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대표하는 색은 초록이었어 '고창 청보리밭축제' | 고창여행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전라북도 고창군 공음면에는 청보리가 익는 4월~5월이면 ‘고창 청보리밭 축제’가 열립니다. 축제 공간은 25만평. 축구장이 무려 100개가 쏙 들어가는 넓은 공간에 청보리가 찰랑찰랑 자라고 있어요. 아마 이걸 보고 반하지 않을 심장은 없을 겁니다. 어느 각도에서 사진을 담아도 인생 사진이 되고, 어디로 눈을 돌려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는 공유가 나무 문을 불쑥 열고 나왔던 메밀밭의 배경이기도 했었는데, 5월 보리 추수가 끝나면 여름에는 해바라기, 메밀이 무르익는 9월에는 하얀 메밀꽃 잔치가 벌어집니다. 게다가 이 모든 풍경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고창군 고마워요~


멀찍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보리밭 사잇길을 요리조리 걸어 봅니다. 사실 입장료가 없을 거라고는 생각을 못했는데요. 입장료, 주차료가 무료더라고요. 그래서 길가에 있는 길 카페에서 커피를 몇 잔 팔아 드렸습니다. ^^*






고창 청보리밭축제는 몇 해 전부터 꼭 가보고 싶었는데, 매년 이맘 때 바쁜 일이 생겨 못 갔어요. 올해 드디어 왔는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 이렇게 행복한 풍경을 만나다니... 고맙습니다. 고창군!






청보리밭이 굉장히 넓은 지역에 걸쳐 펼쳐져 있어서 다리 아프면 트랙터를 타고 돌아볼 수도 있어요.





고창 청보리밭 축제는 지난 주말 5월 12일에 끝났습니다. 저는 어제 다녀왔고요. 추수하기 전까지는 계속 푸르를 예정이니 이번 주에 꼭 구경하고 오세요~









축제기간이지만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적어 구경하긴 더 좋네요.










지금 제 핸드폰 배경화면으로 쓰고 있는 사진입니다. ㅎㅎㅎ 눈이 편안해요.






예쁘게 자란 겉보리들. 옛날엔 겉보리 서말만 있어도 처가살이 안 한다더니, 요즘은 쌀보다 보리가 더 귀하죠.










바람개비 빙글빙글, 보리는 촤르르 소리내며 일렁입니다. 참 기분 좋~아요.









저 나무 건물은 TV에서 본 적 있나요?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공유가 불쑥 문을 열고 나오고, 지은탁(김고은)이 따라 나오던 메밀밭이 여기였어요. 나무 건물 뒤편으로 자란 나무는 뽕나무인데, 일부러 심은 건 아니고 자연 발아한 겁니다. 2010년 영화 <웰컴투동막골>에도 등장했었어요.










청보리밭 사잇길로 걸어보세요. 이렇게 행복한 순간이 또 올까 몰라요.










청보리밭 끝으로는 이제 유채꽃밭이 연결됩니다.






고창은 뭐하나 허투루하는 법이 없어요. 크고, 정갈하고, 아름답게 잘도 키웠네요.










주차장에서 시작해서 여기까지 한 30분 걸었나요. 다시 돌아가기가 싫을 정도로 예뻐요.






아... 고창이 이렇게 아름다웠다니, 9월에는 메밀꽃 보러 다시 와야겠어요.






개인적으로 전국을 안 가본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은 곳을 여행 다녔습니다. 그중 비교적 아름답고 사람들도 친절한 곳은 전라도였다는 개인적인 경험이 있어요. 물론 그렇지 않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광주, 여수, 광양, 순천, 화순, 고창, 함평, 나주, 목포, 해남, 장흥, 고흥, 곡성, 구례, 순창, 전주, 장수, 부안, 김제, 신안, 남원, 담양, 강진, 완도, 진도, 정읍 등등등 일일이 열거 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이 다녔는데, 어느 한 곳 만족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아무튼, 오늘부터 축제는 끝났지만, 추수하기 전에 고창 청보리밭에 언능언능 다녀오세요. 인생 사진 많이 많이 찍고 오세요~



✔ 찾아가는 길



이미지 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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