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여행 #13-난바 구역 튀김 맛집 최강자는? '덴푸라 다이키치'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오사카에서 튀김이 가장 맛있는 집으로 현지인에게 더 유명한 덴푸라 다이키치(天ぷら大吉). 이 가게가 인기있는 이유는 그날 잡은 해산물을 주문과 동시에 바로 튀겨 더 맛이 좋다고 하더라고요. 외국인은 많이 없는 현지인 튀김 맛집인데, 밤 9시가 조금 넘은 늦은 시간에 갔는데도 20분 대기하고 먹었어요. 한국어 메뉴가 있고 직원 중 한국인이 있어서 우리말로 주문할 수 있어 참 편리한 곳입니다. 맛은 어떤지 내려가 볼까요~~


현재시각 밤 9시. 밖에 앉아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요. 혹시 한국사람 있으면 메뉴 좀 물어볼라 그랬더만 전부 일본인이네요.






덴뿌라 다이키치 위치는 구글 지도에서 확인하세요. 네비게이션 기능이 있어 길찾기 편리합니다.






20분 기다려서 드디어 착석! 좌석 머리 위로 일본 연예인 사인이 가득하네요.





메뉴판을 볼까요~ 먼저 식사로는 630엔짜리 튀김 덮밥(텐동) 중자로 하나 주문하고요. 꼭 먹어봐야 한다는 아사리 미소 수프(바지락 된장국)도 380엔짜리로 하나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비싸지도 싸지도 않은, 적당하네요.


처음엔 영어를 쓰니 영어메뉴판을 가져왔는데, 직원이 얼핏 한국인이거 같아 물어보니 한국인 유학생이더라고요. 그래서 한국어 메뉴판에 한국말로 주문을 아주 편리하게 했어요. ㅎㅎㅎ






튀김이 유명한 집이니 튀김도 7개 1천엔짜리로 작게 하나 주문했습니다. 모듬튀김이지만 내용물은 그날그날 다르고 랜덤하게 튀겨 준다고 하더라고요.






메뉴판 전체.






이건 아사리 미소 스프. 보통 튀김과 함께 꼭 주문하는 인기 메뉴인 바지락 된장국입니다. 구수한 된장국에 바지락이 듬뿍 들어 있어 시원한 맛이에요. 한국인 입맛에 딱 맞을 겁니다.





근데 덴푸라 다이키치의 전통은 바지락 껍질은 바닥에 버리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조개 까먹고 껍질은 바닥에 사정없이 던져버리세요. ㅎㅎㅎ






이건 텐동-튀김덮밥 중 싸이즈. 새우 튀김 2개와 오크라 튀김 1개에 반숙의 달걀을 공기밥 위에 올렸어요. 가장 작은 싸이즈지만 튀김이 제법 크고 살이 꽉 차있어 양이 많은 편입니다. 고슬고슬한 밥에 달콤짭쪼름한 소스로 간을 했네요. 달걀이 부드럽고 맛을 전체적으로 고소하게 해줍니다.






이건 튀김 7종 세트. 장어, 새우, 보리멸치, 흰살생선, 돼지고기, 고추, 오징어, 단호박 등 해산물, 고기, 채소가 골고루 나옵니다. 미리 초벌로 튀겨놓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튀겨서 따끈하고 더 맛있어요.






재료가 오늘 잡은 것들이라 신선하고 살도 통통해서 식감이 좋아요. 튀김옷은 얇고 가볍게 바삭거리고 느끼하지 않고 맛있어요.






이건 튀김 찍어먹는 다이콘 오로시(무를 강판에 간 것; 무즙)를 넣은 간장소스. 소스가 독특하게 차갑지 않고 따뜻한데, 튀김을 푹 담가 찍어 먹어 보세요. (너무 오래 담그면 짤 수도 있음. ㅎㅎㅎ)






그냥 간장이 아니라 가쓰오부시의 감칠맛에 뒷맛이 약간 단맛이 나서 튀김의 맛을 한층 살려줍니다. 레몬같은 새콤한 과즙이 약간 들어간 폰즈 소스같기도 하네요.






방금 튀긴 튀김은 정말 맛있어요. 한점 하실래예~






튀긴 음식은 뭐든 맛 없기가 힘들죠. 텐푸라 다이키치 또한 아주 맛있는데요. 오늘 잡은 생선을 주문과 동시에 튀겨서 신선한 맛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개인적으로 줄까지 서가면서 먹을만 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으나, 혹여 기다리는 사람이 없다면 들어가서 먹어보세요. 맛있어요. 그리고 바지락 먹고 껍질을 바닥에 팽개쳐 보는 색다른 경험도 하고 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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