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일본

일본 오사카 여행 #16-주유패스로 즐기는 공짜 뱃놀이 '오사카 원더 크루즈'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오사카에서는 오사카주유패스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많습니다. 전철,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오사카의 유명 관광지 입장료, 그리고 도톤보리를 오가는 원더 크루즈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 "됐고, 난 택시만 탈 거야"가 아니라면 지하철 타고(300엔) 오사카성(1,200엔) 구경하고 원더크루즈(1,800엔)만 타더라도 벌써 3,300엔인데, 1일권 2,500엔, 2일권 3,300엔의 본전은 잠깐만 돌아다녀도 뽑고도 남습니다. 오늘은 도톤보리에서 보던 크루즈를 어떻게 타는 건지 알려드릴게요. 오사카 주유패스에 관한 이야기가 궁금하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하세요.


(링크) 오사카여행, 오사카주유패스 1일권, 2일권으로 끝장내기


오사카 원더 크루즈(Wonder Cruise)는 오사카 성에서 1km 정도 떨어진 텐마바시 선착장에서 탈 수 있습니다. 살짝 내리막 길이라 걸어서 편하게 갈 수 있는 거리에요. 여기에선 오사카를 돌아다니는 몇 개의 배가 있어요. 위 사진의 길다란 배는 물 위를 달리는 수상버스 '아쿠아 라이너'인데, 나카노시마와 오사카성 부근을 돌아다니는 수상 버스이자 유람선입니다. 이것도 주유패스가 있으면 무료로 탑승할 수 있지만, 오늘 제가 탈 배는 아니에요.






이건 수륙양용 버스인 오사카 덕 투어에요. 지상을 달리다 갑자기 물로 뛰어들어 오카와(O강)를 운항한 뒤, 다시 지상으로 올라가 미도스지를 달려가는 1시간 15분 정도 걸리는 투어를 합니다. 벚꽃 피는 3~4월엔 사쿠라노미야 공원을 보려고 사람이 몰리니 예약은 필수라는... 아무튼 제가 탈 배는 이것도 아니고요. ㅎㅎㅎ






먼저 정확한 선착장 위치는 위 구글지도에서 확인하세요. 텐마바시 바로 아래 강변에 있어요.





오사카 원더 크루즈는 계절별로 코스가 조금씩 다른데, 보통 3개의 코스가 있습니다. 도톤보리 안에서 뱅글뱅글 도는 코스, 텐마바시(오사카성)에서 도톤보리까지 가는 코스, 그리고 러브 센트럴(기타신치)에서 도톤보리까지 가는 코스가 있어요. 물론 반대 방향도 있어요. 봄에 벚꽃 만개하는 시기에는 사쿠라노미야 공원만 뱅글뱅글 도는 코스가 별도로 생깁니다.


도톤보리 근처에는 크루즈가 몇 개 더 있어요. 돈보리 리버 크루즈, 돈보리 River Jazz Boat, 나카노시마 리버 크루즈 등이 있는데, 주유패스가 있으면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용 안 한 이유는 '인터넷 예약'이 안되기 때문이에요. 무조건 선착순으로만 타는 곳도 있고 선착장에 가서 예약해야만 하는 곳도 있어요. 오사카 원더 크루즈는 인터넷에서 예약과 취소가 가능해서 현장에서 기다릴 필요가 없어 좋습니다.


오사카 원더 크루즈 예약하는 곳 : https://wondercruise.osaka/ko/






평일 낮시간, 오강(강 이름이 그냥 '오'입니다.)은 아주 한가롭습니다.






우리가 타고 갈 보트는 요래 생겼어요. 좁은 도톤보리 수로를 따라 가려면 작아야 갈 수 있어요. 최대 12명까지만 탈 수 있는 작은 보트인데, 예약을 미리 받고 운행해서 기다리거나 줄 설 필요가 없어 참 좋아요. 도톤보리에서 배 타겠다고 줄 서는 게 싫어서 전 이걸로 ㅎㅎㅎ






해가 뜨거워 저 자리엔 누가 앉을까 싶었는데, 제가 앉았어요. ㅎㅎㅎ 배가 달리면 시원한 바람 때문에 뜨겁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시야도 안 가리고 저 자리 개인적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단, 모자 큰 걸로 쓰시길...






여러 개의 다리 아래를 지나 오 강에서 도톤보리 강까지 좁은 수로를 따라 운행해요. 머리 위 다리는 텐마바시.





이 강은 여름엔 별로 유명하지 않은데, 봄엔 이 일대가 정말 사람으로 미어 터집니다. 강 양 옆 나무가 전부 벚꽃나무라 뱃놀이 하기 정말 멋진 곳이거든요.










오른쪽이 사쿠라노미야 공원입니다.






사쿠라미야 다리. 한가로운 계절에 시원한 뱃놀이도 좋네요.






아까 물을 가르던 오사카 덕 투어 배가 여기서 지상으로 올라가네요.






저~ 멀리 오사카성도 보이네요.






유람선 중에는 밥 먹을 수 있는 식당 유람선도 있어요. 예전에 추성훈이었나? 암튼 TV에 나온 걸 본 적은 있지만 먹어보진 않았....ㅎㅎㅎ






그렇게 좁은 수로를 따라 40분간 수많은 다리 아래를 지나면, 어느 새 도톤보리에 도착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코스를 오사카성 구경하고 텐마바시에서 배를 타고 도톤보리로 오는 걸 추천해요. 이동네가 밤이 더 예쁘기 땜에 늦으막 오는 게 좋아요.






밤이 되면 글리코상 간판에 불도 들어오고 맛있는 음식과 쇼핑의 거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요~ 오사카 주유패스 한 장이면 선택할 수 있는 크루즈가 몇 개가 있습니다. 그중 자신의 코스에 맞는 걸로 선택하시면 되는데요. 개인적으로 코스도 조금 길고 오사카성은 무조건 가게 될 테니, 그 앞에서 배를 타고 도톤보리를 오는 걸 추천합니다. 도톤보리에 관한 글은 아래 링크를 따라가 보세요~


(링크) 일본 오사카 여행 #11-내가 오사카를 간 이유. 도톤보리 글리코상을 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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