니면서 야시장은 지저분하고 좁고 어두웠는데

야시장 분위기는 한달간의 태국 여행 중 시카다가 가장 좋았습니다.

 

뭐가 그렇게 좋았는지 구경 좀 자세히 해볼까요?

 

 

 

정말 예쁘고 품질 좋은 제품이 많았는데

제가 관심 가졌던것만 몇가지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도 작은 카메라를 들고 다니기 때문에 관심이 있었던 '카메라스트랩'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주 단순한 디자인도 2만원이상 줘야하는데

저렇게 예쁜 스트랩이 반값!!

몇번  쓰다 버릴 허접한 것이 아니라 제법 튼튼해요.

저도 하나 사서 지금까지 잘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 주방에 무심히 턱~ 걸어두면 왠지 멋있는 주방템~원목 식기들

이런거는 쓰는거 아니잖아요.

꾸안꾸 스타일로 그냥 주방에 걸어두잖아요~

태국 현지 물가치고는 비싼편이지만  (5,000원~15,000원)

나무도 단단하고 후처리(코팅)가 잘 되어 있어서 오래 쓸 수 있겠더라고요.

 

 

예술혼이 담긴 나무공예제품들입니다.

핸드폰 케이스, 지갑,노트가 모두 나무로 만들어져있고요.

심지어 썬그라스테까지 나무로 만들었어요.

투박하지 않고 곡선이 부드럽게 살아있는게 장인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슬슬... 후회가 몰려옵니다.

저 동물모양 펜은 제가 왜 안사왔을까요?

레시피 정리할때  저 팬들을 썼으면 진심 깜찍해보였을텐데...쩝

플라스틱으로 공장에 대량으로 꽝꽝 찍어낸 것 아닙니다.

나무로 깍아서 곱게 색칠한 펜이에요.

작지만 각각의 동물들의 특징이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제 또래 아줌마라면 하나쯤 사오는 과일 바구니랑 법랑도시락~

그러나 중고나라나 당근에 자주 나오는 제품이죠.

추천하지는 않지만 이렇게 흔한 제품도 있다는 거~ 알려드립니다.

 

 

단돈 8000원짜리 시계들~

보통 야시장에 나오는 시계들은 명품을 카피한 누가봐도 '짝퉁'스런 것들을 많은데

여기에서는 개성을 지닌 그저 예쁘기만한 시계들이었습니다.

 

 

 

사올까 말까 고민....한게 아니라

사오려고 입어봤으나 작아서 못사온 여름여름한 바지.

예쁘죠? 촌스럽지 않죠?

저기에 큼지막한 흰 티셔츠 입고 쪼리 신고 댕기면 예뻤을텐데~

 

 

바지는 작아서 못사왔다고 쳐~

 왜 저 사랑스런 블라우스를 안사왔을까요?

나중에 신랑 사진을 보며 안사준 그를 째려보았지요.

아마도... 저것도 작아보여서 안사줬을것 같긴해요.

 

 

동네 마트 갈때~ 집앞 카페갈때~ 가볍게 들기 좋은 에코백.

가격이 저렴해서 선물하기도 좋을 듯해요.

 

 

멀리서 대충보면 악어가죽 가방 같지 않나요?

자세히보면 코르크 재질입니다.

자연친화적이고 독특하죠.

가벼워서 들고 다니기 편하고 코르크지만 튼튼합니다.

 

 

너무 예뻐서 사야겠다고 결심하고 와락~달려 들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마땅히 쓸데는 없어 그냥 모셔두기만 할 것같은 느낌적인 느낌!

이렇게 예쁜데 모셔두면 어때?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라며 사려고 했더니

작은 동전지갑 하나가 16000원이라 포기~

지금봐도 너무 예쁜 아이들.. 아줌마가 다음에 후아힌가서 늬들 데릴러 갈께. 내말 믿지?

 

 

저렇게 예쁜게 많은데

앞으로 태국에 20일정도는 더 있어야해서 짐을 늘리기도 부담스럽고

이미 치앙마이에서 이것 저것 사온터라

허벅지 꼬집어가며 참았습니다.

그러나... 이것만은 꼭 사야했던 '냉장고 자석! 마그넷!!!'

 

 

다른데서는 절대 살 수 없는

주인 아주머니가 직접 만들어 세상에 오직 하나밖에 없는 후아힌표' 마그넷'이 4000원

신속하게 돈을 꺼내는 재빠른 저의 손~

 

 

지금 주방을 사랑스럽게 꾸며주고 있는 후아힌 바다 고래~ 마그넷입니다.

짤막하고 두툼한 그의 손이 더 사랑스럽고 그립네요.

 

여기까지 시카다 마켓 구경이었고요.

그냥 제가 좋았던 것들만 소개했을 뿐이고 먹거리, 볼거리는 훨씬 더 많습니다.

나중에 후아힌으로 여행을 가신다면 일부러 일정을 금토일로 맞춰서 시카다마켓 꼭 다녀오세요.

여행에서 남는것은 사진과 쇼핑뿐~ ㅋㅋㅋ

 

 

오늘도 어김없이 사랑합니다. 내 여보

이날 비가 와서 좀 힘들었는데 그래도 좋은 추억이었다 그치?

나의 남편이자 애인, 남자친구, 베프, 소울메이트..

그러니 나의 우주일 수 밖에...

 

 

비를 흠뻑 맞고 시장구경을 하고 났더니 피곤해서

저녁은 호텔방에서 쉬면서 먹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사온 야식들인데요.

태국 편의점 빵은 가성비 아주 좋습니다.

일일 최소 2빵은 해줘야해요.

꼭 꼭 꼭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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