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치앙마이 여행 #8-잘가요 바가지 택시! 그랩(Grab) 이용하는 방법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태국 여행에서 가장 우려되는 건 아마 택시가 아닐까요? 특히 여성 여행자에게 강도짓 하는 나쁜 사람도 있고, 지구 반대편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것도 모자라, 미터기 켜라고 하면 우락부락 인상 쓰는 사람, 분명 100밧에 협상해 놓고 도착하면 1,000밧이었다고 우기는 종족도 있어요. 물론 착한 택시 기사님도 많지만 오랜만에 간 해외여행에서 이런 택시 기사 한 명만 만나도 여행은 망치기 쉽죠. 이럴 땐 '그랩(Grab)'이 효잡니다.


물론 빠이나 프란부리같은 태국의 작은 도시에는 그랩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 여행자가 가는 도시에는 대부분 서비스하고 있으니 이용하기 편리해요.


그랩(Grab)은 이럴 때 사용하세요.


1. 우리는 IT강국 한국인. 핸드폰으로 뭐든 다 한다.

2. 태국말도 영어도 못해 의사소통이 어렵다.

3. 택시 사기 당할까 걱정된다.

4. 요금을 미리 알고 싶다.

5. 더워서 말하는 것도 귀찮다.



태국의 그랩은 정말 다양한 차가 있습니다. 소형 세단부터 큰 차까지 다양하게 있다는... 물론 태국이란 나라가 워낙에 일본과 친해서 도로를 달리는 차 99%가 일본차라 좀 속상하긴 하지만, 일본산 차나 오토바이를 빼면 태국에서 걸어다녀야 한다는...






암튼 승용차에는 에어컨 빵빵 틀어주니 시원하고, 바가지 요금 걱정없이 탈 수 있어 좋아요. 목적지 말 안해도 알아서 가고 좋~습니다.






손님을 위해 음료나 사탕을 준비한 차도 있고...





간혹 픽업 트럭이 오기도 합니다. ㅎㅎㅎ






지긋한 연세의 아저씨였는데 안전하게 운전해서 좋더라고요.




그럼 이제 그랩을 깔고 설정을 해볼까요~



iOS나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같은 앱마켓에 들어가서 Grab을 설치하고 회원가입을 합니다. 기존에 번호로 가입되어 있어도 태국에서 새 유심을 끼웠으니 다시 가입하세요. 신규 회원가입을 하면 무료 쿠폰을 주거든요. 제가 갔을 때는 70밧 쿠폰을 줬는데, 여행 중간부터는 40%(최대 40밧 할인) 쿠폰을 주더라고요. 지금은 최대 40밧 할인쿠폰만 줄 겁니다.


이용하기 전에 'Verify with Selfie'로 자신의 셀카 한장을 등록해 두세요. 운전기사가 날 찾아 삼만리 안하도록 사진을 등록해놓으면 금새 찾아 옵니다. 그리고 타국에서 신용카드 등록은 별로 권장하지 않아요.


태국 유심 구매부터 탑업까지 어떻게 사용하는 지는 아래 지난 글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트루무브 유심 199밧으로 데이터 6기가 한 달 동안 사용하는 방법





이제 그랩을 타볼까요~



그랩 어플에서 목적지를 입력하면 그곳까지 얼마의 요금에 갈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요금을 확인했다면 '할인쿠폰'을 적용하고 Book 버튼을 눌러 부르면 됩니다. 중요한 점은 반드시 '할인 쿠폰'을 먼저 적용하고 불러야 할인이 적용된다는 것! 잊지 마세요. Booking이 되면 나에게 배정된 차량의 운전기사 사진과 평판, 차량넘버, 차량 종류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그랩의 종류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차이점이 뭐냐면....


JustGrab - 자동차나 택시, 둘 중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을 콜 합니다.

GrabCar - 승용차만 콜 합니다.

GrabBike - 오토바이를 콜 합니다.

GrabTaxi - 택시를 콜 합니다.

GrabVan - 최대 10명이 탈 수 있는 승합차를 콜 합니다.

GrabSuv - 최대 4명이 타는 SUV차량이 오는데, 짐이 많을 때 이용하세요.

GrabCar Premium - 최고급 승용차를 콜 합니다.

GrabCar Plus - 가장 가까이 있는 최고급 승용차 또는 SUV 차량을 콜 합니다.


종류가 많아 뭘 불러야 할 지 모르겠다면, GrabCar만 콜 하세요. JustGrab은 택시가 올 확률도 있고, GrabTaxi는 택시를 콜 하는 건데, 택시의 경우는 콜비가 별도로 추가되고 요금이 확정된 게 아니라서, 택시 기사가 사기치려고 마음 먹으면 지구 반대편까지 돌아갔다 갈 수가 있어 요금이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부킹이 완료되면 그 자리에서 운전기사를 기다리면 됩니다. 몇 분 후에 도착하는 지 화면에서 차량의 위치를 보여줍니다. 예약하고 자리를 뜨면 대기시간 비용이 별도로 나오니 예약한 자리에서 기다리세요. 보통은 5분 이내에 금방 옵니다. 그리고 GrabCar의 경우는 요금이 출발부터 확정되어 있어서 차가 막히든 빙빙 돌아가든 추가요금이 나오지 않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했다면 요금을 지불하고 운전기사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차량을 탑승하면 목적지까지 몇 분 후에 도착하는 지 자세하게 지도로 알려줍니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운전기사를 평가할 수 있는데요. 적절하게 평가해 주세요. 반대로 운전기사는 승객을 평가합니다. 진상 손님이라면 그들도 우리를 평가해서 다음 탑승을 곤란하게 만들 수도 있으니 서로 매너를 지키는 것, 잊지마시고요~





구글맵에서 그랩 이용하기



그랩이 다 좋은데 지도가 구글맵처럼 아주 정교하지는 않아요. 종종 목적지를 검색할 수 없는 경우도 있는데, 그럴 때는 구글 맵에서 목적지를 찾고 '경로'를 누르면 아래에 그랩 요금을 알려줍니다. '앱 열기'를 누르면 그랩 어플에서 계속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랩은 태국 대부분의 도시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법령 미비로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긴 해요. 그래서 간혹 툭툭이 기사와 손님을 두고 분란이 생기기도 하고, 경찰 불심검문에 단속되는 경우도 있는데, 승객에겐 아무런 피해가 오지 않으니 우리는 그냥 서비스가 될 때까지는 이용만 하면 됩니다. 그랩 사라지면 택시는... 정말 지옥인데... 걱정되네요.


이미지 맵

언젠간날고말거야

언젠간날고말거야™의 여행블로그. 국내여행기, 해외여행기, 영화리뷰 등을 다룹니다.

    ✔ '세계여행/태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