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대에 마늘이! 단양구경시장 '대산원조마늘순대' | 단양여행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마늘은 단양의 특산물입니다. 그래서 마늘을 이용한 음식도 굉장히 많은데요. 단양구경시장 안에는 마늘통닭, 마늘닭강정, 마늘빵, 마늘만두, 마늘과자, 마늘순대 등 정말 다양한 마늘 음식이 있어요. 평소에 접할 수 없는 특이한 것들이라 전국에서 TV에 가장 많이 등장한 시장이 단양구경시장이 아닐까 싶네요. 방송에 나왔다고 다 맛있는 집은 아니지만 여기저기 방송에 안 나온 집이 없더라고요. 그만큼 독특하고 솔깃한 음식이라는 건 확실하겠죠?


저녁시간이지만 평일이라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네요. 시골 시장 치고는 제법 불이 환합니다.






단양 마늘. 좀 사올 걸 그랬나?






시장 구석에 있던 대산원조마늘순대. 근처에 방송에 많이 나온 다른 식당도 있는데, 단양에서 마늘순대 제일 처음 한 곳은 이집입니다. 옛날에 TV에 한번 출연했었는데 그때부터 손님이 몰려서 육수관리가 안된다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다시는 방송출연 은 생각도 안 하신답니다. 손님 더 많아지면 아주머니 두 분이서 운영하는 좁은 가게에서 힘들다고, 지금이 딱 좋다고 말씀하시네요.





현지인은 여길 찾는 다는 걸 손님만 봐도 알겠더라고요. 오랜 단골로 보이는 옆 테이블 영감님과 아주머니의 강원도 사투리 대화가 재밌어요. 암튼, 메뉴판을 볼까요... 우리는 마늘순대랑 마늘순대국밥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7천원으로 똑같네요.






7천원짜리 순대 한접시라 사실 별 기대는 안했는데, 제법 양도 괜찮고 내용물도 알찹니다.





특히, 순대 내장이 오래되지 않았어요. 간, 오소리, 염통, 허파 등 다양하게 들어 있는데, 퍽퍽하게 마르지 않고 촉촉하고 야들야들 진짜 맛있네요. 제가 먹어 본 순대 내장 부위는 여기가 최고였어요.






순대 속에는 편마늘이 조금씩 들어 있어요. 익힌 마늘이라 맛이 진하게 난다기 보다는 은은하게 마늘 향이 올라옵니다. 맛이 강하지 않아 아이들도 편안하게 먹을 수 있어요.






아주머니께 왜 이리 소스를 여러 가지 주시냐고 여쭤보니, 전국에서 손님이 오시는데 막장, 초장, 새우젓, 소금 다양하게 달라고 해서 처음부터 네 가지를 다 내놓는다고 하십니다. ㅎㅎㅎ






이건 마늘순대국밥, 테이블도 아주 깨끗하고 화려하지 않아도 음식들이 전부 아주 깔끔하게 차려 나옵니다. 육수관리 안되서 TV출연 안하고 싶다는 아주머니 말씀에서 지키고 싶은 철칙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지역마다 순대국밥 스타일이 조금씩 다른데, 여긴 들깨를 팍팍 넣어 주네요. 들깨 좋~아~






내용물은 마늘순대, 돼지고기 살코기와 여러 내장 부위가 들어 있어요.






진짜 국물 한 방울도 안 남기고 싹싹 먹었습니다. 주인장 음식 솜씨가 굉장히 깔끔해서 제 입맛에는 딱 맞네요. 굿!!!


이 식당은 아주머니 두 분이서 운영하시는데, 어찌나 성격이 깔끔하신지 테이블, 바닥 어디든 먼지 한톨이 없어요. 제가 가 본 식당 중에 가장 깨끗한 곳이 아닐까 싶네요. 음식도 정갈하게 잘 만듭니다. 단양 여행에서 마늘순대 맛보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대산원조마늘순대 추천합니다. (내 돈 내고 먹었어요.)



✔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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