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빠이여행 #11-망고나무 아래 분위기 좋은 여행자 쉼터 '팜복 커피(Pambok Coffee)'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대나무 다리(Bamboo Bridge)에서 다시 돌아나오는 길. 비가 추적추적 내려 오토바이 타고 가기에 불편해서 잠시 쉼터에서 쉬기로 결정. 뱀부 브릿지에서 다시 시내로 나가는 길목에 망고나무가 몇 그루 보여요. 그곳에서 만난 팜복 커피(Pambok Coffee)란 작은 쉼터가 있습니다. 망고나무는 태국에서는 마당이 있는 집에는 한 그루씩 꼭 있는 흔한 나무인데, 지나는 길에 아무렇게나 자라고 있어 신기하더라고요.



팜복 커피는 길가에 망고나무가 보여면 거의 다 온 겁니다.






태국에서 망고가 싼 이유는 정말 많이 키운다는 것...






바닥에 떨어져도 누구 하나 집어갈 생각이 없어요. 나도 내것이 아니기에 그냥 구경만~






지나던 여행자들은 여기 다 모였나 봅니다. 근처에 식당이 몇 개 있긴 한데, 분위기 좋고 영어 주문이 가능해서 외국인 손님이 많은 듯... 그리고 주인장도 매우 친절합니다.





자세한 위치는 위 구글맵에서 확인하세요. 뱀부 브릿지에서 팜복 폭포 가는 길 가운데 있어요.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건물 안에도 앉을 공간이 있고...






건물밖으로 잇댄 지붕 아래에도 쉴 자리가 많아요.






졸고 있는 댕댕이... 앞 모습은 곧 공개 예정.






나는 바나나잎으로 지붕을 만든 곳에 앉아 볼까요~






남의 밭을 배경으로 한 이 자리에 앉겠어!






음... 메뉴판이 뭔가 좀 많아 보이긴 한데, 지금 밥을 하고 있어서 당장은 면 요리만 주문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랏나, 팟씨유, 그리고 망고 스무디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모두 50밧으로 동일합니다. (글자가 작아 잘 안보이면 손가락으로 확대해서 보세요.)





여긴 물은 공짜로 제공하네요. 예민한 사람은 물 잘 못 마시면 배아프다고 하던데, 전 한달동안 공짜로 주는 물과 얼음은 다 마셨지만 그런 일은 안 생기더라고요.






먼저 쓱쓱 갈아 나온 망고스무디. 생망고를 많이 넣어 많이 안달고 망고맛이 진해 좋네요.






먼저 나온 음식은 랏나. 음식이 참 깔금하게 만들어 나옵니다. 주방도 훤히 보이기 때문에 그런가 보네요.






랏나는 걸죽한 국물에 짭조름한 굴소스와 단맛이 조금 나는 울면같은 요리네요. 굵은 쌀국수면을 넣은 수제비 느낌이랄까요?






그릇은 작아 보여도 건더기가 푸짐하고 고기도 많이 들어 있어 맛있네요.






그리고 이건 팟씨유. 팟씨유는 팟타이 같은 볶은 쌀국수예요. 팟타이가 간장에 피쉬소스로 양념해서 감칠맛이 풍부하다면, 팟시유는 굴소스로만 양념해서 좀 더 깔끔한 맛입니다.






여기도 면은 굵은 쌀국수 면을 썼네요. 양념이 잘 배었어요.






팟씨유도 맛이 나쁘진 않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맛있지도 않은 고만고만한 음식이었어요. 배고파서 땅콩 한톨 남기지 않고 싹싹 긁어 먹었지만 ㅎㅎㅎ






그렇게 밥 먹는 동안 다시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이 비만 지나가면 가자고~






밥 먹는 동안 아까 봤던 댕댕이가 '늬들 뭐 먹니?'라고 물어봅니다. 눈썹이 강렬한 녀석인데!






내가 던져준 소고기 서너점을 먹더니만 아예 자리를 잡고 누웠네요 ㅎㅎㅎ





팜복 커피는 아주 아름답지도, 그렇다고 아주 편리한 시설을 갖추고 있진 않지만 느낌은 참 좋았어요.






주인장도 친절하고, 누구나 음료를 마시든 안마시든 편안하게 쉬어가고 수다 떨고 가기 좋아요. 우기에 갔다면 비 피하기 위해 들어갈 수밖에 없을지도... ㅎㅎㅎ


이제 비도 그쳤으니 슬슬 다른 곳으로 떠나 볼까요~


이미지 맵

언젠간날고말거야

언젠간날고말거야™의 여행블로그. 국내여행기, 해외여행기, 영화리뷰 등을 다룹니다.

    ✔ '세계여행/태국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